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이야기는 새벽감성 터져서 쓴 글이고
날좋아했다는 이야기는 맨아래 있으니
세부내용이 안궁금한 사람은 쭉 내리셔요
예전에 내가 되게 존경?했었던 여자애가 있었음
약간 뭐라해야되나 분위기로나 행동으로나 외모로나
정말 이성으로써의 이상형이 아닌
그냥 사람과 사람간에 이상형?
솔직히 예뻐서 그런것도 있지만
그여자애는 정말 분위기가 몽환적이였음
키가 170가까이 되는 큰키에 긴 생머리 그리고 흰피부
마지막으로 피아노를 정말 잘쳤음 그게 포인트였음
나도 예전에 피아노를 꽤나 배웠던적이 있어서
피아노를 잘치는 사람에 대한 동경?존경?심이 있었는데
또래 여자애가 잘치니까 정말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들더라 아직도 그감정이 뭔지 설명은 못하겠음
내가 그 여자애를 존경하게된 시점은
약간 만화같은 만남이였음 때는 점심시간
내가 음악시간에 장구 장단을 드릅게 못쳐서
음악쌤이 점심시간에 음악실로 보충하러오라고 해서
밥먹고 음악실에 갔음 근데 방음문을 딱 여니까
테일즈위버 reminisce 인가가 들리더라
그때 당시에는 그노래가 뭔지 몰랐는데
처음 듣는데도 그 노래가 너무 좋더라
음악쌤이 피워놓은 체리향 디퓨저 향기랑
그여자애의 노래가 들리니까 진짜 그냥 빨려가는듯한
느낌이더라 그렇게 문 사이에서 한 30초 멍하니
듣고있는데 선생님이 오셔서 뭐하냐고 하더라
그래서 당연히 그 여자애도 내가 바보마냥
멍하니 있었다는걸 알고 내가 너무 당황스러워서
피아노를 너무 잘쳐서 그랬다고 얘기 했다
그날 그시점이 내가 그여자애랑 얼굴을 알게된
시점이다 그리고 난 그때 그여자애를 존경하게되고
다음해에 딱 그여자애랑 같은반이 됬음
반에 딱 들어갔는데 그여자애가 있어서 좀 기쁜 마음도
있었음 하지만 나는 존나게 소심한 애라서 약 1달간
그여자애랑 별 대화조차없이 그냥 아는애? 정도에서
끝이였음 근데 1달후에 자리를 바꿨는데
그여자애랑 딱 짝이됬음 기쁜 마음도 있는데
어떻게 1달동안 잘지내야하나 나는 말주변도 별로 없는데
그렇게 1달동안 정말 별일없었다
나는 똑같이 친구들사이에서는 입을 잘털지만
여자앞에서는 일동묵념 상태였던것이다
그래서 1달내내 그냥 필기 보여주거나 지우개나 화이트
빌려주거나 뭐 떨어뜨린거 주워주거나 졸던거
깨워주거나 정말 별 사심이라곤 찾아볼수없는
사무적인? 대화만 있었다
그런데 딱 한번 특이한 날이 있었다
때는 음악시간 음악선생님께 클래식을 듣고
감상평을 제출해야해서 줄을 서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뒤에서 양 옆구리를 찌르면서 귀에
워! 하더라 내가 간지럼을 잘타서 윽엒윾 하면서
뒤돌아봤는데 그 여자애더라
당시에 되게 당황스러웠음 별 친분의 발전은 없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밑도끝도 없이 이런 장난을 쳐서
아마 그때 얼굴이 되게 멍청했지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내가 뭐야.. 하니까 그냥 실없이 웃으며서
그냥이라고 답했음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인 그여자애랑 장난친 기억이
아닐까 싶음 그렇게 그여자애랑 나는 별 전진없이
지내게됨 가끔 그여자애가 점심시간에
피아노치러가면 같이 구경가는정도 빼고
그렇게 졸업까지 하게 됬다
솔직히 별 좋아하던 감정은 크게없었어서
후회나 그런건 안드는데 방금 11시에 약 반년만에
그여자애한테서 갑자기 카톡오길래 뭔가 했더니
게임 포인트 메세지더라 그래서 그냥 프로필이나
훑어 봤는데 배사가 아무리봐도 우리지역 학교는
아니라서 물어보니까 타지갔다더라
딱 그말들으니까 뭔가 이젠 그여자애 연주를
못듣는다고 생각이 들어서 좀 우울해졌음
그래서 그냥 그여자애한테
예전에 피아노 연주하던거 정말 멋있었다고
정말 좋았다고 얘기 했다
그러니까 그 여자애가
나도 내가 연주하는거 그렇게 순수하게 들어주던거
고마웠다고 그렇게 순하던 너가 좋았다고
같은반일때 좀 친해지고 싶었는데 너가 너무
조용해서 힘들었다고 하더라
딱 이말 듣고 뭐 설렘이나 그런거 말고 그냥
그 여자애의 몽환에서 딱 깨는듯한 기분이 들더라
좋은 인연이였다 라고 생각들면서 후련씁쓸하더라
만약 처음부터 끝까지 다읽어준 누군가는
조금 고맙네 자극적인 글 넘쳐나는 곳에 이런
갬성글을 읽어줘서 암튼 이야기는 끝이야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