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2때 기말고사 끝나고 친구들이랑 피방갈 때였다. 거기서 다른놈들 카스나 피파하고 있을 때 난 던파 결장하고 있었는데, 그 때는 주로 스시로 결장을 했단 말야.
사실 친구들이랑 앉으려고 했는데 자리 하나가 없어서 흡연 구역에 앉아 던파질 했음. 그나마 비흡연 구역 근처지만, 흡연충도 아닌데도 간접 흡연 실컷했음.
아무튼 그 당시 결장은 그냥 원킬 앤 파이터라서 조금이라도 ㅂㅅ짓하면 처발리는게 다반사인데, 자결에서 어떤 ㅂㅅ을 30분 넘게 처바르고 있었다. 처음에 좋게 지 컨트롤 구린거 (나도 잘 한다고는 못하지만 그 새끼는 진짜 못했다.) 인정하고 계속 레디 누르더니 어느새 존나 빡쳐서 슬슬 욕질하더라.
근데 이기는 입장으로는 왠만한 욕으로는 피꺼솟은 안 할거 아니잖아. 그 새끼 존나 풀발하길래 이기는 순간마다 ㅅㄱ는 안 하고 ㅋㅋ하는 식으로 시작해서 점점 심하게 약올렸다. 그러다 거의 뒤질뻔한거 역전해서 이겼는데, 갑자기 바로 뒤 어떤 새끼가 씨발거리면서 마우스 가볍게 집어던지더라.
그 모습에 난 '어머, 박력있어.' 는... 아니고 나도 게임하다 잘 안 되면 존나 화내는 편이라 그러려니 했음. 근데 씨발 그 성질낸 새끼가 이렇게 말하는거임.
'스쿨라 이 씨발새끼 아오'
그 빡친 양반이 내 캐릭터 이름을 부르며 ㅂㄷㅂㄷ하고 있던거임. 지금까지 난 내 뒷자리에 앉은 건장한 근육돼지 새끼 존나 약올리며 게임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존나 놀랐다가 다시 마음을 추스리며 이렇게 생각함.
'가만.. 내 캐릭은 스콜라라 읽지 스쿨라가 아니잖아. 다른 새끼거나 다른 게임이겠지.'
라고 하면서도 혹시나 그 새끼한테 들킬까봐 허리 존나 피고 화면 최대한 가리면서 소리 존나 줄이고 결장했음. 근데 뒷자리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결장 브금이었음. 슬쩍 뒤돌아보니 확실히 결장 맞더라.
혹시나 하는 생각에 한 판 져줄테니 진정하라 하고 시작 버튼 누름. 물론 페이크였고 그 새끼 원콤킬했다. 그러면서 'ㅂㅅ새끼 ㅉㅉ'하며 존나 약올렸더니, 뒷자리에 있던 새끼가 씨발거리더니 갑자기 일어나면서 화장실로 가더라. 그래서 기회다 싶어 그 새끼 자리 봤는데, 역시 그 새끼더라.
계속 그렇게 죽치고 있다가 그 새끼한테 맞아 뒤질거 같아 그 ㅂㅅ오기 전에 다른 캐릭터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와중에 또 약올리고 싶어진거임. 근데 화장실 문 열리는 소리 듣자마자 바로 그 새키 강퇴하고 다른 캐릭터 골라서 던전도는 척 했음.
ㅆㅂ 그 새끼 지 결장 강퇴당한거 알고 존나 욕지거리 내뱉으며 ㅂㄷㅂㄷ하길래 다른 캐릭 선택하길 잘했다 생각하며 조용히 던전만 돌다 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