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여긴 하도 똥얘기가 많아서 나도 어렸을적 키우던 강아지와의 따뜻한 추억을 공유하려고 해 ㅎㅎ
너무 찐~했던 일이라 기억에 아주 잘 남는다 ㅋㅋㅋ
이런곳에 글은 처음 써보는거라 이해해주길 바라 ㅎㅎㅎ
요약글은 마지막 줄에 있으니 참고해!!
나 초등학교 3??4??학년때 쯤 일인데
지금도 그럴랑가 모르겠지만 그 당시 초딩러들 사이에선 학교에서만큼은 절대로!!
똥을 싸면 안된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아주 강하게 있었던건 아는사람들이 많을거야 ㅎㅎ
물론 규칙은 규칙일 뿐, 참지 못하고 놀림을 각오한 뒤 화장실에 가버리는 년놈들도 있었지
역시나 꼼짝없이 들켜서 연쇄별명마에게 똥싸개, 똥쟁이, 설사머신, 냄새꼬 등등..
갖가지 별명을 하사받고 적어도 며칠~몇주정도는 놀림 받았던 기억이 나네 ㅎㅎㅎㅎ
나도 그 아이에게 색종이를 빌려줄 땐
"똥쟁이니까 갈색으로 줄게!!" 라고 천진난만하게 말했던게 기억나네 ㅋㅋ 귀엽지??
그래서 벌을 받은걸까
여느때와 다르지 않게 등교하고, 수업을 받고, 점심을 먹고, 마지막 수업을 받는데
아랫배에 그 신호가 오더라 ㅋㅋ 하....
보통 배에 신호가 오면 어떤 똥을 싸는지 느낌이 오지?? 나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느낀게
"이건 설사다..." 싶었어
그냥 덩어리라면..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음.. 그냥 내 대장에 단단한 덩어리가 있구나! 하고 느껴지지만
그 당시의 느낌은 아주 뾰족하고 날카로운 무언가가 금방이라도 내 항문을 물총의 물처럼 뚫고 나올듯한 느낌이더라
그래.. 설사였지.
하지만 연쇄별명마의 피해자가 되긴 죽어도 싫었으니 '일단 참고보자' 생각 했지
어차피 마지막 교시이기도 했으니까 ㅋㅋㅋㅋ
참는다고 참긴 참는데... 극심한 복통이 오고... 꾸르륵 소리를 내며 살짝 진정이 되고...
또 극심한 복통이 오고... 또 진정되고...
그렇게 온몸의 힘을 써가며 괄약근을 틀어막던 중
수업종이 치고 알림장 내용을 대충 휘갈겨 쓴 뒤
옹기종기 모여 같이 갈 준비를 하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문을 박차고 나갔어ㅋㅋㅋㅋ
배가 아파올땐 빨리걷고, 진정이 될땐 무작정 뛰었어. 그 순간은 진짜 무진장 뛰었지 ㅋㅋㅋㅋ
집 화장실에 점점 가까워지니 '이제 화장실에 갈 수 있다!' 라는 생각 때문인지
배가 더더욱 아파오더라 ㅋㅋㅋㅋㅋㅋ
식은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배에선 꾸르륵 소리가나며 장 속에선 설사와 괄약근의 꾸준한 밀당에
나는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어
그렇게 집에 도착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신발장 옆에 묶여있던 강아지가 반겨주더라 ㅋㅋㅋ
당연히 무시하고 화장실 문고리를 잡고 여는데............
문이 잠겨있더라 ㅎㅎㅎ
화장실은 이미 아빠가 일을 보고 계셨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년 살면서 이렇게 절망했던적은 손에 꼽았을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아빠가 계신걸 아니까 머리가 새하얘지더랔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날 놀리기라도 하는지 복통은 더욱 더 심해지고.....
그냥 바지에 쌀까.. 싶은 생각도 들고 이생각 저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던 그 때!
신발장 옆에 묶여 날 보고 있는 뭉치가 보이더라 ㅋㅋㅋㅋㅋ
뭉치 바로 밑에는 신문지가 깔려있었지 ㅎㅎㅎ
무슨 생각 하는지 대충 알겠어?
내가 신문지 위에 똥을 싸놓고 만약 아빠한테 걸리면 개똥인척 하고 치워버리는 완벽한 작전이었지 ㅎㅎㅎ
하지만 싸는 도중에 걸리면 아빠한테 뒈지게 맞을 짓이었기때문에 조금 망설였지만
난 그때 더이상 참을수가 없었어...
배를 미친듯이 두들기는 갈색의 그 악마는 초등학교 3~4학년 수준의 괄약근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여렸던거야.
결국 난 신문지에 올라갔고.. 바지를 벗고 최대한 조용~히 거사를 치뤘어.
시원하게, 그리고 순식간에 일을 마치고 뒤늦게 찾아온 현자타임을 만끽하고 있는데
엉덩이가 간질간질 하더라 ㅋㅋㅋ
알고보니 뭉치녀석이 내 엉덩이를 깨끗하게 핥아주고 있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든 생각은 얘가 물진 않을까.. 라든지 쓸데없는 생각만 하고
말릴 생각은 안했지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지만 아마 강아지한테 똥까시 받은 초등학생은 내가 처음이지 않을까?
암튼 얼추 똥까시를 받고나니 휴지를 깜빡했더라 ㅋㅋㅋ
아무래도 직접 휴지로 닦는게 더 깨끗할테니 휴지를 가져오려고
바지 팬티도 안올리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어났어
그리곤 뒤를 돌아 내가 싼 덩어리를 보는데...... 순간 아차 싶었지
덩어리도 그렇게 큰 덩어리가 없더라
보통 싸는 건강한 똥은 아니었는데
설사..? 조금 묽은 설사?? 이런 느낌이었어.
근데 진짜 이 똥은 누가봐도 사람똥인거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
황금색 바탕에 고춧가루, 녹황색 채소가 섞여서는 그.. 스프링클이라고
종종 초콜릿 보면 위에 알록달록한 데코레이션?? 그거 있지?? 그런 느낌이었어
정말 누가봐도 사람 똥인거야
(밥 먹고 있으면 미안행♥)
그래도 뭐 어쩌겠어 ㅋㅋㅋㅋ 일단 엉덩이 닦아야지!!
그렇게 엉거주춤한 자세로 휴지를 찾아서 내 방으로 갔고
휴지를 가지고 온 난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지.
내가 시원하게 싼 똥이 자국만 남고 사라져 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본 순간 딱 '아.. 뭉치가 먹었구나!' 라고 알아 차렸어
더 어렸을때엔 다른 강아지를 키웠었는데
자기가 싼 똥을 자기가 먹는걸 보고 충격 먹었거든 ㅎㅎㅎ
그때 든 생각이
그 많은 똥을 순식간에 다 먹어 치운걸 보면
'배가 많이 고팠나보구나!!' 라고 생각했었던것 같아 ㅋㅋㅋ
확인 사살겸 뭉치의 입가를 보니
입술 주위로 황금색 설사덩어리들이 살짝이지만 묻어 있는게 보이더라 ㅋㅋㅋㅋ
당연히 난 휴지로 마저 닦아내고 뭉치 자리 신문지는 다른걸로 갈아줬어.
그 뒤론 당연히 뭉치에게 뽀뽀 한번 안했고
형누나들의 입술을 할짝할짝하는 뭉치를 그저 바라보기만 했을 뿐이야.
그뒤로 얼마 안있다가 다른 집으로 가버린 뭉치야... 지금쯤은 하늘에 있을수도 있겠지??
오늘따라 뭉치 네가 생각 나는 밤이었어
그땐 참 미안하고 고마웠다 뭉치야! 다음생에 또 보자♥
1. 학교에서 똥이 너무 마려워 집에 갔는데 화장실 문이 잠김
2.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강아지 옆에 똥을 싼 뒤 개똥인척 하려 함
3. 엉덩이를 닦으려 휴지를 가져온 사이에 강아지가 똥을 먹어버림
4.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