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한창 쏘리쏘리 이런거 유행하던때라 그때 트렌드에 맞춰서 우리댄동 (댄스동아리) 도 쏘리쏘리를 췄었다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엄청 촌티났을땐데, 축제라고 흰와이셔츠에 스키니진입고 아껴신던 흰 하이탑도 신고 난생처음으로 누나한테 고데기도 받아서 춤추러 갔다 ㅋㅋ 춤추다보니 고데기 다 풀리고 뭐 그랬는데 왜 갑자기 몸이 좋아지면 뭔가 사람들한테 보여주고싶은?? 과시하고싶은?? 이런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춤추다가 다섯명이서 다 윗통까고 후반부춤을 췄는데 그때 고2시절 들어본소리가 그렇게 지금까지 기억난다 ㅋㅋㅋㅋㅋ 그때는 어차피 어둑어둑할때라 조명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고 해서 사람들도 마음껏 소리질렀던것 같다. 끝나고 옷 주워입고 무대내려와서 애들이파는 닭꼬치니 떡꼬치니 사먹고있는데 여고애들이 오더라 ㅋㅋㅋㅋㅋ 대학가서도 여자애들한테 번호못따여봤는데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것같다. 어쨌는 여고애들하고 좀 노닥거리다가 수연이가 기었났다 중학교때는 단발이였는데, 이년만에 생머리가 됬더라. 생머리 하니깐 진짜 더 이뻐보이더라 청순해보이기도 하고,, 그때 완전 기고만장해있던 터라 내가 먼저 수연이한테 다가갔다 . 장난스럽게 말했다 야 나 차고 잘살고있냐 ㅋㅋㅋ아깝지?? 그러자 수연이도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잘살고있는거 안보이냐 ㅋㅋ. 그렇게 전화번호 주고받고 방학때부터 본격적으로 연락했다. 우리학교는 특이하게 축제가 여름방학전에 크게 한번있고, 자질구레한것들은 겨울방학쯤으로 몰려있었다. 아마 공부하라고 그랬을테지만 뭐 이건 상관없는 얘기고 내 첫술은 여름방학 밤 아홉시 아파트 옥상이였다. 지금 우리동네에도 아직있는 대x 아파트 옥상은 경비가 할아버지라 그런지 옥상문 잠그는 일이없었다. 나만그런진 모르겠는데 왜 학생시절 밤에 돌아다니면 괜스레 웃음이나고 신나고 이런기분으로 수연이한테 연락해서 나오라고했다. 수연이도 당연하듯이 나왔고 나랑 수연이는 내가 가져온 아버지 맥주 두캔 (그당시에는 엄청난 비행이였다. 나에게는 그후에 걸려서 난리났었다. ) 을 덜렁거리며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다. 술도마시고 밤에 나와있으니 알딸딸한기분에 , 해방감 같은기분에 걸쳐 수연이한테 한번더 고백했다. 수연이는 몇번 웃더니 나한테 자기가 어찌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봤다. 말이 되나 ㅋㅋㅋㅋ 당연히 받아달라고했다. 수연이는 알겠다규하고 몇번 웃다가 진짜 알았어 . 이렇게 말했다.
여기까지쓰고 잠좀자고오겠슴다 ㅜㅜ 산이 한여름밤의 꿀 한번 들으시면 이런 기억 하나씩 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