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아. 천조국에서 엑윽대면서 돈 벌고 있는 놈이다. 사진 정리하는데 옛날 생각나서 썰푼다. 때는 2009년, 환율 존나 비싸던 시절에 김치 대학에서 6개월 다니다가 천조국 시카고에 교환학생가게 되었다. 가기전에 천조국에서 사는게 막연히 무서워서 한국에서 같이 나가는 사람들끼리 모임도 몇번 했는데 존나 모여서 하는 이야기가 '8시 이후로는 절대 나가면 안된다!' '만약을 대비해서 뒷주머니에 20불 넣고 다녀라, 뒤에서 총 겨누면 손을 들고 뒷주머니를 가리키면 알아서 돈빼고 간다' '늦게 다니려면 우르르 몰려다니고 짱깨인척 해라! 차이니즈 갱인줄 알고 안 건드린다' '콘돔과 팬티를 챙겨라. 사이즈가 안 맞다' 뭐 이딴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개소리들로 꽃피웠다. 결국에 출국을 하고 첫 달 존나 사리면서 지내다가 점점 적응도하고 놀러도 다니고 술 마시고 밤길도 잘 다니게 되었다. 진짜 천조국 오기 전에 얼마나 개소리가 많은지 알게 된다 ㅋㅋ 콘돔도 다 맞는게 있다 걱정마라 게이들아. 그러다가 어느날 친구네서 파티를 한다길래 기숙사 김치남녀들이 단체로 6명 정도가 파티를 갔다. 적당히 술도 좀 먹고 새벽 1시 정도가 되서 너무 늦었다고 다들 전철을 타고 기숙사에 가기로 했다. 전철역에서 기다리는데 먼발치 계단으로 내려오는 입구에서 존나 무섭게 생긴 흑형들 대여섯이 역이 쩌렁쩌렁 울리게 속사포 랩을 하면서 내려오는게 아니겠노? 뭐 별일 없겠지 싶은데 멀리서 백형들 흑형들 가릴거 없이 윽박지르고 돈 내놓으라고 하는거다 백형들이라고 별 수 있겠냐, 지갑 털어서 있는 돈 막 주더라고 우리 일행 애들도 개 쫄아가지고 그 떄 이야기 한대로 황급히 현금 많은 지갑에서 돈 뺴서 뒷주머니에 20불 넣고 벌벌 떨고 있었다. 진짜 극한 상황에서도 그게 생각나더라 ㅋㅋㅋ 역시나 흑형이 우리한테 오는데 우리 일행 중 한 애가 또 그 와중에 짱개인척 한다고 '니하오? 니취팔르마?' 이러는거다 ㅋㅋㅋㅋ 그랬더니 흑형이 코웃음 치면서 차이니즈? 퍼킹 ㅋㅋㅋㅋ 하면서 '늬이 하우마아?' '니 하우우우마?' 하면서 존나 웃는 거임. 근데 갑자기 술 좀 된 우리 일행 중 김치녀 하나가 '씨발 니하오마 아니라고 코리아! 코리아! 위알 코리안 개새끼들아!' 하는거다. 속으로 '아 시발 좆됐다... 총맞는거 아냐?'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흑형들이 뭔가 흠칫한 표정으로 있는거다. 그러더니 갑자기 살짝 쫀 표정으로 '오 코리안! 대츠 나이스! 프렌드 프렌드' 하더니 갑자기 친한척 하는거다? 미국식 인사를 건네면서 악수하는데 어안이 벙벙했다. 알고보니 코리안들은 다 솔져 아니냐고 막 그러더라 ㅋㅋㅋ 그래서 우리들이 아 맞다고 하면서 웃으니까 얘네도 긴장 풀렸는지 웃으면서 랩 하면서 놀길래 같이 기념사진 찍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