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1살 때였음 한창 뭔가를 따라하고 싶어할 나이였지 아마도 심심해서 티비를 켰는데 자이언트스윙이 나왔음 상대 다리잡고 빙글빙글 도는게 그땐 존나 유희왕 카드에서 엑조디아 나오는거랑 맞먹는 흥분과 재미를 가져다줬지
그래서 나도 그거 따라한답시고 집구석에 쳐박혀있던 곰인형 다리붙잡고 거실에서 미트스핀 빙의해서 돌기시작함 계속 도니까 내가 거기나온 선수라도 된거처럼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음
그때 갑자기 아빠가 방문열고 거실로 나옴ㅋㅋㅋ 놀라서 멈추고 싶은데 몸은 맘대로 안되더라... 아빠가 잠깐 나 쳐다보더니 다시 방으로 들어감 후에 멈추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내가 뭔 병신같은 짓을 했는지 떠오름 그날 아빠얼굴은 쳐다보지도 못했고 잘때 이불킥을 몇번 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