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정도의 일이다.
야동을 보고 한 발을 뽑고 밀려오는 자괴감에 침대에 누워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술 한 잔 하자고 하더라.
할 것도 없는지라 좋지하고 나갔다.
친구는 그날따라 뭐가 그리 신났는지 술 마시면서 아가리질이 심했다.
시몬, 너는 아느냐! 계집의 보지가 얼마나 꿀이 흐르는 곳인지.
나는 아다새끼였으니깐 알 리가 없었다.
하지만 아다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 노모AV로 갈고 닦은 지식을 뽐냈다.
보지와 항문을 두루 이야기하고 콘돔은 뭐가 좋니 정력에는 뭐가 좋니
하여간 철이 들은 지금 들으면 낯이 벌개질 이야기를 술집에서 80데시벨로 소리치며 얘기하다가
이윽고 우리 섹스나 하러 가자는 결론이 나왔다.
우리 둘이 섹스를 할 수는 없으니 당연히 파트너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그래서 나이트로 갔다.
시끄러운 음악과 헐벗은 그녀들이 춤추는 그곳으로 갈 생각에 내 바지춤은 금새 두툼해졌다.
문제는 우리 둘 다 좆병신처럼 생겼고 실제로도 좆병신이었다는 것이었다.
나이트 입구때까지만해도 의자왕마냥 삼천처녀를 다 따먹을 기세였는데 나이트에 들어가자마자 음악과 조명에 압도당했다.
너무 시끄럽고 눈이 아팠다. 춤추는 애들이 다 미친 새끼들 같았다.
이곳은 우리가 있어선 안 될 장소였다. 두어명 정도가 어두운 조명 아래 실수로 우리 테이블에 앉긴 했지만
얼굴을 보자마자 뭣이 급헌지 빨리도 도망갔다.
우리 둘만 앉아있는 테이블에서 30분이 지나자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엄마랑 아빠가 원망스러웠다.
금수저가 아니면 얼굴이라도 잘 생기게 낳아줘야 할 것 아닌가.
친구는 술에 꼴았는지 우...우리도, 씨펄... 딸리지 않아 임마, 있어봐 새끼야, 내가 낚아올께 하고 나가더니
몇 군데 테이블에서 일침을 먹고 자리에 돌아와 엎드려 울었다.
(나중에 들은 바로는 한 테이블의 여자들이 면상이 꼭 돼지한테 밟힌 찐빵같이 생겼다고 낄낄거리고 비웃었다고 했다.)
나와서 담배 석대를 조지고 정신을 가다듬은 우리는 이럴 게 아니라 돈만 주면 대주는 곳으로 가자는 결론을 내렸다.
근데 무작정 뭐 택시타고 기사양반, 빡촌으로 갑시다!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여기저기 찾아보더니 신림의 ㅅㅇㅈ이란 곳이 그렇게 좋다고 그리로 가자는 결론이 나왔다.
우리는 급히 신림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