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25살 게이야. 첫사랑 썰을 풀려고 하는데 브금 들리지? 이 브금이 그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야. 가사가 노무노무 내 상황이랑 비슷해서 가슴이 아팠다. 밤이 되니까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네... 긴 글 읽기 싫어하는 베충이들때문에 선3줄 요약하고 시작할게 선 3줄 요약1. 중 3 꼬꼬마가 중 3 이쁜이 사랑함2. 친구로만 지내다가 대학생 때 잠시 사귀게 되었으나,3. 읽어봐 첫사랑의 시작은 중 3이었어. 나는 저기 시골살다가 중3 시작하는 첫 날에 서울로 전학왔어 나는 맨 뒷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앞에서 세네번째 앉은 여자애가 계속 뒤돌아서 친구랑 수다 떨더라. 자연스럽게 얼굴을 보게 되었는데... 호옹이?! 진짜 천사 따로없는 애가 아니겠노? 정말 너무 예뻤다. 눈썹이 쫙 뻗었고 눈이 차유람처럼 엄청 컸어. 얼굴은 진짜 하얗고 입술도 붉은게...(관련된 이야기 좀 있다가 나올거야) 나는 전학생이라 친구가 없어서 할것도 없고 자리 앉아서 걔만 쳐다보게 되니까 서로 눈 마주칠 일이 많더라. 근데 나는 그때마다 부끄러워서 눈을 피했지. 당시에도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너무 티나서 내가 걔를 좋아하는게 티가 났을거야... 벌써 몇개월이나 그랬으니까 그렇게 학기초가 지나고, 나는 그동안 마음맞는 친구들 넷댓명이랑 매일 놀러다녔고 시험기간에는 다 같이 독서실가서 공부하고 지냈어. 그런데 놀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애가 독서실에 있네? 물어보니까 자기도 친구들이랑 여기 독서실 다닌지 꽤 됐다더라구. 그래서 우리 남자들이랑 여자애들이랑 같이 공부하고 놀았지... 저녁시간엔 같이 밥먹으러 가고 문자해서 쉬는시간 갖자고하고 핑크빛 물도 들고 ㅎㅎ 그러면서 나도 자연스레 그 애랑 친해지게되고 좋아하는 감정은 더욱 쌓였다... 어느날은 얘가 나랑 짝하자고 해서 짝도 같이한 적 있어. 얘는 너무 예뻐서 내가 근처에만 가면 나는 먼지같은 존재같은데... 말만 걸어도 진짜 감사한 그런 여신과도 같았는데 내 옆에 앉아있다니... 너무 떨려서 말도 잘 못붙이고 하루하루 긴장속에서 보냈다... 어느정도였냐면 일본어시간에는 매시간 20분정도 일본드라마를 보여줬는데 TV를 볼려면 내쪽을 쳐다봐야됐거든? 드라마 볼때마다 얘가 내쪽을 쳐다보게되니까 나는 부들부들 떨면서 얼굴 굳어가지고 심장떨리고, 손을 움직이는데도 수많은 생각을 거쳐가지고 행동하고 그랬다... 아무튼 이만큼이나 떨려가지고 짝하면서 오히려 더 멀어졌던 것 같다. 그렇다고 아무 말도 안한 건 아니고... 용기내서 좆노잼이지만 드립도 몇번 쳐보긴 했다. 기억나는건 걔는 전자사전가지고 영어공부를 자주 했는데, 당시만해도 전자사전이 많지 않았어. 반에서 한두명 가지고있는정도? 그래서 그거보고 전자사전은 몇페이지까지 있어? 이소리 했다가 나 시골놈취급하면서 친절히 설명해주더라 그리고 짝했을때 일어난 일인데 어느날 미술선생이 얘를 일으켜세워서 왜 화장을 했냐고 하더라. 얘는 자기는 화장을 안했대. 그랬는데도 미술선생이 근데 너 입술이 왜이렇게 빨개? 이러면서 극딜하니까 결국 내 짝사랑이 죄송하다고 하고 수업끝나고 교무실 갔다오더라... 그러더니 눈시울 붉히면서 나한테 하소연을 하는데 자기는 정말 화장한게 아니고 얼굴에 아무것도 안발랐는데 얼굴이 원래 이런걸 어떡하냐고 그러면서 울먹였어. 그때 얼굴을 한참 쳐다보게 됐는데 너무 예쁘더라...(내가 볼땐 화장은 정말 ㄴㄴ해) 근데 독서실에서 같이 공부한게 화근이었어. 언제부턴가 쉬는 시간이나 밥먹는 시간에 내 친구놈이랑 짝사랑이 붙어있는 시간이 길어지더라... 서로 문자해서 밖으로 나가자고해서 둘이 만나고, 밥먹을 땐 같이 나눠먹고... 내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니까 정말 가슴이 아프더라. 분명 짝사랑은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거 알았을텐데... 밤에 공부 끝내고 다같이 집에 갈때 둘이 붙어가는거 뒤에서 바라보고... 밤하늘 바라보면서 속으로 오만생각 다했다 진짜 중3이면 한창 중2병 돋을 때 아니겠노... 세상에서 내가 가장 슬픈사람 같고... 근데 나는 외모도 안되고 친구놈은 잘생겼고... 그러니까 해결방법은 없는 것 같고. 그렇게 벌써 몇개월이 흐르면서 그 둘은 서로 사귀더라. 내 제일 친한친구였는데. 친구놈은 키가 컸어. 그때 벌써 173~4정도 됐으니까 당시 중3치곤 컸지... 청소년 같지않게 이목구비도 뚜렷했고 어른같았어 그에 비해 나는 160 초중반 꼬꼬마였고, 시골에서 전학온 삐쩍 마르고 공차고 뛰어 놀기만 좋아하는 애였으니까. 남자냄새도 안났겠고. 날 좋아하지 않는 게 당연한 일이지... 처음에는 친구가 부럽기만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말이야, 나랑 친구놈이랑 서로 어색해지더라 학기 초부터 벌써 내가 그 여자애를 좋아하는 걸 걔도 알았어. 그러다보니까 점점 어색해지고... 3학년 남은 시간동안 형식적으로만 인사하게 되고... 걔는 연애를 깊게하면서 우리들 무리에서 떨어져서 지내게 됐어. 나는 그냥 나머지 애들이랑 같이 독서실다니고 그렇게 지냈지만... 짝사랑이랑은 얘기 자주 했어. 그냥 친한 친구사이처럼... 그것마저 고마워지더라. 내 친구놈도 나랑 걔랑 얘기하는 거 가지고는 별로 뭐라 안하더라고 근데 걔가 짝사랑 만나러간다 뽀뽀헀다 이런얘기 가끔 들으면서 정말 좆같았다... 중3은 그렇게 시간만 흘러갔고 졸업할 때가 됐지... 나는 또 이사가면서 서울 내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고 내 친구놈은 경상도로 이사갔지. 고로 둘이 깨졌어... 고등학교 1학년 때도 완전 쌩 처음 만나는 애들인데다가 야자다, 공부다 하면서 바쁘게 보냈어. 공부를 잘 못했는데 고1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도 오르고. 너무 바쁘게 학교를 다니다보니까 걔 생각이 잘 안나더라... 딸딸이는 귀신같이 쳤지만 여자를 만나고 싶다 이런생각은 할 새도 없었던 것 같아 2학년이 되면서 학교생활이 적응이 되니까 짝사랑 생각이 나길 시작하네...? 고2때는 그래도 키가 170정도 되서 자신감이 좀 생기더라. 그래서 고백한번 못해봐서야 되겠냐는 마음이 들어서 까까머리에 교복차림으로 걔네집 아파트단지로 찾아가서 불러냈어. 그리고는 좋아한다고 고백했어. 그랬더니 이렇게 말하더라. "미안한데 나 잘될거 같은 사람 있어" 나중에 든 생각인데 사귀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 잘될거 같은 사람이 있다니. 나는 진짜 얘한테 좆도 아님을 느꼈어. 그래서 아 괜찮아. 난 좋아한다는 말해서 속시원하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선 길건너서 버스타고왔다... 얘를 다시는 못볼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속이 뜨거워지면서 ㅋㅋ 덜컹덜컹 거리는데 버스 내부에 등이 있잖아? 하얀색... 그게 눈물때문에 번져보였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나중에 알아보니까 남친있더라. 나보다 형이었음. 씹새끼 그 뒤로는 맘잡고 공부만 했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ㅍㅌㅊ 대학엘 들어갔고 키도 176까지 컸어. ㅅㅌㅊ? 공대라서 과에는 여자가 없었고 캠퍼스거닐면서 마음이 자유로워지니까 얘 생각이 나기시작하더라... 근데 그전에 막 가끔씩 단체문자는 얘한테서 왔고 설날때도 복받으라고 문자 온적도 있고 얘는 좀 안좋은 대학갔는데 나는 대학이 그래도 서울에 있는 대학이니까 자신감도 좀 생기고 시발 ㅋㅋ 그래서 내가 먼저 문자보냄... 존나 어색했지만 그래도 시간흘러가면서 나는 다시 설레이기 시작하고 문자하면서 기분 엄청 좋았어. 얘는 대학가서 새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나는 주인만난 개새끼마냥 꼬리흔들어대면서 문자해댔지... 2학기 시작해서 기운이 가실때쯤 얘가 처음으로 만나자고 하더라... 나는 고2때 보고서 처음보는거니까 후덜덜덜 떨면서 나갔지 ㅋㅋ 여름인데도 후덜덜 만나서 얘기해보니까 자기가 남자친구랑 헤어졌다면서 힘들다고 하더라... 큰 눈에 눈물고여서 빨개지는데 가슴이 아프면서도 눈이 너무 예뻐가지고 한참 바라보느라 좋았다. 그날 하루종일 원없이 걔 얼굴봐서 너무 좋았어... 그날 이후로 한 한달 됐을때쯤 얘가 나랑 사귀자고 하더라. 솔직히 얘가 나를 좋아한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어. 진짜 기뻐서 뒤질뻔했다 진짜... 영광이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사귈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행복이냐? 와 지금 쓰면서도 그때 그 감정이 떠올라서 울음이 나올 것 같네... 그렇게 우리는 사귀기 시작했다... 만나서 밥먹고 얘기하고 영화보고... 근데 내가 일게이라서 주도적으로 잘 못하고 걍 밥-커피-영화 이게 다이긴 했지만 난 진짜 얘가 내 옆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웠고 내 여자친구가 이렇게 예쁘고 아름답다는게 너무너무 자랑스러웠어 그리고 얼굴만 봐도 너무 좋아서 사귀는 동안에도 이게 현실인가 할정도로 노무 좋았다 근데 문제가 생기긴 하더라. 내가 더 좋아하니까. 얘는 나를 만나는 것보다 다른사람들 만나는 게 더 중요했나봐. 나는 매일 보고싶고 학교도 빼먹고 만날 준비가 돼있는데 얘는 조금씩 만나기를 꺼려하는 것처럼, 그렇게 나오더라. 만나서도 틱틱대고. 물론 난 그런것조차 좋았는데..ㅋㅋ.. 그래서 거의 두달동안 일곱번인가 만났음. 거의 일주일에 한번꼴로... 이게 점점 심해지니까 고민이 들더라. 이게 맞는건지. 그래서 그냥 헤어지자고 내가 먼저 말했다. 그때 가을이라서 군대도 가야되고 그래서 그냥 이별통보하고 입대날짜 찍고 겨울에 바로 군대감. 그렇게 85일만에 헤어졌지. 나는 헤어진날은 그냥 혼자 집에서 펑펑 울었고 다음날부터 친구들 계속 불러내서 술마시면서 울고불고 진짜 개지랄을 다했는데... 친구들도 고생했지 뭐. 근데 얘네들도 내가 얼마나 좋아한지 알아서 진심으로 위로 많이해줘서 고맙다. 근데 얘는 헤어지는 것도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별로 안힘든것 같아보이더라. 그게 리얼 슬펐음. 그리고 남들처럼 그냥 군대갔다가 왔지. 군대에서 페북생겨가지고 페북으로 사진 막 봤는데 새로운 남친이랑 사진 올려논거 스킨십 ㅆㅅㅌㅊ. 피꺼솟. 나는 그냥 영화보다가 내가 볼에 쪽 하고 얘도 걍 서비스로 나한테 쪽 해주고 이런게 끝이었는데... 일게이를 살... 암튼 그렇게 끝났다. 얘랑은 그게 전부고... 군대갔다와서 제작년엔 1년 일했고 작년엔 2학년으로 복학해서 다녔는데 자주 생각이 난다. 일할땐 별로 생각 안나다가 학교다니면서 좀 널럴해지니까 자주 생각이 난다... 연락하고 싶고. 보고싶고. 언제 한번 꼭 다시보고 싶은데... 염치없이 말이야 ㅋㅋ 난 진짜 초딩때 어린이사랑 이런거 빼고는 좋아했던 애가 얘 하나밖에 없다. 내가 호구인 것도 알고있고 병신 한심한것도 알고있는데 그래도 얘가 너무 좋아. 나랑 같이 있어줬다는게 영광스럽고 내 인생 최고의 업적인 것 같고... 내 옆에 걔가 있었다고 생각하면 아직까지 너무너무 떨린다 차유람 사진보니까 걔도 생각나고 새벽이라 써봤다 잘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