한동안 진심 우울했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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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진심 우울했던 썰...

링크맵 0 1,348 2020.03.19 08:08

연애썰 하나 풀어볼까 합니다.



당시 저는 전역을 앞둔 공군중위였습니다.


사건의 발달은 평상시처럼 업무 보는데 아는 친한 대학 동기들 4명끼리 만든 카톡방에 카톡이었습니다.


A양 : " 시간 되? "


원래 사적인 채팅은 금지긴 한데, 저는 보직도 정보쪽이라.. 나름 편했고 전역도 그렇게 얼마 안 남지 않았겠다 해서 담당 중대장님이 별로 상관하지 않으셨습니다.



요즘 졸업후에 다들 바빠서인지 한동안 간간히 카톡으로만 안부 묻고 그랬는데 왠일인지 해서


' 한번 모임 하자는 건가? '


이러는 줄 알고 제가 답장으로 간단한 이모티콘을 보내더니 갑자기 A양이


A양 : 야, 너 우리 믿지?


이러덥니다.


갑자기 무슨 뜽한 소리를 하길래


나 : 갑자기 왜그래?ㅋㅋ


이렇게 보냈습니다. 근데 남자 동기인 B군이


B군 : 우리 믿어 안 믿어?


이러덥니다. 이 친구들이 갑자기 왜 그러는가 해서 처음에 장난인줄 알고


나 : 나 지금 바쁨, 연대장님한테 보고서 제출해야함. 이거  안하면 나 영창갘ㅋㅋㅋㅋ


이런식으로 바쁘다고 답장했는데


B군이 갑자기 충격적인 말을 하였습니다.


B군 : 야, 니 여친 00양 딴 남자랑 있더라


그 카톡을 보고 제가 엄청난 패닉이 왔습니다.

진짜 영화에서나 나오는 것처럼 무슨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정신이 갑자기 혼미해지더군오.


제가 너무 놀라 그게 무슨 개소리냐라고 답장을 했는데 동기들이 사진 5장을 보내주었습니다.


왠 술집에서 딴 남자랑 노닥거리고 있던 것입니다.


처음에 제가 그래서 


나 : 이거 그냥 아는 사람아냐? 너네가 오해한 것일지도...이건 또 어떻게 찍은거야?


참고로 여친과는 대학교 3학년 2학기때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아는 여자 선배한테 소개받았는데 서로 마음도 맞고 뭐 그래서 지금까지 별 싸우지 않고

지내왔습니다.


C양 : 우리가 그 때 있었거든. 이건 몰래 찍은거고.


나 : 너네 개한테 안 들킨거야?


A양 : 술 먹고 개랑 그 남자랑 얼굴 홍건해 가지고 우리도 모르고 지나쳐 가던데? 


B군 : 우리 막 마시고 있을 때 그쪽 이미 분위기 무르익어 가는 분위기였어. 남자가 아주 만져대던데?


갑자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습니다. 쓰고 있던 보고서에 도저히 집중이 안되더군요.

특히 B군이 말한 부분에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그리고 제 여친에게 어떻게 보면 헤픈 면이 있다는 것이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여친이 술에 취해서 취한 남자가 조금씩 신체에 손을 대도 모르는 것인가로 처음에는 좋게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나 : 너네 이거 00에게 보여줬어?


A양 : 그것 땜에 카톡 초대한거야


나 :?


A양 : 개 우리 찍는거 다 알던데? 우리도 기가 막혔음


나 : ?!


이건 또 무슨 개소리인가 했습니다. 아니 찍는거 다 알고서도 그런 짓을 서슴치 했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을 뿐이었습니다.


B군 : 개, 자기는 그 남자랑 예전 동네친구일 뿐이고 오랜만에 술 한잔 만나서 한잔 한거 뿐이래

         우리가 너한테 알리면 어쩔 거냐고 했더니 마음대로 하래.

나 : ....


B군 : 오히려 우리가 사진 찍은거 도촬이라면서 뭐라뭐라 소리 지르던데?


C양 : 우리가 완전히 잘한거는 아닌데... 그래고 너가 알건 알아야해서..솔직히 우리랑 너랑 친하니까 이정도 이렇게 하는거지....


뭐라 더이상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상황이 이렇게 된것이 그냥 저주스러웠습니다. 흔히 저도 다른 썰이나 개드립 보는데, 이러한 상황이 저한테까지 

현실로 다가올줄은 정말 상상도 몰랐습니다.


허탈한 마음에 한숨과 욕만 나왔는데 얼마나 크게 들렸으면 옆에 있던 같은 동기가 저한테 괜찮나고 계속 물어보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카톡은 제가 해결해 보겠다는 식으로 끝을 내고 주말에 여친한테 한번 보자고 연락을 했습니다.


제가 바쁜 것도 있었고 전화로는 해결이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주말이 되고 한 카페에서 여친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서로 둘다 말이 없었습니다,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여친이었습니다.


여친 : 너한테 이렇게 오해를 줘서 미안해.. 걍 동네친구인데 오랜만에 봐서 한번 마신거 뿐이야..


이런식으로 시작을 하더니 마시고 그 다음에는 아무일도 정말 없었다고 했었습니다. 사실, 미리 손을 써 둔 것이 여친의 동생한테 확인을 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매일 여친집에 놀러가니 자연스럽게 여친동생인 00군와도 친해지게 되었는데 00군에게 먼저 카톡으로 너네 누나 어제 몇시에 들어왔냐고 등 몇 가지를

확인해 보고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여친이 말하는 것을 보니 틀린말은 없었습니다. 물론 세세한 사항까지는 알수 없어서 살짝 의심은 들었지만 그래도 여친이 사과하는 마음에 저도 괜한 오해를 했나 생각하고 그려러니 넘아가였습니다. 그렇게 데이트를 하고 잘 넘어가는가 했는데.. 마침내 결국 사건이 터졌습니다.


 나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엇는데 왠 전화가 왔었습니다.


여친의 어머님께서 전화를 하셨던 것인데 한번 볼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길래, 어른께서 뵙자는데 거절하기도 뭐해서 일단 주말에 만났습니다.


예전에 대학생 시절때 여친 집에 놀러갔을 때 부모님은 한번 뵌적이 있어서 솔직히 무슨일인지는 궁금했습니다.


근데, 어머님과 만났는데 저한테서 계속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저한테 눈치를 보시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할말이 있는 듯 하였습니다.


 나 : " 저 어머님, 무슨 일 있으신지요? "


여친어머니 : " 난 자네가 정말 마음데 드는데... 우리 00이랑 그만 헤어져주면 안되겠나? "


막 이러시덥니다. 그 말을 듣고 무슨 일이시냐고 했는데 일단 말을 계속 돌려 제가 원래는 정말 괜찮다는 둥 여러 칭찬을 놓으시는데 결로은 자기 딸은 


저한테 아까우니 그만 만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에 엄청나게 화가 났습니다. 제가 속으로 겨우겨우 참고 있는데 그때 어머니께서 한 말씀이 저를 더 어이없게 만들었습니다.


" 우리 딸 결혼할 남자가 따로 있네. "


라고 말하면서 저한테 사진을 보여주는데 사진에 있던 남자가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기억을 해보니 바로 여친이 

동네친구라 말하던 남자였습니다.


사진을 보고 저는 충격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근데 어머니께서 말하시길 원래 자기가 직접 얘기를 해야했는데 도저히 못하겠다고 자기에게 부탁을 해서 나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친이 바람을 피웠다는 것도 그렇지만 여친의 비겁함에 저는 욕지꺼리가 튀어나올 뻔했지만 어른 앞에서 버릇없는 모습을 보이기 싶지는 않기에 

끝까지 일단 대화를 나누고 나머지 이야기를 하고 여친의 어머니와의 만남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저는 그날 밤 자지도 않고 여친한테 최대한 그래도 착하게 타이리는 말투로 제발 전화좀 받으라고 아니면 답장좀 하라고 카톡을 하거나 전화를 계속 

했습니다.


그렇게 3일동안은 아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3일동안은 저에게 아주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친의 답장을 기다리는 거에 몰두했는지 일도 실수해서 상관한테 욕먹고, 가씀씩 멍해져 있는 등 


정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3일 후 여친이 연락을 했습니다.


나 : 여보세요?! 00야? 여보세요?!


그런데 전화를 받은 것은 00의 동생이었습니다.


여친 동생 : 형 저에요..


이 말을 시작으로 여친동생 00군이 저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하면서 계속 누나가 지금 받을 상황이 아니라는 말했지만 제가 볼땐 변명에 불과한 것 

같았습니다.


여친이 계속 자신이 직접 말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 말하는 것이 도저히 참을수 없어서 욕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여친의 동생이 무슨 죄입니까?


결국 여친 동생한테도 여친이 집에 있는덷 안 바꿔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전화좀 꼭좀 하라고 부탁을 하고 일단은 끊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목요일 쯤이었던 것 같은데 여친 번호로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화들짝 받았습니다.


나 : " 여보세요?! 00야 왜 이렇게.. "


여친 : " 주말에 한번 봐 할 얘기 있어. "


이러고 바로 끊고 문자로 몇시에 만나자고만 보냈습니다.




주말때 여친과 만났습니다.


근데 혼자 온게 아니라 동네친구라는 놈과 같이 온 것이었습니다.


저와 여친 그리고 동네친구라는 놈이 일단 테이블에 앉았는데 여친이 그놈 옆에 앉더군요.


저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를 물어봤고 여친 대신에 그놈이 대답을 하더군요.


자기도 원래 여친을 좋아했고 여친도 자기를 좋아했다고 했습니다.


설마 양다리 걸친거 아닌가 했습니다.  그래서 여친한테 진짜냐고 했는데, 여친이 부정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알고보니 저와 그 동네친구랑 둘이서 데이트를 해보면서 비교를 해 본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임관했을 때부터 그런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제가 부대를 나올수 있지만 평일에는 제가 나오지를 않으니 그것을 노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바쁘면 주말에도 나올 수 없으니 제가 나오지 않은 날에는 그놈과 지낸것 이었습니다.


여친의 이중성에 정말어이가 정말 없었습니다. 주말마다 그녀를 만날때마다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힘을 내곤 했는데 말입니다....


알고보니 여친이 바쁠 때에는 그놈과 함께 여행을 가서 저를 못 본 것도 있었습니다. 더 치밀한 것은 사진을 제가 볼까봐 그건 따로 저장한 것도 있다고 하더군요. 



근데, 이 동네친구라는 놈이 더 웃긴게 자신은 여친을 완벽하게 아껴줄수 있다면서 자기 집안 애기를 하는데 알고보니 이 자식 나름 돈 있던 집안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무슨 대기업 간부에다 어머니쪽 외가가 땅부자...이런저런 입에 발린 소리를 지껄였던 것 같습니다.


여친의 부모님한테는 비싼 홍삼. 인삼 사드리면서 그리고 온천 여행까지 보내드렸더군요.


진짜 돈 앞에 사랑도 부질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전 정말 여친이랑 좋은 관계로 대학교때부터 이 순간까지 지내왔고 사실 결혼까지도 생각해보고 있었습니다. 


아직 여친한테 얘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전역후 직장을 구하고 돈이 모으면 프로포즈를 할꺼라 믿도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왓는데... 


제 인생이 정말 허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ㅠㅠ


갑자기 쓰면서 눈물이 나는군요...ㅠ


이런 상념들이 겹치다보니 말도 제대로 나오질 못했습니다. 여친도 아무말도 없고 옆의 남자친구는 약간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더군요.


진심으로 저 표정에 주먹을 날리고 싶었지만 그러는 순간 제가 패배자의 부질없는 반항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지만 실상 저는 별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허탈해진 마음이 너무 강해서 할말이 떠오르지도 않았고 여친에게 너무 큰 실망을 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여친한테 왜 그럼 떳떳히 말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이용해서 자신이 말하지 않았냐고 물어봤습니다. 

이것 확실히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때 차라리 "내게 상처주고 싶지 않아서"라고 이 정도로만 얘기했으면 그려러니 했습니다. 근데 여친이 말한 것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 00 너가 나 만나서 얘기하면 징징거리면서 안 보내줄꺼였잖아. 차라리 피하는게 낳을 꺼 같아서. "


이런 말을 했습니다.


" 그..그러면 저번에 데이트할 때... "


" 마지막이니까, 어차피 이제 볼 일 없잖아. 아 맞다 반지 돌려줄께. "


이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이성이 끊어졌습니다. 


저는 그녀의 뺨을 한대 쳤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동네친구라는 녀석이 저에게 험악한 표정을

지으면서 저를 잡자 그냥 세게 밀쳐 버리더니 그 놈은 바닥에 고꾸라졌습니다. 덩치만 좀 있었지 힘을 좇도 없던 놈이었던 같습니다.

그러더니 여친이 소리를 지르면서 뭐하는 짓이냐면서 그 녀석을 부축여 주는 것을 보고


" 잘 먹고 잘 살아. 이 XX년아! "


이외에 욕을 여러번 여친한테 외치고 가게 밖으로 나갔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쳐다보더군요.


그녀가 준 바지는 하수구에 던져버렷습니다.


저역시 이제 필요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날이 저한테는 그녀를 본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그녀와 관련된 것은 모두 없앴습니다. 


핸드폰에 있던 그녀와 함께했던 사진들을 보니 조금 마음이 동하기는 하였습니다만...결국 지웠습니다.


그렇게 저의 연애는 끝이 나고 그마나 다행인 것은 저의 일에 충실히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은 시간을 다행히 잘 보내서 무사히 전역을 마치고 지금은 대기업에 취직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서 말한 대학 동기인 A양에게 새로운 여자친구를 소개받고 지금까지 그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 흐른 지금 그녀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말이 조금 길어진 것 같습니다. 사실 어제 술을 친구들하고 마셔서 뻐드렁하게 일어났는데 마침 예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한자 적어봅나다.

주작이라고 생각하실분은 그렇게 생각하시길.ㅎㅎ 


일단 저는 제가 겪을일을 말씀드렸습니다. 판단은 여러분께서 하시길!


그럼 주말 잘 보내십쇼!






ps) 조금 있으면 예비군을 가야한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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