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는 해가 바껴서 35인데. 작년 11월에 키스방 갔다가 여자 카톡아이디 달라해서 받아서, 1달 동안 매일 카톡 했지 (호구 될까봐 다른 키스방만 다님). 키방녀는 올해로 27. 키방에서는 24으로 나이 속임. 외모는 키가 160이 좀 안되는데 한지민 닮음. 그러던 중 여자애가 먼저 연락처 달라고해서 전화통화 하면서 지내다가, 같이 연애하자 하고 밖에서 만나기 시작했어. 두 달만에 만났는데 첫 만남이 키스방이라 밖에서 보자마자 차 안에서 운전하면서 계속 손 잡고 다님. 근데 속으로 자꾸 이 생각 드는 거야. 보통 여자들 만나면 손 잡고 하는 것도 막 떨리면서 잡는데 얘는 손 잡고 그러는 게 너무 쉬우니, 키방녀라서 그런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키방녀라서 더 아껴줌. 걍 손만 잡고 다녔어. 어느날 맥주 한 잔 마셨는데 술이 들어가니깐 내 본심이 나오는 거야. 일 그만 뒀음 좋겠다. 그런데서 일하는 내 기준에 맞지도 않는 너를 왜 좋아하는 지 모르겠다. 이럼. 여자애가 울라함. 넘 심하게 말한 거 같아서 아닥했어. 그리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다음에 언제 볼까 이러니깐, 주중에 보자고 하는 거야. 난 주중에 얘를 볼려면 왕복 3시간을 해야 하거든. 주말에 보자니깐 자기 일해야 한다는 거야. 너무 이기적인 거 같아서 순간 빡쳐서 내가 너랑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왜 희생하면서까지 널 만나야 하는 거냐? 저번에 주중에 봤으니 이번엔 니가 희생해라. 하고 내려주고 집에갔어. 근데 집에가니 내가 말을 넘 심하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카톡을 보냈는데, 부담스럽다고 이제 보지 말라고 하네.. 나도 모르게 술 한잔 들어가니깐 몸파는 년이라는 게 생각이 났나봐. 너무 힘들다. 자꾸 얘가 생각나서. 그런데 헤어진게 잘 된 거 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