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가 대학생때 소개팅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은적이 있었거든....
날잡고
소개팅 주선자랑 학교앞 카페에서 기다리는데
30분 지나도 안오는거야...
둘이서 카페 테라스애서 선인장을 만들고 있었지
참다참다 너무 한거 같어서
주선자가전화 해보니
이제 횡단보도 바로 앞이라는거
하늘하늘 길쭉길죽 하고 이쁘더라고 하더라고
(하얀여자 캐좋아함 ㅠㅠ)
그때는 운동 관리 안하고 찌질찌질 거렸어서
그런여자 보니꺼 말도 잘 안나오고 하더라고
무튼 그날 주선자랑 같이 저녁 밥 까지 먹고 술먹자니까
안된다고 일이 있어서 가봐야 된다고 하더라고..
ㅠㅠ 아 망했구나 저런여저거 날 좋나 해줄일이 없지 했거든.... 그랴서 몇일 동안 연락도 못하고 그냥 혼자 유울해 하고 있었는데 몇일 지나고 연락이온거야
왜 연락이 없냐고 여자가 먼저 연락햐야 되냐고 ㅋㅋㅋ
오늘 시간되면 영화나 보자고 그래서
당장 뛰쳐나갔짘ㅋ
그렇게 몇주를 썸타고 있다가
새벽에 술먹고 있다고 친구들 집에 간데서
나랑 한잔 하자는거 불이 낳게 택시타고 영등포로 달려나갔더니 술은 거의 안먹은거ㅜ같더라고
술값계산 호구 인증인가 계산서를 보니까 소주 한병 오뎅탕 하나 끝이었어서 다행이다 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울더라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사실은 자기 남자 친구가 있었더고 얼마 전까지
cc였는데 갸새끼가 난봉꾼이여서 또 바람나서 헤어졌는데 지금 자기가 그사람 애를 임신 한거 같다고 ...
내가 얼빠져 보이니꺼 대충 꼬셔서 한번 떡치고 나한태 떠넘길라고 했었다고.. 근데 너무 착해보여서 미안하다고
이러는 자기가 쑤레기 같다고..
그이야기를 들으니까 개빡치더라고 근데 울고불고 어떻하냐고 그러는걸 보니 마음 약해져서 그럼 내가 병원 같이 가준다고 나이도 어린데 그러묜 되겠냐고 설득해서 2일 뒤에 병원 같이 가기로 약속함
병원가서 대기 하는데 딱봐도 대학생 2명이 그러고 있으니까 창피 하더라고 ㅠㅠ
차례되사 진료실 들어갔는데 의사년이 나한태 뭐라고 하는거 ㅠㅠ 내 애도 아닌데 책임감이 그렇게 없어서 되겠냐고...경멸하는 눈으로 ㅠㅠ 일단 모르는거니까 확인해 보저고 배에 젤마르고 초임파검사하는데 진짜 뭔가 심장 뛰는거 보여주는거야
의사가 말하길 이건 생명을 죽이는거다 여건이 안되는건 알겠는데 부모님이랑 상의 해보고 너희들 다시 생각해보라고
잠깐 이야기좀 한다고 나왔는데 또 이 귀얇은 년이 낳는다고... 말을 바꿈 그래서 내가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내고 중절 해야지 혼자 낳아서 부모님 몰래 어떻게 키우냐고
설득해서 다시 진료실 들어 갔는데 의사가 태아 심장소리를 들려 주는거야 ㅠㅠ
진짜 해드폰쓰고 들었는데 그소리가
어땠냐면
"뻥, 뻥뻥뻥" 이러는거 ㅠㅠ 광광 우럭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