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오래되지 않은 어느날.. 또 k랑 만남...
당연히 그날 둘이 모텔갔었고....
"야... 너 그러다가 간통 걱정 안되냐? 그거 형사야...형사..."
"괜찮아... 나 하나만 아니야..."
k의 얘기를 들어 보니 걔가 최근까지 만났던 남자.. k말고도 더 있었어.. 같은 학교 교직원도 있고... 중학교 동창 두놈 더 있더라...
우리는 알고 있는 사람 대충 세어 보니 대략.. 10명 가까이...
왠지 잘못 되면 대형...스캔달이 될 듯 싶기도 하고...ㅋ
"아.. 그런데 그 애.. 남자 생겼어..."
"뭐야 너 말고 ? 또?"
k가 다니는 회사 후배 중에 p가 있는데.. 한번 셋이 만난 적이 있다고...
그런데 그자리에서 p는 그 애에게 뽕 갔어...
유부녀라는 것도 알고 남편이 뭐하는지도 알려 주었는데...
k 가 내게 말해주지는 않았지만 3SUM 탄듯 싶었어..
그러다가 p랑 그애랑 배신을 탄거지..
생각해 보니 k 요넘 네토성향이 있나? 아니면 감정이 식었나... 그냐.. p에게 그 애를 넘겨 주었다는 거야..
그 애는 자기 집을 나와 p랑 같이 월세방을 구했고... 한여름 에어컨을 못구해.. 선풍기 두대를 방에 갔다 놨다는얘기를 담담히 내게 들려 주더라...
" 야..p는 니가 그애랑 그런 사이인거 모르지?"
"으...응...그래.."
"그래.. 잘 됐다.. 이참에 너도 갈아타라.. 걔 더 만날 필요 없잖아.."
아무튼 k는 서서히 그 애로 부터 멀어졌어.
그리고... 그 후.. 우리 아이들이 무럭무럭 커가던 어느날...
계속 저장되어 있었던 그 애의 폰번호 때문에
서로의 스마트 폰에 카톡 친구로 추천이 되었고 ㅠㅠ
그 애가 나에게 먼저 톡을 보냈어..
지방에 있는 대학에 정규직 교수가 되었다고....
서울에 있는집 전세 주고... 새 아파트로 이사왔다며 놀러 오라는....
남자라서 그런가? 가슴이 또 뛰더라... 그렇게 가끔 전화 할때 마다.. 놀러 오라는데.... 놀러가면 어떻게 될 지 뻔했거든...
그런데 나 새가슴 맞는것 같더라..
마음을 먹고 통화를 하고 걔네집 위치도 알아냈어... 네비로 1시간 반이면 넉넉히 닿을 거리...
통화하는 마지막에....
"야.. 그런데.. 너 요즘.. 신랑이랑 안살아?"
나도 모르게 내가 모르고 있다고 믿게 해야할 설정을 깜박하고 얘기 했어....
그리고 얼마뒤 갑자기 약속 취소...
그 애는 왜 내가 자신의 결혼 사실을 모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k에게 물어 보지는 못했다.
그리고.. k가 결혼하고 첫 아이를 업고 나타난 어느날 ㅋㅋ
"너.. 그 애 소식 들었냐? ㅋㅋ 걔 또 결혼 했다..."
"그.. 그럼 검사랑?"
"3년 전에 이혼 했어.. 정권 바뀌고.. ㅋㅋㅋ"
그렇다....괜히 지방으로 내려간게 아니었어..
그리고 그 애는 그 학교의 연하 나이의 어떤 남자와 세번째 결혼을 했어.
그 애가 그 전에 결혼 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인지.. 학교측 가까운 사람들만 불러 극비리에 결혼을 했었고.. 그 애 학교 과 계시판에는 교수님 결혼 축하드린다는 재학생 들의 댓글만 무성 했었지...
암튼.. 잘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