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충청도로 삼계탕 먹으러 갔었는데
박찬호랑 가족들 있더라.
다들 웅성웅성 하면서 쳐다는 보는데
아무도 싸인받으러 가거나, 말걸지는 않더라.
나도 뻘쭘해서 안감.
그러다가 밥먹는도중 화장실 갔는데
박찬호도 화장실들어와서 오줌싸길래
같이 오줌싸면서 "저 싸인좀..." 이러니까
기다렸다는듯이 아 그래요~ 이러더라.
그래서 손씻고 같이 박찬호따라 나섰는데
밥먹던 테이블로 안가고
밖으로 나가길래 어디가세요? 하니까 따라오란다.
따라가보니 차 트렁크에서 야구공 꺼내서 싸인해줌.
그러면서 이런저런 얘기함.
나이 물어보고, 대학교어딘지 물어보고
과도 물어봐서 호텔조리학과라 했더니
조리사 자격증 있는지 물어보고,
내가 한식,중식은 있고 일식,양식은 없다고 하니까
호텔조리면 다른건없어도 양식은 있어야지~
이러면서 자꾸 인생훈계질함.
이제 얘기 그만하고 들어가고싶은데 자꾸말건다
그래서 들어가고싶다는 모션을취했는데 소용없음
내가 안오니까, 형이 나 찾으러 왔는데
박찬호랑 얘기하고있으니까 지도 신나서 막 인사함
이번에는 형한테 나이물어보고,
군대제대했냐고 물어보고
그렇게 형도 붙잡혀서 10분정도 얘기함
그러다가 박찬호 와이프가 박찬호 찾으러와서
밥먹다말고 여기서 뭐하냐고 그러니까
5분만 얘기하다 들어간다고 하더니
10분정도 더 얘기하다 "이제 들어가서 밥먹자~"이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