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때 였음
애들이랑 새벽에 길거리 돌아다니며 놀고있었음
근데 친구한명이 과일가게에서 홍시? 그걸 한상자 훔쳐옴
애들 빵터짐ㅋㅋ
한입먹고 길바닥에 버리고 막 그랬음
근데 먹어도 먹어도 안줄어 드는거야
이거 이따가 술안주 하자 이럼
친구중에 삭은애가 슈퍼가서 술을 사왔음
먹을때가 마땅히 없어서 어떤 빌딩 건물옥상으로 갔음
철창으로 문이 잠겨있었는데 철창사이로 해서 들어감
옥상에서 술먹음
근데 갑자기 재밌는 생각이 들었음
이 홍시 사람 머리에 맞추면 재밌을꺼 같은거임
그래서 애들 불러가지고 이거 사람 맞추자고 함
다들 손에 홍시들고 대기타는데 새벽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더라
시무룩.. 이러고 있는데 택시한대가 건물앞에 섬
왠 50-60대 대머리 아저씨가 택시에서 내림
내가 바로 아저씨 머리통에 홍시를 던졌음
건물이 5층이였는뎈ㅋㅋㅋ 감이 진짜 촥~ 이러고 아저씨 머리맞고 사방에 튐 ㅋㅋㅋㅋㅋㅋㅋ
애들 전부 웃다가 숨넘어갈뻔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는 어디서 홍시가 떨어졌나 어리둥절 ㅋㅋㅋㅋㅋㅋ
그때 애들이 단체로 홍시투척 ㅋㅋㅋㅋㅋ
우두두!!! 맞으니까 그제서야 아저씨가 옥상쪽 봄
우리 깜놀해가지고 고개 팍 숙임
아저씨가 옥상에다 소리치더라
'너내 이 씨발새끼들아!!! 경찰에 신고할테니까 거기 딱 있어!!!!!!' 이럼
근데 우리는 안쫄았음. 그 철창 좁아서 아무리 경찰이라도 넘어오기 힘들거든
고개들어서 밑에 보니까 아저씨 경찰에 전화하고 있더라
어차피 걸린거 양손에 홍시들고 마구마구 던졌음
아저씨 손에 홍시맞아서 폰떨굼 ㅋㅋㅋㅋㅋㅋ
폰 줍고있는데 등에 홍시 우두두두 또 던짐 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서 애들 다 숨을 못쉼 ㅋㅋㅋㅋ
다 던진다음 옆건물로 어떻게 넘어가서 뒷문으로 도망쳐옴
지금 생각하면 참 나쁜짓인거 같은데 그땐 유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