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써달란사람이 많지도 않았지만 그냥 써봄.
"진희야 좋아해"하고 막 두근두근대면서 대답을 기다렸다? 시간이 그렇게 느리게 간건 처음이였던듯. 근데 진희가 그냥 어이없다는듯이 웃으면서 "ㅋㅋㅋ뭐얔ㅋㅋㅋ나도 좋아햌ㅋㅋ"이랬어. 그 두근거림이라고는 1도 찾아볼수없는 그런 말투로. 남자들은 모를수도있겠지만 여자애들은 서로 좋아해 사랑해같은 말 막 하고 그러거든. 딱 그 말투였어 (물론 본인은 진짜 좋아하거나 사랑하지않으면 안함^^) 나도 나혼자 기대한게 쪽팔렸던건지 "내가더 좋아해" 이러면서 그냥 장난친거처럼 넘길려고 했어. 진희가 그걸 또 받아주더랔ㅋㅋㅋ "내가 더더좋아해" 뭐 이러면서..
그렇게 병신같은 고백이 지나가고 쪽팔림이 물밀듯이 밀려옴. 현자타임같은거? 아니 난 이 맑고 깨끗하고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뭘하려했던거지 하면서 허겁지겁 갑자기 주변정리하고 진희 집에 돌려보냄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도 참 웃긴게 또 보내고나니까 그냥 입술에다 뽀뽀해버릴껄 막 이런생각도 들고 그러더라. 그래서 문자로 개찌질하게 '아까 그거...그런뜻 아니였는데...'라고 보냈더니 바로 전화가 오더라. 긴장해서 손이 막 덜덜 떨리고 식은땀나고 얼굴 빨개지고 그랬어. 계속 받을까말까 고민하다 결국 받았다? 진희가 하는말이, "아까 그게 뭔데?" 이러길래 "아..아니야.."이러면서 둘러대려했는데 진희가 "뭐, 나 좋아한다는거?" 이러더라. 와.... 이때 심장안터진게 신기함. 나는 또 "어..응.."뭐 이따구로 바보같이 얼버무렸던거 같음. 진희가 나보고 여자좋아하냐고 물었고,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고, 뭐 그런식으로 10분정도 천천히 대화했던거 같음(사실기억잘안남) 그러다가 진희가 "그럼 나랑 사겨볼래?"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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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는 중3때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고등학교 같은고등학교 졸업하고 아직도 사귀는 중이다
사실 이거 쓴거 진희한테 말 안했다 ㅎㅎ 언제 말해볼까.
다음부터는 진희랑 나랑 있었던 일 위주로 짧게짧게 쓸게(물론 써달라고 하면..수위가 좀 올라갈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