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1때 처음으로 좋은 기회가 생겨서 캐나다 어학연수를 다녀왔음.
물론 나 혼자 가는거라서 존나 무서웠는데
어느정도 적응하고나니까 그냥 내 고향같고 존나 좋았음.
내가 캐나다랑 미국 보더 근처에있는 시골에서 홈스테이를 했는데
이미 홈스테이를 하고 있던 대학생형 1명, 초딩남자 1명 이 있었음. 둘 다 한국인이었음.
그리고 나랑 같은 집 배정받은 동갑 남자애랑 막 수다 떨면서 주인집 아줌마 차 타고 집에 도착함.
시골 촌동네라더니 씨발 넓은 뒷마당에 그물침대랑 방방도 있었음.
게다가 집은 존나 천장도 넓은 2층집.
첫날 밤에 대학생형이 나랑 동갑내기친구 데리고 집 근처 편의점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설명해줌.
여기서는 담배피다 걸리면 좆된다느니 .. 밤에 혼자 돌아댕기면 안된다느니 뭐니 좀 무서운 얘기를 해줬음.
밤에 조던신고 다니다 흑형한테 걸리면 신발뺏긴다면서 말했었는데.. 그거듣고 장난인줄알고 웃었는데 진짜였음ㅋ
여튼 그리고 또 아버지가 의사여서 어릴때부터 벌써 어학연수와서 영어 떼고있는 초딩도 있었는데
존나 찐따처럼생겼는데 귀엽고 씩씩해서 나랑 많이 친해짐.
근데 처음에는 존나 착해보였던 대학생형이 슬슬 본색을 드러내더라.
알고보니까 인성 개씹하타취 팡주 출신이였음.
그냥 사람됨됨이가 좆같은건지.. 어린애를 싫어하는건지는 몰라도
가만히있는 초딩을 진짜 존나 갈구고 괴롭힘.
밤에 뒷마당에서 프링글스 케쳡맛 좆같지 않냐면서 토론하고있었는데 초딩이 오니까
"야 형들끼리 얘기하잖아 꺼져 임마 " 이러고 사람 무안하게 갈굼.
거기에 나랑 같이 홈스테이 하게된 동갑내기 남자애는 물들어가지고 똑같이 초딩 갈구기 시작함ㅋ
이새끼도 약간 양아치스타일의 덩치큰 새끼였음.
내가 그래서 그 초딩을 존나 틈틈이 챙겨줬음. 프링글스먹다가 방으로 불러서 같이 먹으면서 노트북하고
같이 근처 편의점가서 슬러쉬도 사먹고 막 챙겨줬음.
주말 아침에는 주인집 아줌마가 스테이크를 해줬는데
나는 스테이크를 먹어본경험이 거의 없어서 나 포함 대학생형, 동갑친구 3명이서
칼질못해서 낑낑대고있는데 그 초딩도 칼질못해서 낑낑대니까
대학생형이 뜬금없이 또 한국말로 갈구기 시작함.
"이새끼 아빠가 의사인데 스테이크 많이 먹어봤을꺼아니야 ㅡㅡ 우리놀리냐? "
이러고 존나 어이없이 갈굼ㅋㅋㅋ 아침부터 시작된 갈굼에 초딩이 조금씩 울먹거리기시작함.
초딩이 스테이크 먹어보기는 했는데 칼질은 엄마가 해줘서 자기는 잘 못한다면서 시무룩한 표정 지음.
근데 더 소름끼치는건 팡주새끼가 한국말로 나른나른하게 말하니까 주인집 아줌마, 아저씨는 그냥 대화 주고받는줄 알았나봄.
그렇게 주인아줌마,아저씨 앞에서 대놓고 계속 갈굼. 결국 그러다가 밥먹다 중간에 초딩이 I finished it 이러고
2층 방올라가서 혼자 꺼이꺼이 울고있음.
내가 또 올라가서 울지말라고 존나 위로해줬음. 걔랑 몰래 그 대학생형 뒷담까면서 위로해줬더니
서러운게 터졌는지 존나 광광 울기 시작함ㅋㅋ
그렇게 반년동안 내가 계속 틈틈이 챙겨줬는데 그게 존나 고마웠나봄.
나 한국오고나서 몇달 뒤에 이메일이 한통 왔는데
형 저 앤드류에요 이러면서 자기도 한국 들어왔다면서
캐나다 있을때 너무 고마웠다고 존나 장문의 이메일을 보냈었음..
나랑 동갑내기 친구는 6개월 있다가 떠났고
그 대학생형이랑 초딩은 좀 더 있었는데
솔직히 걱정되기는 했는데
우려했던 일이 발생해버림ㅋㅋㅋ
이메일에 걔네 아버지 전화번호도 적혀있었는데
자기 아빠가 전화한통만 달라고 하던데 "전화 한번만 해줄수있어요 형? " 이렇게 써져있길래
전화걸었더니
그 초딩 아버지가 전화를 받음.
정형외과 병원 원장이였음.
사건의 전말은 이랬음.
나랑 동갑친구 먼저 한국으로 떠나고나서
내가 챙겨주던 초딩이 또 괴롭힘 당하기 시작함.
그나마 챙겨주던 나마저 없어지니까 그 고통이 더했나봄
결국 스트레스 존나 받아서 원형탈모 생김.
그 초딩집이 금수저라 용돈은 좀 넉넉한 편이었는데
그 팡주새끼가 그 용돈마저 맨날 갚는다해놓고
300달러 이상 꽁쳐서 먹음.
근데 초딩 탈모가 존나 심각해서 초딩 아버지가 개빡침.
무슨일이냐고 추궁하니까 초딩이 하나하나 말하기 시작함.
그래서 그 대학생새끼 가만 못둔다면서 나한테 그때 있었던일좀 자세히 말해달라고 하더라.
날잡고 그 초딩 아버지 병원으로 갔는데 근처 카페베네에서 만났음.
오랜만에 그 초딩만났는데 진짜 머리가 씨발 정수리부분이 휑하게 비어있더라.
카페에서 나 보자마자 그 의사아저씨가 막 고맙다면서 두손으로 내손을 움켜쥐고 악수함
초딩한테는 병원 사무실 올라가있으라하고 둘이서만 얘기를 시작했는데
팡주출신 대학생새끼가 이유는 모르겠는데 이유없이 앤드류 많이 괴롭혔고
한국어로 주인사람 못알아듣게 갈궜다. 집안이 좋아보인다고 자주 사달라고도 말했고
머리통도 자주 때렸다고 내가 본거 그대로 말씀드렸더니
의사 아저씨가 막 눈물흘릴라캄.
대놓고 감싸주면 나 없을때 더 괴롭힐거같아서 그냥 틈틈이 몰래 위로해주고
같이 놀아주고 챙겨줬다했더니 너무 고맙다면서 막 울려함.
그 팡주대학생새끼는 캐나다 근처 음대를 다니고 있던걸로 알고있다고 말했음.
페이스북에 쳐보니까 바로 뜨더라 ㅋㅋ
그래서 그 계정 보여주면서 이사람 맞다고 확실하다고 말해줬음.
참고로 이새끼 마약도 빨았음ㅋ 코로 들이키는거였는데 뭔지는 정확히 모름.
그래서 그냥 팡주새끼 좆될만한건 거의 다 알려줌.
얘기 다 끝나고 나서 정말 고맙다면서 자주보면 좋겠다면서
도울 일 있으면 서로 돕자면서 계속 고맙다고 인사하고 다시 병원으로 올라가심.
근데 그 후로 연락이 자연스레 끊김.
그 후로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의사인데 인실좆 제대로 시키지 않았을까 싶다
인증하려고 찾아봤느넫 초딩한테 이메일 받은 엄마 명의 네이버계정 엄마가 탈퇴시켜서 없어짐 시발.
내가 스무살이니까.. 벌써 2년이나 지났네.
앤드류 그리고 앤드류 아버님 저 요즘 많이 힘듭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