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읽지도 않고 판단하는 머저리들에게 해줄 말은 없다.
이건 길지도 짧지도 않은 내가 살아오면서
느끼고 고뇌했던 것들 그런거들 중에 깨닫고 결론을 도출해서
적어내는 글이다. 진지한 긁 못읽고 이해못하면 가서 주작섹스글이나
좆노잼 망상글이나 읽어라.
암튼 성인 되고 나서 몇년은 부모 얼굴 안보고 살았어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었지. 다만 이대로 살기 싫다는 생각은 했다.
경험도 없는 내가 살림이나 뭘 알겠냐 밥짓는 법도 몰라서 라면으로
끼니 해결하기도 하고 집도 난장판으로 해놓고 지냈다.
여름에는 냉방도 제대로 안되는 곳이라서 정말 개 좆같았고
그나마 집보다는 낫지... 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친구 새끼 잘때 잠버릇 때매 달라붙는거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건 흙수저들 누구나랑 마찬가지 일거야. 하지만 개천에서 용나는
놈들이랑 그냥 좆병신이길 받아들이는 새끼들이랑 공통점과
차이점이 공존한다. 공통점:이렇게 살긴 싫다. 성공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성공하긴 힘들다. 내 상황은 어렵단걸 인지는 한다.
차이점:한번에 큰 성공을 노리는게 아니라 원 발전을 하려고 한다.
뭐 하나라도 바뀌어야된다는걸 본능으로 깨닫고 움직이는거다.
전편에 술담배 끊는다고 결심했는데 그게 쉽게 되겠냐???
시발 이틀 안했다가 실패
길면 일주일 갔다가 또 술자리에서 담배... 존나 스트레스 받았고 시작이
너무 힘들었는데 나는 유독 자존심은 쎘다. 친구가 나한테
”어차피 끊지도 못할거 걍 스트레스 안받게 펴” 라면서 비아냥 대길래
그날 이후로 몇달로 금연기간 늘렸고 도중에 실패했지만 다시 도전해서
지금까지도 금연하고 술자리도 거의 안나간다.
바로 운동 시작할 자신도 없고 막막해서
알아보면서 틈틈이 집앞에서 달리기도 했다. 물론 의지가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빡세게 하면 더 안되는거 알지? 적당히 시간 정해놓고
더 할 필요는 없으니까 하루도 빠지지는 말자는 식으로 달렸고
몸무게는 좀 줄였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전에 운동했던 도장에 관장님을 찾아뵈었다.
박카스 한통 사다들고 들어갔는데 처음엔 못 알아보심 ㅋ
시설이 허름해지진 않았는데 원생도 많이 줄고 관장님도 나이드신거
보니까 뭔가 뭉클 했어. 지금은 운동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성인부가 없어졌고 다른 도장을 소개시켜줄테니 그쪽으로 가라고 했다.
합기도랑 같이 하는 도장이었는데 내가 자취하는곳에서 멀지 않았다.
걸어서 15분이면 가는 곳이었고 이러이러해서 시작하게 됐다
말씀을 드리고 운동을 시작했다.
우선 처음의 목표는 이거였어. 감을 잡자. 전에 운동했던 만큼의 감을 잡고
당장은 큰 발전을 바라지 말자. 몸도 풀리려면 시간이 걸리니
큰 욕심내서 좌절하지 말고 작은 목표부터 세우자였다.
거기엔 운동하는 성인이 많아서 뭔가 더 자극도 됐다.
술자리도 있었지만 절대 안나갔다. 물론 처음 한번은 나갔어 ㅎ
알바를 오전~오후 타임으로 바꾸고 밤에 운동을 했다.
참 좆같았다. 일해서 피곤한데 내가 이걸 해야하나 생각이 들때마다
나 자신한테 이말을 했다. “그럼 평생 알바하고 술 처마시면서 살던가 병신아” 이렇게 스스로한테 채찍질 하는게 나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그리고 나는 다른 이들의 인생의 비결 이런 조언을 듣지 않았다.
누군가의 코칭으로 인생을 가꾸어나가는건 한계가 분명히 온다.
그게 어른의 자립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자기가 방법을 만들고
시행착오를 통해 길을 개척하는게 나는 평생동안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인생에서 제일 남한테 기대면 안되는 때가
멘탈이 박살나서 슬럼프가 올때라고 생각한다. 바로 그때가 자기가가존나 큰 발전을 이룰 단계다. 나도 존나 힘든 일 하나만큼은 어디가서 자신있게
시달려봤다고 할수 있는 앰생인데 그걸 버틸 수 있었던 게 남한테
기대지 않는거다.
어쨋든 그렇게 운동을 꾸준히 1년동안 했고 1년만 더 하면
단증을 하나 더 딸수 있게 되었다.
정말 후회하는게 군대에서 생활체육 자격증을 안딴거다.
이게 정말 이쪽일에서는 메리트가 큰 거였는데 그시간을 그렇게 보낸게 후회된다.
예전에 운동했던 때만큼 아니 그보다 더 잘한다는 느낌을 얻었고
존나 더 열심히 할 수 있을거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뽕이 제대로
들어간 거다.
가끔씩 동창들이 뭐하고 사냐고 연락이 와도 그다지 신경 안썼다.
남들이 니 인생에 대해 뭐라고 지껄이던 결국 승자는 마지막에
결정나는 거다. 젊은 꼰대들 존나게 많이 만났는데 그새끼들 보란듯이
성공하겠단 마인드로 살았다.
나중에는 조교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월급 받으면서 밤에는 조교로
일하고 낮에는 일하고 그랬다. 초딩들 상대하는게 가장 좆같았다고
느낀게 이때이다.
솔직히 그렇게 열심히 했다고 할순 없다.
나보다 필사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으니까.
꾸준히 한가지를 놓지 않고 한 결과
이십대 끝자락에 태권도 사범이 되었다.
이게 달라졌다는 거다. 발전이라는 거고.
누가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어보면, 알바하고 술처먹고 방구석에서
딸이나 치는 백수가 아닌, 태권도 사범이요 라고 말할수 있는거다.
다른사람들이 볼땐 그까짓게 얼마나 벌며 사회적으로 무슨 지위를
가지며 이런 얘기를 할순 있겠지만 전부 내 힘으로 이룬거고 내가
뭔가를 해서 된거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누가 뭐라할수 있을까.
음... 마지막으로 정리 할내용이랑 그후에 이야기도 많이 남았는데
그건 다음편에 정리할껭 여자얘기도 있긴한데 그건
뭐... 보고싶으면 적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