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썰 + 가맹점 알바생과의 썰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배달대행 썰 + 가맹점 알바생과의 썰

링크맵 0 720 2020.03.17 22:42
출처본인

한 1년전에 있던 일이다.

 

돈이 급해 친구를 따라 배달대행을 하게되어 첫날부터 조뺑이 치고

 

뒤질거같은 몸을 이끌고 집에서 자기를 일주일...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지름길도 숙달하고

 

택시랑 시비붙으면 싸워서 대처도 하고

 

그렇게 막 하다가 한달?정도 지나고

 

일하던 고삐리X끼가 말도안하고 그만둬버려서

 

우리 지사가 난리가 났었다.

 

그래서 쉬는날이라 느긋하게 게임하는데 콜폰이 미친듯이 울려서 보니까

 

지사 단톡은 미친듯이 올라오고 전화가 갑자기 와서 보니까

 

나 콜 처음뛸때 이것저것 알려준 형님이더라고.

 

받자마자 하시는말씀이

 

' 야 XX아... 우리 지금 좆된거같다. 빨리 지사 사무실로 와봐. '

 

X발 뭐지 하고 게임하다 길원분들한테 사정사정하고 탈주하고

 

바로 시동걸고 풀쓰로틀 하고 지사 사무실로 갔더니

 

그 형님이랑 다른형님들이랑 해서 막 수십명이 아주 난리가 났더라고

 

나 보자마자 형님들이 하시는말씀이

 

' 야 너 XX이 알지? '

 

' 네 알죠. 왜요 형님? '

 

' 이새끼 지금 리스한 바이크 할부도 남았고 그만둔다는 말도없이 그냥 잠수탔어 '

 

' 헐 X발 진짜요? '

 

속으론 아 ㅈ됬다 싶었지.

 

난 걔랑 좀 친하게지냈거든

 

이것저것 요령알려주면서 지름길 가르쳐주고 직접 데리고다니면서 이것저것 알려줬어.

 

가맹점위치 , 지름길 , 신호막혔을때 돌아갈만한 곳 등등.

 

그래서 내가 걔한테 전화를 해봤지.

 

근데 또 내 전화는 받더라?ㅋㅋㅋ

 

' 야 너 어디야? '

 

' 형... 지금 지사 난리났죠..? '

 

이러더라고. 지도 잘못한걸 알겠지. 아니 알아야지. 큰일났는데..

 

' 야 지금 난리났어... 지사장 개빡돌았고 형님들도 지금 분위기 존나 험악해 '

 

그러더니 나한테 이러더라고.

 

' 형... 리스비 일시불로 낸다고 말씀드려주시고 다만 형한테 이체해드릴테니까 형이 대신 내주시면 안돼요? '

 

이러길래 얘가 무슨 일이있나 싶어서 물어봤어

 

너 뭔일있냐고... 평소랑 왤케 다르냐고 따졌지.

 

그러더니 그냥 한숨만 푹 쉬더니

 

' 형 계좌 보내주세요. 제가 돈 입금해드릴게요. 그리고 이후로 저랑 연락되는 일 없으실거에요. '

 

이래가지고 나도 사실 좀 빡돌았다.

 

다짜고짜 말없이 그만두고 이러면 우리는 당황스럽지.

 

솔직히 사람많아서 한명없는건 문제도 아닌데

 

이렇게 자기마음대로 하니까 미쳐버리는거야.

 

 

그래서 뭐 내가 지사장님께 말씀드리니까

 

그새끼 잡아오라고 ㅋㅋㅋㅋ

 

 

나도 존나 벌벌 떨면서 이리저리 잘 말해봤더니

 

그럼 일단 돈이나 자기한테 보내라고 하시더라고.

 

 

솔직히 우리는 지사 사무실 갈 일이 거의없어.

 

우리들이 특정지어놓고 몰려서 쉬는 공간이 따로 있는데 보통은 거기서 출퇴근 하거든.

 

 

그래서 돈 입금해드리고 뭐 나는 일 하다 지금은 그만뒀는데

 

일할때 들어보니까

 

뭐 걔가 직접 와서 지사장하고 어째저째 해서 잘 해결됬다그러더라고.

 

 

 

 

아무튼 내 배달대행 썰은 이쯤하고 가맹점 알바생 이야기를 해줄게 ㅋㅋㅋ

 

내가 일 한지 일주일도 안됐을때였어.

 

2개 묶어서 배달할라는데 누가 나한테 강제배차를 넣었더라고.

 

그래서 톡방 보니까 나보고 가는길에 살짝 돌아서 거기 픽업하고 배달하면

 

3개 묶어서 가기 편할거래.

 

아 X발 솔직히 일 한지 얼마 되지도않았는데 2개도 X나 무리였거든?ㅋㅋ

 

근데 그냥 사회생활 X같은거 아니까 그냥 네 알겠습니다 그러고

 

가서 픽업하고 존X 감아야겠다 하고 갔지...

 

헐....근데 왠걸?

 

가맹점 들어가니까 알바가 어서오세요! 하고 반겨주는거야.

 

근데 딱 상닦다 돌아서서 인사하는데.

 

와..... 머리도 약간 연분홍? 빛으로 염색한 얘였는데

 

얼굴도 선하게 생겨서 존X 귀여운거야.

 

보자마자 와 X발 존나이쁘다. 라고 무의식적으로 말했더니

 

알바가 씨익 웃으면서 히히 거리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게 너무웃겨서 존X 사람많은데 박장대소 해가지고 얼굴 X나 빨개진채로

 

도망쳐나오듯 나와서 딸통에 음식 픽업하고 배달을 했단말이야.

 

그렇게 배달 이리저리 하다가 피크타임이 끝이났어.

 

배달대행 피크타임은 보통사람들 퇴근 후 인 7시부터 9시정도까지인데

 

내가 10시 조금안됐을때 그 가맹점 찾아갔거든

 

아 솔직히 진짜 너무이쁘고 귀여워가지고 또 보고싶더라고.

 

무의식적으로 가서 스윽 보니까 뒤에서 어?! 하고 소리가 들리더라고

 

몰래 안에 보고있던거라 화들짝 놀라면서

 

네?!!! 거리면서 뒤돌아봤더니 알바생이 멍 하니 보더라고

 

근데 여기서 내가 X나 멍청했던건

 

대놓고 아 그냥 얼굴보러왔어요 이랬다고 ㅋㅋㅋㅋ

 

그러더니 살짝 당황해가지고

 

' ㄴ..네?? ' 이러더라.

 

그래서 내가 한술 더떠서 아 그냥 그쪽 마음에들어서 얼굴 뵈러왔어요

 

그러면서 번호좀 달라그랬어.

 

본지 하루만에. 그것도 2~3시간만에 ㅋㅋㅋ

 

근데 또 순순하게 주더라고.

 

내입장에선 고마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런저런 연락을 하다가 나이도 알고

 

취미도 알고 영화도 보러가고 해서 많이 친해졌어.

 

걔때문에 그 가맹점 사장님하고도 친해지고

 

내가 막 들어가자마자 사장님 여기 세트메뉴1번 10개요!! 이러면서 장난치고

 

그래서 이러저러하게 지내다 일 그만두기 한 2주전쯤에 걔랑 술을마시러 갔지.

 

우리집에서 버스타고 5~10분 거리에 살고있고

 

나보다 한살 어리더라고.

 

내가 그당시 21이였고 걔는 20이였으니까 갓 성인된 얘였지.

 

그래서 술 마시는데 자기가 알쓰 라면서 잘 못마신다 그러더라고.

 

뭐 썰같은데 보면 막 술마시다 서로 뭐 해서 모텔을 가서 떡을 치고 어쩌고 하잖아.

 

솔직히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뭔가 난 걔한테 지켜주고싶고 그렇더라고.

 

그래서 내가 아 그래? 술 못마시면 괜히 마시지마. 하면서 나만 술 주구장창마셨지.

 

걔는 안주시켜먹고 나도 안주시켜먹고.

 

걔도 면 좋아하고 나도 면 좋아해서

 

우동에 김치국수에 뭐 별의별걸 다시켜먹고...

 

새우튀김이랑 그런거 해서 먹고 그랬지.

 

근데 걔도 술을 마셨어 조금은.

 

소주 한잔에 맥주 한잔. 내가 말아줬거든.

 

그래서 마시고 집갈라그러는데

 

내가 소주2병에 맥주 1병 반 마셨는데

 

나랑 거의 비슷한수준으로 취했더라고. 어질어질해? 했더만 끄덕끄덕거리면서 비틀대더라고.

 

그래서 같이 버스타고 집 가는데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더라.

 

두근거렸어. 오 오 거리면서 그냥 말없이 나도 살짝 고개를 꺾었지.

 

그러면서 나보고 하는말이

 

' 오빠는 참 좋은사람같아요. '

 

' 왜?? '

 

' 보통 이렇게 술 마시고 나면 보통은 모텔을 가더라고요. '

 

하는데 듣는순간 술 확깨는거같더라.

 

얘가 경험이 있는건가 싶더라고.

 

근데 그건아니고 그냥 자기 주변일 주워들은거래. ㅋㅋㅋ

 

그렇게 술김에 그랬는지 마음이그랬는진 모르겠지만

 

바래다주려고 같이 내려서 서로 손 꼭 잡고 집앞까지 가는데

 

와...진짜 버스정류장에서 그얘 집까지 좀 걸어가야하는데

 

그냥 눈 깜짝하니까 집앞이더라.

 

너무 아까워가지고 그냥 손 꼭 잡고있었는데

 

걔가 갑자기 내 앞에 딱 서더니 나를 꼭 안아주더라고.

 

그래서 잠깐 당황했다가 나도 꼭 안아주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고.

 

그래서 우는거 보이면 부끄러울거같아서 참는데 걸렸어 ㅋㅋㅋ

 

안고있다가 손을 싹 풀더니 손으로 눈물 닦아주면서

 

왜 우냐고 당황하더라. 나같아도 당황했겠다...갑자기 울어버리니.

 

근데 난 어릴때 가정이 그리 좋지못해서 애정결핍이 있고 우울증 증세도 약간 있거든.

 

그래서그런지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데 그걸 하필 그상황에서 그랬던거지.

 

그래서 집앞에서 30분을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

 

그렇게 집 들어가는거 지켜보고 버스정류장갔는데 버스 없더라...

 

그래서 집까지 걸어갔는데 보통 술마시면 바로 자는데 두근거려서 30분을 잠설치다가

 

겨우겨우 잠들었어.

 

일을 그만두고 다른 좀 번듯한 회사 다니면서도 연락하고 지내다가

 

내가 정식으로 고백했고 사귀게 되었지.

 

그래서 잘 사귀고 있고 아직도 그때 나 울었던거 가지고 놀리고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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