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내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수시로 붙은 대학
가기전에 띵가띵가 놀 때였음
집에 처박혀서 게임만 처하다가
밥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움
그걸 계속 반복하다가 아빠가 날 너무 한심하게
보셧는지 자전거나 타러가자함
그래서 아빠차에 자전거 두대 싣고
아라뱃길로 갔음
가서 쭉 타다다보면 중간중간마다
음식먹고 하면서 쉬는대가있음
벤치에 앉아서 거지꼴하고 삼각김밥 처먹는대
아빠가 날 보고 우심
존나 당황탐
왜 우시냐고 물어보니까 내가 너무 불쌍하대
못난 애비만나서 괜히 고생하고 용돈도 못줬다고
사실 내가 중1 때 아빠가 보증 잘못 서줬다가
졸라 허벌창 났거든 그래서 고2부터 용돈이고 나발이고
내가 알바해서 직접벌어다 씀
새벽에 편의점 알바 하면서 손님 없을때마다 주기적으로
공부함 그러나 그걸론 부족해서 지방대감 시발
사실 지금도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함
지금 취직도 몬하고 이지랄 하면서 글이나 처쓰고
자빠졋는데
나도 내가 한심하고 병신같다
여름되면한강물 뜨뜻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