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나 진지하게 고민이있어. 여자친구랑 헤어져야할까?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형들 나 진지하게 고민이있어. 여자친구랑 헤어져야할까?

링크맵 0 916 2020.03.17 20:35

나 스물일곱인데, 최근에 잘다니던 직장 퇴사하고 워홀가려고 준비중인 게이야.

여튼 형들 바쁘니까 본론으로 바로넘어갈게.

내가 워홀을 간다고 하니 대학생시절 학생회를 같이했던 녀석들이 송별회 비슷하게 모이자고 했어. 그 자리엔 내가 2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도 함께 가.

 

그 멤버중 한명이 1차로 횟집은 어떠냐고해서 모두가 좋다는 식으로 말했거든. 나도 별 상관이 없어서 회를 먹겠다고 했어. 그렇게 카톡을 보냈고 잠시 뒤에 여친에게 연락이 왔어.

나보고 '오빠 나 회 싫은데 다른거 먹자하면 안돼?' 그러길래, 그럼 너는 뭐먹고 싶냐고 물었고 '딱히 생각은 없는데.. 회는 별로야'라고 말하더라. 사실 여친이 회를 선호하지는 않아.

 

거기까진 이해가 되지만, 그 이후가 날 이별고민에 빠지게 만들었어. '그래도 다들 먹고싶어하는데... 매운탕은 어때?'라고 물으니 돌아오는 대답은 '내가 매운탕 하나먹자고 횟집가서 돈내야돼?' 라는 말이었어. 진짜... 이말 듣고 좀 실망했지만 다시 말해보려했어.

그래서 나는 '그럼 자기가 어제나 그제 회를 먹어서 다른걸 먹고싶다고 말하는건 어때?' 이러니까 '다들 회가 좋다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저기서 싫다고 말해.... 오빠가 거기서 젤 힘이쎄자나. 오빠가 주인공이니까 말해줘' 라며 나보고 말하라고 하더라구.

 

결국 내가 말했어. 정말 미안한데 오늘 점심에 회덮밥을 먹어서 회말고 다른거 먹자고 말했고 여친은 그제서야 카톡방에 그럼 고기는 어떠냐고 하더라...

 

형들한테 묻고 싶어. 이걸로 이별고민하는 내가 이상한건지... 좋은 답변 부탁해 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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