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ㅂ 조회수는 팍팍 오르는데 댓글 갯수 실화냐??
댓글 달아준 폭스 형님, 이름모를 손님 감사합니다.
누나면 더 감사하고
1편을 올린 다음 내가 5번 이상은 읽어봤는데 너무 나인거 티 안내려고 문체를 베베 꼬았더니 ㄹㅇ 이런 ㅂㅅ같은 똥글이 따로 없네.
이거 쓰는데 너무 오래걸린다. 쓰는데 한시간 잡으면 수정하는데 3시간 이상 할애하다보니 눈도 아프고 졸리고 그렇네 여기 글쓰시는 분들 존경한다. 지은님 존경해요!!!!!
여기 눈팅 많이 해보니 몇편 이어지게 쓰면 전편 요약해주던데 나도 간단하게 하긴 하는데 3줄 요약 개어렵네. 그냥 가서 읽어라 [ㅈ호구의 일기] 검색하면 나온다.
[세줄 요약]
1. 난 그냥 ㅅㅌㅊ호구같이 생김(여친 있으니까ㅇㅇ)
2. A와 몇명 같이 술마시게 됨
3. 집 바래다 주는데 꼴림
A : 오빠...그래도 닿아..
ㅈ : 어? 어??
A : 에휴...바보...
ㅈ : 많이 피곤하지 어서 들어가서 자. 나도 내일 일찍 출근해야되서 어서 집 가서 자야겠다.
나도 진짜 ㅈ호구인게 술도 적당히 취했겠다. 분위기도 이렇겠다 이러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법 했는데 난 그 동팡저우의 13억 인민좌절슛처럼 다 된 밥을 걷어차버리듯 집을 향해 팟팟팟 뛰어갔다. 막 걔네 원룸 건물 나오니까 A한테 전화가 왔다.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전화를 받았다.
ㅈ : 여보세요??
A : 오빠가 나 데려다 줬으니까 내가 집가는데까지 전화해줄게
이런 대화를 시작으로 그냥 여자친구랑 대화하듯 알콩달콩 통화하다가 집에 들어갔다. 잠시 씼는다고 하니 본인도 씻는다고 하여 씻고 씻으면 카톡주기로 했다.
난 존나 오래 씻는 스타일이라 씻고 나니 카톡이 와있었다. 다 씻으면 전화하라는 내용이었다. 일말의 고민도없이 스킨로션도 안바르고 전화를 했다.
사실 대단한 대화도 없었다. 좋아하는 음식 얘기, 다음에 같이 가고 싶은 음식점이 있는데 둘이 같이 가보자는 얘기, 같이 여행가자는 얘기 등등 진짜 연인같은 느낌이었다. 간만에 느끼는 설렘에 나도 그냥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세시간을 통화하니 설렘도 설렘이지만 너무 졸렸다. 그래서 좀 통화를 끊는 분위기로 이어가보려고 했다.
ㅈ : 헐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A야 통화하다가 나 잠들면 어쩌지?? 나 코골이 한다던데?
A : 진짜 좋을거 같은데 옆에서 같이 자는거 같잖아. 너무 좋아
진짜 성격 완전 좋다. 내 여친은 통화하다가 자면 다음날 아침에 카톡 한페이지로 못보는 장문의 카톡 보내온다. 긴똥글의 핵심은 피곤하면 자라고... 억지로 통화하는거 같다고.. 이 부분에서 의견 좀 댓글로 알려줘라. 이게 당연한건지 아니면 서운해하는 내가 당연한건지
무튼 그렇게 통화하다가 얘가 잠들었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숨소리도 귀엽더라. 그렇게 난 설레는 마음을 가슴속에 고이 간직한 채로 잠을 잤다. 통화는 끄지 않은채로 그녀의 숨소리를 자장가 삼아..
아침에 일어나니 이미 통화는 꺼져 있었다. 내가 잠결에 끊은건지 아니면 내.코골이 소리에 얘가 깨서 끊은건지는 모르겠지만 6시간동안의 통화기록을 보니 나조차도 잠이 든지 한참에서야 통화가 끊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날 출근해서 A를 보았다. 원래 호감형이었는데 그날은 더 예뻤다. 와 너무 설렜다.
A : ㅈ호구님 저희 같이 밥먹기로 한거 잊으신건 아니죠?
ㅈ : 어? 아 당연히 아니지. 언제 먹을래? 오늘 바로 저녁 같이 먹어?
A : 콜! 오늘은 제가 살게요 ㅎ
A가 알아서 사람많은 자리에서는 호칭을 확실히 해줬다. 눈치 좋네.. 나도 뭐 그냥 쿨한척 오늘 먹자고 했는데 콜이라니.. 그것도 네가 산다고?? 내 생에 있어 이렇게 뭔가 착착 되어본적이 없는데 너무 잘 풀렸다. 인생 운을 다 여기에다 때려박은 것 처럼 너무 잘 풀렸다. 아 그래서 로또가 5000원도 안되나 ㄱㅅㅂ..
존나 오지도 않을 것 같던 퇴근 시간이 다가왔고 A는 내 사무실로 왔다. 차타고 가자고 했더니 당연히 술마실거라고 차는 두고 퇴근하자고 했다. 아 술? 개꿀이었다. 콜하고 차두고 택시타고 A가 말한 집으로 갔다.
그 식당은 바로 곱창집. 난 내장킬러다. 국밥도 내장탕 이런거 호불호 이딴거 없이 닥 호하고 곱창전골, 볶음, 순대 등등 다 쳐먹는다. 애초에 돼지, 소는 내장을 공급하기 위한 가축같다는 것이 내 뇌피셜의 정설이다. 하지만 난 어리숙함을 연기했다.
ㅈ : 와.. 나 이런거 한번도 안먹어봤는데
A : 이 맛있는걸 안먹어봤어? 못먹겠으면 딴데 갈까??
ㅈ : 아 아니 냄새 너무 좋은데?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오늘 A덕분에 먹어보게 생겼네!
나름 상대방에게 감동주는 방법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팁은 리액션... 리얼하게 그 음식을 즐겨라 그럼 먹힌다.
당연 내가 좋아하는 음식인데 못먹을리 있나? 어떻게 먹는지 모른다는 개구라치면서 한점한점 먹었다. 술도 중간중간 곁들였고 리액션은 덤이지. 하나하나에 호들갑을 떨어줬더니 김치먹는 외국인을 보는 한국인처럼 나를 신기하게 보면서 관찰하더라. 맛있다고 하니 환호성은 덤
거기서도 술 오지게 마셨다. 그런데 A도 진짜 잘마시더라. 도핑해봐야 됨ㅇㅇ 무튼 술 자리 마무리하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A : 오빠, 2차 가자 술이 좀 부족하네
ㅈ : 어? 2차? 오키 콜
2차? 얘도 엄청 취한거 같은데 여기서 더 마실 수가 있나 싶었다. 일단 콜했으니까 가까운 술집에 갔다. A말로는 백종원 프랜차이즈 술집이라고 했는데 이름은 잘 모름
일단 들어가서 또 술 엄청 마심. 근데 문제는 나도 취한거야. 내가 술취하면 술버릇이 다같이 셀카를 찍는 버릇이 있는데 몇장 마주보는 자리에서 찍으니까 A가 잘 안나온다고 내 옆자리로 오더라. 옆에 앉아서 찍는데 왜 이리 어색해보이냐고 그러면서 내 팔을 안았음. 그때 깨달았다.
크네ㅎ
셀카 몇개 박고 술집을 나왔다. 버스도 끊기고 택시도 안돌아다녔다. 각자 집도 걸어가기엔 거리가 제법 됐다. 그럼 답은 뭐다? 그렇지 형, 누나, 동생들도 같은 단어 떠올렸을거야.
A도 축 쳐져서 나한테 기대어서 길을 걷고 있었어. 그런데 A가 옷을 좀 얇게 입었더라고. 일교차 진짜 심했었는데. 그래서 내 자켓 일단 벗어서 바로 입혀줬지. 걸쳐준게 아니라 양팔 다 넣고 지퍼까지 채워줌ㅎㅎㅎㅎ
근데 이게 또 하나의 포인트였어. 지퍼를 채워주려면 마주봐야되잖아? 이해가 안돠면 드라마속에서 부인이 남편 넥타이 메주는 장면 생각해봐라. 지퍼 올려주는데 눈이 딱 마주쳤어. 아 눈 이쁘더라. 그 시간까지 술마셨는데 충혈 하나 안 된 이쁜 눈이었어. 한 10초 정도 서로 멈춰서 마주보고 있었지. 그런데 A가
A : 오빠는 안추워? (내가 채워준 지퍼 내리면서)일루와 안아줄게
자자 여기에서 안기지 않을 사람 누구 있냐? 그래도 내가 쓰레기인건 인정한다. 그렇게 우린 서로 안은채로 길가에 그렇게 서있었다. 진짜 오래도록..
한참을 안은채로 있었는데 A가 어제의 그 멘트를 또 했다.
A : 오빠한테 진짜 좋은 냄새나...
ㅈ : 아침에 출근할때 뿌린 향수 때문에 그런가?
A : 아니 이 바보야 그거말고 오빠만의 냄새가 너무 좋다고.. 하..
여기에서 포인트는 "하.."이다. A가 내뱉은 날숨이 내 목을 간질었고 저번처럼 동생놈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닿았다... 아 ㅅㅂ. 처음에는 닿자마자 움찔하며 자세를 뒤로 뺐지만 A가 그때마다 더 쎄게 안았다. 몇차례 반복되니 나도 이제는 포기했다. 그냥 어차피 한번닿으나 두번닿으나 똑같겠지. 판사님 제가 닿은게 아닙니다. 동생이 스스로 나아간 것입니다.
A : 오빠가 하자는대로 할게. 가고싶은데 가도 되..
순간 존나 당황했다. 그리고 이내 이성을 찾고 *놀자를 실행했다. 근처 방을 찾아서 예약하고 들어갔다. 호실까지 올라가는 엘베가 그렇게 느리게 느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