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면서 겪은 또라이 항해사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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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면서 겪은 또라이 항해사 썰

링크맵 0 1,822 2020.03.18 04:08
출처http://www.ilbe.com/8303032974

내가 견습항해사(실항사)시절 국내 P해운에 있었을때야

그 당시 한참 대형유조선(VLCC)개조해서 광석운반선(VLOC)로 사용하려고 개조선들 많았던 시절이지

지금은 엄청 커져서 국내 준메이저급 됬지 아는사람은 알거야

 

2012년 5월 20일 잊을수가 없다

내 생일 지나서 있던일이야

 

유선장님이라고 할게 목해대 출신(그당시 목전) 유선장님...

한진해운에서 일항사로 19년인가 했다고 자랑스럽게 예기하시는....

만년 과장 쪽팔린줄은 모르고

이사람은 평소에 술 고래야 진짜 술을 노무 많이 마셔

 

그리고 어느날 일이 터졌지

그 당시 내가 탓던배 그랜드호는 싱가폴에서 주유받고 출항하려고 했었어

그런데 선장이 조종실에서 미친놈마냥 눈이 풀려서 뱅글뱅글 도는거 아니겠노??

 

그러다가 내가 저기... 선장님... 하면서 만지니까

꾸웨에에에에엑 하면서 침 질질흘리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고 쓰러짐

순간 내가 그런줄알고 당황했다이기

 

평소에 덩치큰 파오후 같이 생겼거든?

 

그런데 몸을 만지니까

 

 

내일 머슬메니아나가는 아재처럼 딱딱해짐

 

그리고 몸을 부들부들 떨길래 아이고 슨장님 하면서 내가 뺨을 왕복으로 5번은 때렸다

뺨만 빨개지고 꿈쩍을 안하더라

그래서 방으로 끌고가서 눕히고 다른 항해사가 배 몰고 나감

 

 

문제는 다음날 발생했다

 

외국인선원들이 아침에 청소를 하는데 선장이 이렇게 정신나간 모습으로

 

 

갑자기 칼을들고 나와서 천장을 찌른다고 하더라고

호옹이??!! 이게 무 슨 일이고 싶었지

평소에 개또라인건 알았지만 무슨일인지 궁금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1등항해사가 선장인 자신을 죽이려고 배에 CCTV를 설치하고

헬리콥터를 불러서 지금 배 뒤에 헬리콥터가 그랜드호를 추적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일단 먼 바다까지 헬기뜬다는것 자체가 지랄이고 당시 1등항해사는 품격이 아주 훌륭한 분이셨다

1등항해사가 한국해양대나오고 영어도잘하고 일도 잘하고 인격, 스펙도 좋으니 선장이 열등감이 심했나봐

 

그리고나서는 위성통신으로 회사에 메일을 보내는거야 일등항해사가 나를 죽이려 한다고

결국 선원들 10명이 조를짜고 조종실로 돌라가서 배치시킨후에 선장을 뒤에서 묶었다

반란ㅍㅌㅊ?

 

그리고 빈 방으로 끌고간 후에 회사에 메일을 보내고 사건보고를 했지

 

 

 

선장을 의자에 앉힌후에 팔 다리 봉인시킴

 

그리고 밥먹을때마다 팔만 풀어서 먹이고

감시자 2인일조로 당직서면서 선장 화장실 수발들고

밥준비 시키고 했다이기야

 

그리고 몇일뒤 선내 술 입반출기록 보니 선장이 하루에 소주 1~2병은 마셨다

한달동안 중국에서 선박수리하느라 있었는데 술값 600만원썻다는게 구라가 아니었다

 

하루에 소주2병을 6달동안 마시니 사람이 저렇게 병신이 되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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