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감성에 갑자기 문득 생각나서 써본다
글 써본적이 거의 없어서 필력 좆ㅂㅅ인거는 양해 바란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에 일이다
당시 나는 머전에 5층짜리 주공아파트에서 살았었는데 흙수저임에도 불구하고 학원교사인 작은어머니 덕분에 저렴하게 학원을 다닐 수 있었다
학원 이름이 집현전이였다 학원 이름 ㅍㅌㅊ?
그 학원에는 나랑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급생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아직도 내 기억에는 정말 이쁘고 약간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살짝 소녀시대 윤아 닮으면서도 긴 생머리에 또래 아이들보다 큰 키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성숙해보여서 다른 여자애들은 여자로 안보였다
처음 본 순간부터 반해서 그 여자애랑 친해지기 위해서 진짜 별짓을 다했었다
사는 동네가 같아서 학원 시간이 되면 같은 장소에서 학원버스를 탔었는데 학원 가기 전 불량식품을 잔뜩 사갔었는데 그 여자애 줄것도 사갔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내가 지금도 그렇지만 좋아하는 사람한테 표현을 잘 못해서 괜히 말로 놀리고 괴롭히고 그랬었다... 새싹부터 진성모해충이였노;;
그때마다 그 여자애는 나한테 화를 낸다거나 하지않고 갑자기 소리없이 히끆히끆 울었는데 그 모습이 정말 천사 같았다
닭똥같은 눈물이 갸날픈 목선을 타고 뚝뚝 떨어지는데 원래 이쁜애였는데 정말 배로 이뻐보였다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커여워서 언제 처음 울린지는 기억 안나는데 처음 울린 그날 이후로 부터는 그 아이를 계속 울린거 같다
그 애의 우는 모습에 중독된 새끼마냥 짖굳은 장난을 쳐서 매일 울린거 같다 ㅋㅋㅋ (물론 때리지 않고 말로 멘탈을 터뜨림)
그래도 나름 그 아이한테 호감을 사고 싶어서 문구점에서 스티커 같은거 사주고 붕어빵 같은거 사다줌 그리고 학원가서 또 괴롭히고 살짝 츤데레 같은 행동을 함
어느날 학원 끝나고 돌아가는 버스에서 무 슨 생각이 들었는진 모르겠지만 이상형을 물어봄
그러니깐 자기 이상형은 키가 크고 듬직한 남자라네... ㅆㅂ 김치년이노 ㅂㄷㅂㄷ;;
나는 당시 키도 작고 파오후여서 절대 난 안되겠구나 하고 시무룩해짐
집에 도착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갑자기 노무 서러워져서 이불 뒤집어 쓰고 광광우럭따 ㅠ
그래도 난 모해충답게 굴하지 않고 그 여자애를 매일매일 괴롭히고 잘해주고를 반복했다
근데 어느날 걔가 자기 할머니를 데리고옴
아 ㅅㅂ 난 좆됬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애의 할머니는 걍 별 말없이 우리 OO이랑 사이좋게 지내라 OO이가 소극적이여서 그런데 너가 좀 잘챙겨줘라 하고선 나한테 직접 만들어온 팬케이크를 줌
그렇게 학원 도착에서 서로 사이좋게 팬케이크를 쳐먹음
아까 할머니의 말을 듣고 나는 내가 이 아이를 지켜줘야겠다는 말도 안되는 사명감에 빠져서 혼자 머리속에서는 온갖 망상을 다 했다 ㅋㅋㅋㅋ
그렇게 한 동안 친하게 잘 지내다가 초등학교는 졸업도 못한채로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되어서 전학을 가면서 자연스럽게 학원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 아이와는 연락이 끊겨서 연락을 할 수 없게 됬다
후에 같은 동네 살던 친구랑 연락이 되어서 그때 그 여자애의 근황을 물었더니 모른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친구 집에 놀러가서 졸업앨범을 보니까 그 애도 졸업앨범에 없더라...;;
알고보니 그 아이도 내가 전학가고 얼마 안되서 전학을 간거 같았다 ( 중학교 졸업앨범에도 없었음 )
그때 그 아이를 알고 나서부터는 여자는 울어야 이쁘게 보이더라 ( 메오후 제외 )
그냥 무력으로 때려서 광광 우는게 아니고 소리 없이 히끆히끆 우는게 정말 아직까지도 아름다운 거 같다
내 첫사랑이자 나한테 눈물 페티쉬를 만들어준 하늘아
씨발 사랑했다 하늘아 ㅠㅠ 잘살고 있노? 난 모해충이 되었다
세줄요약
1.발페티쉬
2.겨드랑이페티쉬
3.눈물페티쉬 까지 다 있다 이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