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가리에서 잊혀지지않는 또라이짓을 풀어볼까한다
바야흐로 21세기를 맞이한지 얼마되지않은 7세 무렵.
친구가 없었던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500원을 들고 문방구에 가서 고무찰흙을 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우리집엔 장난감이 없어서 고무찰흙으로 뭐 만드는게 하루 일과였거든
나는 특히 용을 만드는것을 좋아했다. 암컷으로.
그때 딸딸이같은 개념은 어려서 없었으나 원인모를 욕구는 충만했거든. 지금 보니 성욕이다.
용은 그냥 찰흙 길게 말아서 뿔달고 다리 몇개 달면 쉽게 만들 수 있어서 즐겼는데
암컷을 만드는 방법은 그냥 젖을 붙이는거야.
찰흙 두덩이를 동글동글 말아서 가슴정도 높이에 붙여주면
ㅆㅅㅌㅊ F컵 암컷 용가리 완성. ㅍㅌㅊ?
이렇게 쎾쑤한 용을 만들며 놀다가 문득
예쁜 여자아이로 태어났더라면..가슴도 달리고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듦,
보지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몰랐고 목욕탕가서 보면
여자애들은 꼬추가 없고 세로선만 하나 있더라고
(l) 이렇게.
근데 이쁜 누나들은 털까지 난게 아니겠노.
그래서 여자가 되기로 함.
스케치북에
그간 봐온게 있으니 한장은 가슴 크게 그리고
한장은 보지모양 그려서 부욱 뜯은다음에
스카치테이프로 내 옷 위에 붙였다.
보지는 바지에 붙이고 하나의 자웅동체로 새롭게 태어남.
여자가 되었다는 생각에 원인모를 흥분감을 느끼고 급기야 집밖으로 나갔는데
동네아줌마랑 옆집할마시가 마침 마실나와있던중에
나의 인공보지와 페이퍼젖탱이를 보고말았다
당황한 나는 스케치북을 펄럭이며 집으로 도망쳤고
얼마 후 어머니를 따라 이삿짐을 챙겻지..
지금은 다행히도 보지 좋아하는 모게이로 자라났다.
하마터면 최연소 퀴어축제 참가자가 될 뻔 했다.
인증은 나의 엠창인생으로 대신한다.
좋은밤돼라 게이들아
ad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