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친구놈은 그냥 고졸 ㅆㅎㅌㅊ 인생이였고 집도 그냥 저냥 서울 29평짜리 빌라에 서는 집안임.
뭐 집안도 ㅍㅎㅌㅊ고 그놈은 ㅎㅌㅊ라 군제대후 백화점에서 신발팔던 놈으로 전락했음. 몇번인가 내가 우리회사 생산라인쪽 사람이 빈다고 이력서 쓰라고 해도 병신이 안쓰고 그냥 백화점에서 일하다가 같이 일하는년 건드려서 떡치고 헤어지고를 반복함.
그러다가 어머님이 지병인 심부전으로 돌아가심.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놈이 갑자기 정신을차린건지 아버지 고향으로 내려가서 장사한다고 딱 350만원가지고 내려감.
주위에선 병신이라고 다 뜯어말렸지만 그새끼는 뭔깡인지 그냥 들고 내려감. 그래서 그 지방대학교 앞에 자리를 잡고 오뎅을 팔기 시작함. 그런데 주위 건달들이 장사하지 말라며 시비를 텀. 아버지께 연락.. 아무래도 아버지고향이다 보니 아버지 친구들중엔 지역유지도 있고 그래도 지역 터줏대감들이 몇몇 있어서 나서서 “열심히 살려는 놈이다 건드리지마라”라고 좋게좋게 풀렸다고함.
어쨌든 오뎅만 팔았는데 개당 350원에 팔고 3개에 900원 2개에 600원으로 단가잡고 팔기 시작. 그럭저럭 먹고사는데에는 지장없었었는데 가만히 보니까 복학생새끼들이 소주한병 사와서 오뎅가게에서 먹기 시작함. 그래서 머가리를 굴림. 전화번호 떡하니 붙여놓고 배달을 시작함. 대학가라 원룸촌이 많아서 비교적 가까운거리였다고 함. 대신 집앞까지는 안되고 가까운 편의점이나 어디까지 나와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가격차별은 없음.
배달하는동안 가게 비워두면 푯말로 배달중 님들이 알아서 양심껏 내고 가셈. 해놓고 큰 저금통을 놓고감.
주위 반응 폭발적 돈없는 대학생인데 안주로 오뎅만한게 없기도 한데 소액도 배달을 해줌. 3000원이상 배달해줬는데 3000원이면 딱 10개정도 국물도 같이주니까 2명이서 소주 2병에 오뎅 3000원이면 소주한병씩 가능.
장사 존나 잘됨. 아버지께 장사되는거 보여드리고 돈 1500정도 융통해서 구석탱이에 오뎅가게를 오픈함. 가격은 약간 상승했지만 미미한 수준에 배달서비스 그대로. 알바생 2명까지 확장.
결과 하루에 순매출만 30만원정도 주말에는 더한다고함. 워낙 구석탱이 가게라 가게세도 저렴하고 그새끼는 그냥 장사 끝나면 라꾸라꾸침대 펴놓고 가게에서 먹고잠.
한번 놀러갔더니 존나 개꿀인게 10시쯤부터 물데우고 2시간정도 알바생 2명이랑 꼬치에 오뎅끼움. 그러고 나서 스프?같은거 끓는물에 뿌리고 파랑 다시마 꽃게 2~3마리 넣고 끝. 거기에 끼워둔 오뎅 넣고 기다리면 됨.
결국 그새끼는 권리금 3000받고 가게를 넘겨서 총 1억 2천정도를 벌어옴. 차도 중고지만 520d하나 뽑음.
그리고 지금은 토토에 미쳐서 번돈 다날리고 다시 오뎅장사해야하나 고민하면서 술먹고 쳐자는중
1줄요약
토토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