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이사온 집이 바퀴벌레천국 글쓴이 추가글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펌)이사온 집이 바퀴벌레천국 글쓴이 추가글

링크맵 0 817 2020.03.18 09:36
많은 분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와 알려주신 처방법들 잘 보았습니다!!

일단 너무 감사해요.

본인 일 처럼 안타까워 해주시고, 효과 본 이야기들도 해주시고,

댓글들 정말 하나하나 꼼꼼히 잘 읽었습니다.


쭉 읽어보다가 몇 가지 속상한 얘기도 있고,

또 좀 더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추가글을 작성하게 되었어요.






1. 답이 없어요. 이사 가세요!!

- 아하! 이사를 가면 되는군요!! ^^

하고 갈 수 있었다면 이런 문제로 글을 쓰지는 않았을거에요. 그쵸?



2. 왜 그런 집을 구했나요. 집을 잘 안 보셨나요?

-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결론적으로는 그냥 그 집을 구한 제 잘못이에요.

어쨌든 집을 선택하고 계약한건 저였으니까요.

근데 이제와서 이런 얘기들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이미 일은 벌어졌고, 저는 어떻게라도 좀 살아보고자 노력하고 있는 중이에요.

충분히 속상했고, 충분히 자괴감 맛보았으며, 충분히 고통스러우니 이런 말은 구만회요...



3. 바퀴벌레도 생명이에요! 죽이지 말고 키우세요!

- 주소 보내주세요! 제 집에 있는 애들 전부 보내드림 ^^ 잘 키워주세요 ^^



4. 무수히 많은 바퀴 퇴치 방법들

저도 이번 집을 통해 바퀴 퇴치에 대해 미친듯이 검색하고 그래서

댓글에 적힌 유명하단 약들도 알고, 구입도 했고 컴배트도 곳곳에 붙여서 기다려보고,

뿌리고, 바르고, 별별 짓을 다 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날 수록 이건 진짜 한계가 있구나, 어쩔 수 없구나, 싶어 업체를 불렀던거에요.

(방이 2 개에 거실, 화장실 등 혼자 하기엔 제법 면적이 되서요)


업체 측에서는 먹이약을 발라두는 대신 약 효과는 한 달 정도로 보고 있으며

한 달 하고 5 일이 지났을 경우에도 보이면 그 때 AS를 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한 달 사이에는 절대 다른 약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뿌리거나, 바르거나, 기존 약들은

자기들이 발라놓은 약의 효능을 떨어뜨릴 뿐 전혀 도움이 안된대요.



그래놓고서 눈에 보여도 죽이지 말래요 ^^

잡지도 말래요 ^^

먹이 활동 하는 애들이 부지런히 약을 집까지 날라서 다 같이 먹고 죽어야 한다며

내버려 두래요 ^^


그래서 이도저도 못하고, 이렇다 할 약도 못쓰고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어요.

근데 너무 그냥 두기엔 진심 극혐이니까...... 그냥 파리채로 쳐죽이고 있구요.



지금 당장은 이렇다 할 많은 방법을 써먹지도 못하고

업체가 발라놓고 간 약의 효능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그렇다고 집에 들어가서 바퀴들을 마주하며 살 자신도 없고,

당장 다시 이사를 갈 수도 없고 하니

막막하고 스트레스 받고 답답하고 짜증나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된거였습니다.


그랬는데 톡이 되고, 많은 관심을 받고, 조언들도 받게 되고,

참 감사합니다. 홀홀홀



그나마 희망적인건 하루에 50 마리 보이던게 이젠 15 마리 정도 보인다는거에요^^!

하하하하핳 진짜 더럽게 희망적이네

하하하하하핳



쨌든 추가글은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을 되짚어가며 벌체 퇴치에 앞장섰던 경험을 적어주신 많은 분들,

이제는 바퀴새키들로부터 평화를 되찾은 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담아 인사를 전합니다.


모두 벌레 없는 쾌적한 나날들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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