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매학기마다 소풍으로 등산을 했는데

문제는 내가 그당시 딸딸이를 하도 많이쳐가지고 체력이 조루였다

특히 다리힘이 여자보다 약했다 그래서

등산있는 날엔 병원간다고 구라치고 소풍을 안갔다

그러다 한번 소풍을 억지로 가게됐는데

이건 뭐... 산이 가도가도 끝이 없더라

그래서 조나 힘들어하고 있는데 더좆같은거는

뒤에 애들이 빨리 안간다고 지랄지랄 하는데다가

선생년까지 여태까지 소풍안간 이유를 알겠다면서 살살 약을올리더라

안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 아주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도 옆에서 친구가 도와줘서 어찌어찌 가고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산길에 나하고 친구 단둘만 남아서 한참 뒤쳐저있었다

슬슬 친구도 인내심에 한계를 느꼈는지 나한태 화를 내면서  

평소에 운동도 좀하고 딸좀 그만치라고 설교투로 말하더니 나버리고 혼자 올라가버리더라

순간 다리에 힘이 다빠지면서 더이상 산에 오를 힘이 없었다

결국 산정상 못올라가고 나혼자 하산했다

근데 몇분 지나니까 정상에 있던 친구들이 다 내려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