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한테 쳐맞고 기절한썰.txt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원숭이한테 쳐맞고 기절한썰.txt

링크맵 0 661 2020.03.18 04:10

2009년 일이다. 지금도 원숭이같은 유인원동물만 보면 그때가 생각나서 화가 치밀어오른다.

 

 

 

전역을 앞두고 사회에 나가면 무엇을 할지 막막하던 말년병장시절 

 

소대원들을 불러놓고 전역하면 알바를 할껀데 추천좀해보라고하자

 

 

 

편의점,당구장,피시방 3대 알바를 시작으로 수많은 알바리스트를 내뱉는다.

 

그러다 위병소근무를 마치고 온 일병녀석이 자기는 동물원알바를 해본적있다고한다.

 

군생활로 찌든 몸과마음을 동물들과 교감하며 지내면 힐링을하며 돈도 버는 일석이조라는

 

생각이들어 결심하였다....

 

 

 

전역을하고 부모님께 알바를 하며 사회생활을 경험하겠다고 의젓한 큰아들로써의

 

당찬표부를 밝히고 서울에 있는 동물원에 전화를 한뒤 이력서를 들고 찾아갔다.

 

 

 

일주일이내에 연락을 준다는 통보를 받고 집에서 스타리그를 보며 기다렸고,

 

 

마침내 내일부터 출근하란 전화가왔고 그날밤 초식동물들에게

 

먹이를주며 양들에게 파묻혀 하모니카를 부르는 달콤한 꿈을 꾸며 잠들었지.

 

 

 

 

간단한 짐을 챙기고 약속시간에 동물원에 도착하였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바람이 불어 쌀쌀해진 9월 베이직사파리 코트를 입은

 

소장님이 나를 반기며 사무실에 앉힌다.

 

 

 

군생활을 시작으로 대화가 시작되어 나의 신상정보를 파악한다.

 

그리곤 30분정도 지났나 드디어 나의 사수가 들어와서

 

나와 눈이 마주치자 기선을 제압하듯 5초간 쳐다보곤

 

따라오라고한다.

 

 

 

 

가는길에 사수는 간단히 나와 통성명을 하는데,

 

생각보다 말이 잘통한다 나이도 나보다 한살위고

 

생긴거랑 다르게 착하다.

 

 

드디어 초식동물과 교감하며 힐링을 할수있을꺼란

 

생각에 들떠있었는데 내가 일해야하는곳은 포근한양때목장도아니고

 

사나운맹수들이 지내는 사파리도 아닌 원숭이들이 나를 반겼다.

 

 

 

순간 멈칫했다 내가 생각했던 동물원 생활이랑 많이 어긋났으니깐

 

그리고 원숭이들이 제법 크고 사나워보였다.

 

 

 

 

그렇게 나의 동물원 알바는 시작되었다

 

우선 원숭이들의 숫자는 대략 30마리정도였고

 

사수는 맨꼭대기에 앉아있는놈을 가르키며 

 

저녀석이 원숭이들의 대장이라고 알려주고  다른원숭이들을 가르키며 

 

이름과 서열을 알려주고 일을 하는법을 알려주었지

 

 

첫날에 이것저것 알려주며 청소를 시작으로 먹이준비와 이곳동물원 규칙들을

 

배우며 하루가 끝났다.

 

 

집에서 동물원까지 출퇴근하기가 힘들어 기숙사생활을 하기로했고

 

아침8시부터 저녁6시까지 일하기로 합의를 보았음.

 

 

 

처음엔 잘몰라 사수에게 물어보며 일을 배웠고

 

어느덧 2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기억하기 싫은 끔찍한 날이 다가오고있었다.

 

 

나는 알바여서  매달 2번은 주말 2번은 평일에 쉬는날있는 반면,

 

 

사수는 정직원이여서 직원들끼리 날짜를 맞춰서 쉬느날을 정했는데

 

집에 일이있어서 7일정도 휴가를 낸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수가 없는동안 다른 고참과 일을 하게되었지

 

근데 이놈이 짬이 되서 그런지 지가 해야할일도 나한테

 

다시키고 짱박혀있더라 3일정도 같이 일하니깐

 

너무 괘씸하고 분해서 복수하고 싶은맘이 생기고 빡쳐서

 

혼자있을때마다 욕하면서 분을 풀고있었지

 

그때 맞은편에서 그고참놈이 뛰어오더라 

 

 

순간 내가 욕하는걸 들었나 쫄아있었는데

 

나를 대리고 비상이라고 대려가더라

 

 

 

무슨일인가 하고 가보니깐  원숭이놈들끼리

 

서열정리를 할려고 했는지 싸우고 있더라.

 

 

 

원숭이끼리 싸워밨자  그러려니 했는데

 

막상보면 놀랄것이다 파운딩은 기본이고

 

머리채잡고 끌고가서 벽에 몰아넣고 공격하는걸보면

 

지금 읽고있는 몇몇 독자들은 학창시절이 떠오를지 모른다.

 

 

직원3명이 들어가  마취총으로 제압한뒤에 다친 원숭이와 공격한 원숭이를 꺼내와

 

격리 시킨뒤에 치료를 하더라.

 

 

 

나는 옆에 들어가 서포터하고 밥주는일도 추가로 일을 하게되었다.

 

망할놈의 고참놈 일도 내가하고 따로 원숭이들도 챙겨야하니

 

사수놈이 보고싶어지더라.

 

 

 

 

드디어 사수가 오기로 한 전날이 되었고 그날도 어김없이

 

일을 하다 격리된 원숭이들을 돌보러갔어

 

 

먼저 다친원숭이를 확인한뒤에 들어가 밥을 주고 나오고

 

공격한원숭이쪽에 가서 들어갔는데 먹이줄때마다 저놈이 

 

나도 떄리면 어쩌지라는 생각때문에 쫄면서 먹이를 주고 나왔는데 오늘따라

 

구석에 쥐죽은듯이 있더라 그래서 안심하고 뒤돌아 나가는데

 

 

원숭이놈이 내 뒤통수를 미친듯이 후려 갈귀더라

 

살면서 이딴일을 당할줄 몰라 당황해서 넘어지고 뿌리치며

 

나도 모르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다가 얼굴에 제대로 파운딩당했다

 

 

다행히도 지나가던 직원이 발견해서 생명연장을 했다

 

전치3주나오고 입원했는데 안전사고 일어나서 고참놈은

 

감봉당하고 크게 혼났다고 한다.

 

 

나는 문병온 윗대가리한테 초식동물쪽에서 일하고 싶다고 어필했고

 

남은 알바기간동안 꿀빨며 지내다 그만둠.

 

 

 

 

그이후에 모아논 돈으로 백수짓하다가

 

살면서 학창시절에도 싸워서 이긴적없었는데

 

원숭이한테 쳐맞고 지니깐 울컥하고 자괴감들어서

 

복싱배우러갔는데 2주하고 힘들어서 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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