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과음하는 바람에 늦잠자서 여의치않게 택시를 탐
울집이 신림이고 직장이 서초동인데 행선지 얘기하자마자
'아 ㅆㅂ 밥먹으러가야되는데...'혼잣말로 지랄함
순간 빡이쳤지만 이미 늦을대로 늦어서 급한대로 신림역까지만 가자고함
기사놈 시바 지 좆대로 사당까지 가면 안되냐고함
읭? 왠 사당? 사당이면 걍 목적지까지 가주지..?
알고보니 사당에서 기사들끼리 아침먹는다고 거까지만 가자고함ㅋㅋ
좆같았지만 걍 거까지만이라도 빨리 ㄱㄱ하자고함
근데 시바 서울대입구지나서 보니
어라?지갑이없네?
조심스레 얘기함 '기사님 차돌려서 신림다시가주셈ㅋ 지갑놓고옴'
그니까 택시기사가 바로
아씨바 아침부터 병신새끼가...이지랄하더니
옆에 차세우고 내리라고 반말로 지랄함
씨부랄...걍 사무실까지 가서 쇼부볼껄...
내려야되나 말아야되나 혼란스러워 멈칫하는데
택시기사놈이 개새끼야 빨리 쳐 내리라고 일갈함
순간 나도 뚜껑열려서 이새끼 저새끼 나옴
택시기사 경찰부른다 뭐한다 하는데
오잉ㅋ 옆주머니에 지갑 있었음ㅋㄲㅋㅋㅋㅋㅋㄲ
아조씨 지갑 찾았어요 씨발 5만원 줄테니 사당까지라도 ㄱㄱ하니까
급 태세변환해서 미터기끄고 닥치고 가더라
가는길에 님 직업이뭐에요 하는데 법쪼인에요 하니까
그때부터 택시기사 땀 뻘뻘흘리면서
헤헤...변호사시구나..제가 어제 밤새 운행해서 피곤한 나머지 예민했네여. 제가 몸이 요새좀 않좋아요. 요새 자식도 말썽부리구 어쩌구저쩌구
구구절절 새드스토리 읊음
결국 사무실앞까지 델따줌
내리면서 아조씨 원래 미터기 안찍고 이러는거 불법인거 아시죠
하니까 어버버하는데
이만원 주고 내림
씨바 ㅋㅋㅋㅋ
나 변호사 아닌데 뭐래....사법고시 본적도 없음ㅋㅋ
어쨌든 세상넓고 병신은 많다(나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