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해도 나 불쌍함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내가 생각해도 나 불쌍함

링크맵 0 1,004 2020.03.18 04:30

나 지금 30대 중반

키 180 근육질

연봉 괜찮고 일 잘하고, 결혼 잘 했고, 박력도 있다.

직장에서 가끔 배짱부리면 아무도 못 덤벼.

세컨도 자주 있고, 섹스도 남 못지않게 해.

 

근데...

 

근데 나한테 악몽이 있어

 

지금 초저녁에 자다가 깨서 울면서 쓴다.

마누라와 아기는 아무것도 모르고 티비 보며 잘 놀고 있어.

 

난...

난 끔찍한 학대를 받았어.

엄마는 날 두살쯤 부터 나를 때리고 짓밟고 심지어 집어던졌어.

난 중2때 까지 키작고 허약하고 빈혈과 뇌진탕을 달고 살았어.

내가 제일 무서웠던건 엄마가 밝게 웃을 때였어.

그러면 곳 구타가 시작 되었거든. ㅠㅠ

 

나 진짜 멀쩡하게 잘 살아 ㅠㅠ

근데 가끔 또 이런 꿈을 꿔.

엄마가 꿈에서 예전 처럼 밝게 웃고 난 겁에 질리는 거지

 

상황이 안좋은건 그때나 지금이나 이해해

그걸 해결한다고 얼마나 피터지게 노력했는데

그래서 내가 강해진것도 있어

 

하지만 오늘같은 날은 너무 슬퍼 어디가서 말도 못해

ㅠㅠ

내가 뭘 잘못했을까 ㅠㅠ

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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