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학식충일 때 동기들과 학교근처 식당에 갔다.
주문 후에 똥싸러갔다.
공용이더라고 똥칸 두개만 딸랑 ㅅㅂ
똥 닦는중에 문열리면서 여자목소리 몇명.. 당황했다.
씨발 아무리 공용이라지만 나가기가 존나 애매해 나가면 분명 내가 먼저 들어와서 똥쌌는데 뭔가 변태취급인지 당할 것 같단 말이지
그래서 나갈 때까지 기다리는데 얘들이 하나 남은 똥칸 줄서서 쓰더라고..
두번째 들어간 애가 '아 너 뭘싼거야 냄새나' 뭐 이런 말 했던 거 같은데 기억은 정확히 안나고 아무튼 같이 화장실 간 여자들은 이런 대화를 하는구나 뭐 이딴 생각이 들었지
정말 긴 시간이었어..내가 씨발 왜 여기서 이런 모양새로 있어야 되는건지 모르겠고 속으로 ㅅㅂ ㅅㅂ 하고있었다.. '다른 놈들은 나와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뭐 흥분이라거나..그럴 수도 있을까..?'뭐 이런 생각도 들고.. 난 전혀 아니었거든.. 바지올리고 나가야 되는데 숨어서 엿듣는 모양새가 되서 기분도 좆같고 ㅅㅂ
그래서 공용화장실 없애겠다는 건 좋은 결정이라고 본다. 어찌됐건 모르는 남녀가 화장실에서 마주치는 건 김치 정서상 별로 안 맞는 것 같애..
근데 글쓰다 보니 갑자기 억울하네 ㅅㅂ
당당히 나가면 되는데 나가면 범죄자 아니 최소한 변태취급이라도 받아야 되는 게 싫어서 기다렸다 나간건데
왜 내가 그런 걱정을 해야 했던 거지?
물론 그렇게 가만 있다가 내가 거기 있었다는 사실을 걔들이 알았다면 더 난감한 상황이었겠지.. 마치 절대 들키지 말아야 할 거짓말을 한게 되버린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