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이 산산조각 난 상태로 휴학계를 내고도 입대는 커녕 신검도 못받고 빌빌거리고 있다가, 안그래도 벼르고 있던 아버지가 날 알바시켜주겠다고 데려가심. 어차피 보조니 별거 있겠냐고 따라갔고, 처음간 곳은 그냥 용접티 튀는거 땜에 살짝 데인거 말고는 무난하게 끝. 두번째가 문제인데. 첫째날은 내가 그당시 유일하게 연락하던 여캐랑 만나고 오느라 제끼고, 둘째날 부터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일다녀오신 아버지 상태가 심상치 않음. 말하자면 아버지는 어떤 업체에 임시로 소속되어있었고, 그 업체에다가 제철공장측이 일을 의뢰했는데. 존나 크고 굵은 쇳덩이를 일정한 속도로 옮기는 라인을 다시 설치해달라는 거였긔. 그거 까진 좋은데. 미친놈들이 쇠녹이는 노를 적어도 일주일은 더 전에 꺼놨어야하는데. 사흘전에 끔^^ 안은 아직 달아올라서 시뻘건데, 이게 왠걸? 우리 작업현장 바로 옆이네? 좃됨^^ 방진복 입고 있으면 그냥 숨만쉬어도 사우나 뺨후리게 땀이 흐르고, 거기 같이 파견온 부장이 우리가 쉬러 나올때마다 염분캡슐먹으라고 챙길정도. 거기다가 기계떼어내고 나니 미친 쇳가루가 녹고, 압착된 쇠똥이 가득하네? 파워 채굴^^ 평소에 파워 삽질만 하던 같이 온 아저씨도 30분만에 쉬고, 하고를 반복.
그냥 숨만쉬어도 뒤질거 같은데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곡괭이질,삽질을 쇳똥에 다가 함^^ 레알 뒤지는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