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있다시피 군대있을때 얘기다.
이제는 잊은줄 알았는데 잡게에 지네사진 올린새끼 글보니까 아직도 내 엄지발가락이 아리더라.
6시. 좆같은 기상나팔이 울리고, 늘그랬듯 전투복으로 환복한 뒤에 전투화를 신었다.
내가 있던 군대는 후방이라서 침대생활관이 아닌 그냥 평상(침상)이었다.
상병이었을 때니 느긋하게 전투화 질질끌면서 나갔는데
그때는 ㄹㅇ 발에선 어떤느낌도 나지않았다.
안그래도 좆같은 아침점호인데 그중에도 도수체조가 가장 좆같지. 지금은 기억도 안나지만...
한창 체조중인데 제자리에서 뛰는 동작이었나?
여기서 씨발지네새끼가 물어버렸다.
진짜 처음엔 무슨 유리조각을 밟은줄 알았다.
'아 씨발 뭐 밟았나?' 하고 바닥을 봤는데 아무것도 없어
그리고 진짜 존나 아팠다. 내 엄지발가락을 뜯어간줄알았어
도수체조 거의 마지막이라 그냥 참고 한뒤에 구보뛰라고 하는걸 상병패기로 발이 갑자기 아프다고 주저앉았다 시발것
분대장이 부축해서 데려가는데 진짜 발이 씨발 존나아파서 바로 끈풀어서 벗었는데
ㄹㅇ 20센치정도 되는(한뼘은 그냥 넘었다) 지네새끼가 유유히 기어나오더라.
살면서 지네자체를 처음봤고 물려본적도 처음이니까 쇼크받을뻔했다. 오만생각이 다들더라
'독이 있지않나?' '시발 도수체조 개새끼때문에 독이 더 빨리퍼지나?' '엄지발가락 잘라야되는거 아닌가' 별의 별생각을 다했지
양말벗으니까 피는 안나는데 진짜 지네한테 물린자국이 보이더라.
구멍이라하긴 그렇고, 피지빼면 자국이 나잖아? 그정도로 두개가 딱 생겼더라
그때 마침 소대장새끼가 중대건물로 들어가는길에 나발견하고 같이 부축해서 의무실데려감.
의무실가니까 군의관 이 꿀빠는새끼는 아직 출근안함 ㅋㅋㅋㅋ 소대장새끼도 쿨하게 데려다만주고 중대 가버리더라 시발
의무실에 양말벗고 앉아있는데 진짜 타는것처럼 아프더라. 욱신거려.
의무병짬찌가 "소독이라도 해드릴까요?" 해서 "네 해줘요" 라고 하는데
마침 소대장새끼가 들어와서 "ㅇㅇ야, 아직 군의관님 안왔어?" 라고하고 옆에 따라 앉음
소대장 이 씹새끼 그와중에 존나 해맑게 웃으면서 나한테 "야 그래도 우리나라 지네는 독없대" 이지랄하더라 아파디지겠는데 ㅋㅋㅋㅋㅋ
음. 쓰고나니 노잼 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