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7살에 21살 여자친구랑 동거를 시작했다 동거 시작전에 이미 아이를 갖었고 아이를 지우기는 싫어서 악착같이 돈벌었다 근데 여친 집이랑 내 집 전부 집에 빚이 있어서 당장 먹고살기가 힘들었음 우리는 당시에 누구한테 말할 용기나 낯짝도 없었고 빚 포기할수있다는 사실도 몰라서 빚갚는데 전전긍긍함 처음에 여자친구는 임신상태라 일을 못하니까 나는 학교를 그만두고 치킨집 알바부터 시작했어 알바 첫날부터 사장님이랑 점장님이 토토가에서 자기지인들한테 인사좀하고 가라함 그리고 치킨집 알바는 몇달하고 바로 관둠 이유는 그냥 힘든거에 비해 돈을 너무적게줌 그래도 불법 일은 안했다 인력소 가거나 영화관에서 알바하거나 상하차하거나 안해본 일이 없을듯 거기 내 팬클럽도 생겼다 영화관 알바할때는 여고딩들이 내 영상 찍어올리고 선물같은거주고 그랬음 그리고 식생활은 나는 진짜 먹는거에 돈1도 안썻다 여친은 햇반이랑 스팸 먹이고 나는 수돗물 먹거나 1일 1식 그것도 약간 좁쌀같이 생긴거 먹었음(회사에서 준거) 좁쌀 다먹고 나도 밥먹을까 고민했는데 그냥 풀뜯어먹음 진심으로 5일 굶어봤는데 사람이 고깃덩이로 보여서 이성을 못참겠는거 그래서 흙퍼먹고 풀뜯어먹고 어쩔때는 사장님 지인들이랑 낚시해서 생선해먹음 이렇게 1년 살았더니 꿀피부는 흙피부에 몰골이 말이 아니었음 그때는 일을 너무많이해서 왼팔이 저리고 다리가 굳어서 의자에 앉으면 안일어나지는거 진짜 미칠거 같은데 하루라도 쉬면 원금보다 이자가 더 생길까봐 악착같이 일했다. 그리고 그때하던일이 의류쪽 디자이너들이 옷만들면 입혀보고 연구? 촬영하는 그런 알바였는데 거기 사장님이 날 예뻐해주고 술취했을때 나도모르게 다털어놔서 그뒤로 거의 가족처럼 돈독해짐 항상 건강상태묻고 고민들어준다하고 조언도 많이해줌 계약 끝나고도 한참을 챙겨줬는데 지금도 연락은 하지만 예전처럼 하소연하고 징징거리고 그러진않음 그냥 인생 얘기 몇번하는데 더 성장했다는 느낌을 얻었다 어쨋든 다시 과거로가면 1년반동안 17살에서했던 일들이 10개가 넘음 지인도 많이 생기고 나는 자퇴하고 일하고 자느라 바빠서 친구관계 다끊을랬는데 알바하는것도 친구사귀기쉬웠음 나 힘들때 안마기 빌려준 상하차 관리자 화장실 청소할때 나몰래 주머니에 초콜릿 넣어둔 여직원 진짜 사소한거지만 사람이 힘든만큼 액수?와 상관없이 크게 오더라 그리고 그렇게 2년 딱 됐을때 빚이 반으로 줄음 여친은 얘기땜에 일은못하지만 얼굴이 예뻐서 방송으로 돈벌고 나도 잠깐했었는데 그날 별풍선 7000개 받았나 우리 진짜 방송한지 일주일도 안된 하꼬인데 하루만에 70받으니까 충격먹음 나 죽어라일해도 70은 하늘에 별따기인데.. 쨋든 별풍선 받는양땜에 엄청 고민했음 근데 방송이 잘될지 별풍이 계속터질지 모르고 내가 나태해질까봐 그냥 사람답게 일해서 돈벌기로함 근데 첫날에 포기함 상하차 대타로 일나갔는데 왼쪽 어깨가 탈구되서 죽을지경이었고 또 게스트형식으로 출연했는데 이번엔 8000개 80만원 받음 한사람이 8000개 쐇는데 뭐하는 사람인가 싶더라 그리고 그사람은 내가 진짜 게스트인줄 알아서 채팅으로 연락처알고싶다 나랑 밥먹고싶다고 엄청하더라 솔직히 하꼬방송에 8000개 쏠정도먼 얼마나 금수저일까 나랑 얼마나 다를까 궁금해서 딱 한번만나봄 여친도 첨엔 싫어했는데 내가 궁금하다니까 알겠다함 만나보니 특이한건없음 생전 처음 가본 붉은색 레스토랑에 은색 여우옷 입은 아줌마였음 아줌마는 직업이 뭐냐 좋아하는거 있냐 갖고싶은 물건있냐 계속 캐물었는데 나는 그냥 멍하니 네네..만 거렸음 아줌마는 자기만 질묵하고 그러니까 민망했는지 나보고 자기싫냐 맘에 안드냐 꼬치꼬치 캐묻더라
나는 적응도 안되고 긴장되서 미치겠는데 이리저리 물으니까
정신이 없었음 그냥 단답만하다가
나 흙수저라 이런데 처음와본다 너무신기해서 얼탔다했더니 아줌마는 긴장할게 뭐있냐 다음에도 같이오자면서
밑밥깔길래 위험해질거 같아서 밥만 먹고 발뺌
더이상 연락 안할랬는데
진짜 연락 엄청오더라
누가보면 결혼한 부부사이라고 생각할정도로 카톡 내용이랑
수가 많았음
나는 잘못됐다는걸 느끼고 여친이랑 방송접고 부산으로 도망감 부산에서도 항상 긴장을 늦추면 안된게 뭐냐면 내가 불안해서
그아지매 전번으로 페북검색하니까 내 방송나갔을때
얼굴 캡 따서 올리고 서방님이러는거
여친도 보고 미친년이라하고 또라이니까 신고할꺼 아니면 상종하지마랬는데 나는 무서워서 계속 염탐함 처음엔
글 올라오더니 어느순간 안올라오면 그게 더 불안하더라
그래서 불안증세 생겨서 자다가도 복도에 발소리들리면
바로 일어남 근데 이짓도 1년 지나니까 괜찮아졌음 그리고
내가 19살 먹었을때는 중2병이 늦게왔는지
내가 가난해서 겪은 일들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전에도 힘들긴했지만 아이와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는 명분이 있으면 지금의 나는 그런게 업슴 여자친구랑 아기 둘다사랑스럽긴한데 밤마다오는 우울감이랑 원망은 참을래야
참을수가없더라 맨날 울었음 나는 진짜 치킨먹고싶은데
계좌에 돈보고 생각접을때가 제일 슬펐음
진짜 18시간 일하는데 치킨사먹을 돈이없는거 그게 얼마나 서럽냐면 로또 1등 당첨됐는데 그거 잃어버린 수준이였음
그래서 술도 자주먹고 일어나기도 너무힘들었음
일할때 정신못차리니까 손짤릴번한적도 있고
뚝빼기 날라갈뻔한적도 있음
뒤편은 반응보고 쓸게요
의식의 흐름데로 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