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한 군대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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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한 군대썰

링크맵 0 1,067 2020.03.17 22:11
출처경험

군대썰 많이올라오니까 짤막하게 나 군대있을때 일어났던 사건 짤막짤막하게 기억나는데로 적어볼게.

 

 

1. 여장교 자1살

 

일병땐가 상병땐가. 여자 장교하나가 군화끈으로 목을매 죽은적이있는데 이유는모르겠어.

 

근데 군대라는곳이 웃긴게, 이 장교가 왜 죽었는지, 이유가무엇인지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어놓지 않고.

 

사단병력 전체가 군화끈을 못 풀러내도록 다 매듭을 짓게 했어..

 

설명이 힘든데 왜 신발끈을 넣는 구멍에 넣고 뺀다음에 매듭을한번짓고, 또 다른구멍에 넣고 매듭을짓고..쭉쭉

 

군화끈을 군화에서 분리못하게끔 전 병력 그 지랄로 전투화를 묶었음. 그거때매 신발 혀라고해야하나 그걸 못내리니

 

발냄새 + 10됬음.  그때 다시한번 느낀거지만 군대는 참 병신같은곳이야. 사람이 죽을생각이있으면 무슨수를 써서라도 죽겠지

 

전투화끈이 발이달려서 사람 목을조르는것도아니고 참 ㅋㅋㅋ 사건은 터졌으니 뭐라도 액션은취해야겠으니 내린 오더같은데

 

여튼 이해가안되겠지만 실제로 일어났던일이야..

 

 

2.마음의편지

 

얼마전에 고문관 십새끼글하나올린적이있는데 . 그새끼 사건임.

 

미필들도 알겠지만. 매주 금요일마다 마음의 편지라고 익명으로 편지를 쓰는시간이있어.

 

보통은 백지를 내지 .

 

근데 이 고문관새끼가 거기다가 뭘적었냐면

 

"선임들이 너무 무섭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한달뒤인가 헌병대떠가지고 우리 소대 한명한명 다 심문받고

 

제일 많이 갈구던 선임하나 (총대맨거같음) 영창 3일다녀왔음ㅋㅋㅋ

 

 

3. 수류탄 터진사건

 

나 상병땐데 후임한명이 부자제 창고정리를 하다가 수류탄을 하나 발견했나봄.

 

근데 그게 진짜 수류탄은아니고 연습용 수류탄임. 이게머냐면 수류탄이 터지긴 터지는데

 

살상력이있는게아니고 석고로 되어있는 수류탄임. 딱봐도 파란색으로 해서 좀 허접하게생겼음.

 

근데 수류탄을 나도 딱한번밖에 못던져봣는데. 안전핀을 뽑고 옆에 그 뭐냐 대같은거? 쥐고있으면 수류탄이 안터지거든

 

후임이 그걸가지고 장난을 친다고 지 후임한테 옆에 대는 꼭 쥐고 안전핀만 빼고 던지는 척을했다네

 

근데이게 오래된수류탄이었는지 불량이어서그런지 안전핀만 뽑았는데도 손에서 터져버린거야.

 

미필을위해서 설명해주면 . 예를들어 소화기가있잖아? 소화기 안전핀만 뽑았는데도 액이 분사가되버린거지.

 

근데 얘가 손을 크게안다치고 그냥 달리기하다가 넘어졌을때 났을법한 상처? 그냥 조금 쓸렸다 싶을정도로 손을다쳤는데.

 

수류탄가지고 장난치다 손다쳤다고 말은못하고, 넘어졌다하는데 다들 믿었지. 그리고 그걸 치료해야된다고 의무대를 보냈는데

 

의무대에서 뒤집어진거야. 병사 손에서 화약가루가 나오니까.

 

근데이게 군필은알겠지만 연습용이고 나발이고 수량확인 제대로안되있고 위험물질들 안전하게 보관안되있고 창고에 덜렁 수류탄이있다가

 

병사하나가 다쳤으니 이게 난리가난거지.

 

또 헌병들 들이닥쳐가지고 우리는 다 양반다리하고 침상에앉아있고 관물대부터 천장합판 다 뜯고 뒤집어놓고 간거임.

 

그거때매 진짜 시발 청소만 일주일내리했다.

 

한명한명 익명으로 편지써서 헌병한태 갖다주는데 내용은 그런거지 뭐 숨겨둔 탄약이라던가 수류탄 등등..

 

여튼 개고생했었음.

 

 

4. 천안함사건

 

당시 전쟁준비 비스무리하게 모든걸 세팅해놓고 총도 옆에두고자고 다섯시넘으면 활동복이라고 체육복같은걸 입고있는데

 

이때는 잘때도 전투복입고잤음. 그리고 행군이 하필겹쳤었는데 존나 두배로빡세게 했음. 원래 위장도안하는데 위장하고 군장에 태극기까지 꼽고

 

행군했음. 알사람은 알겠지만 행군때 진짜 손전등 밧데리무게하나라도 늘어나면 더힘들고 그럼.

 

 

5. 연평도사건

 

당시 전역 2주전이었음. 말년에 일과신간에 츄리닝입고 무슨 제2신교대가 생긴다고 말년이랑 행보관이랑 체력훈련장 짓고있었음 .

 

아직도 그 짬찌하사 표정이 안잊혀지는데 얼굴이 사색이되서는 " 야 전쟁나나보다 " 하는데 농담이아닌 표정이었음.

 

북한이 포를쐈다네. 안되요 나집갈꺼에요 거짓말하지마세요 하는데 갑자기 대대 사이렌울리더니 5분만에 육공이랑 짬차랑 애들 완전군장에

 

위장까지하고 작계지역쪽으로 뛰기시작하더라.

 

말년들 존나얼타다가 창고에 숨어버림 ㅋㅋㅋㅋ 와 시밬ㅋㅋㅋㅋㅋ 들어가서 동기들끼리 "야 우리 하사다나부다 어쩌냐 ㅋㅋㅋㅋ"

 

다음날 말년휴가 나간 내 2주선임 복귀했는데. A급전투복입고 소대에서 존나 티비보면서 멍때림ㅋㅋㅋㅋㅋ 야우리 하사 되는거냐 하면섴ㅋㅋㅋㅋ

 

근데 뭐 문제없이 다 전역하고 나도 전역했음.

 

전역하고 얼마안있다가 군대에서 밴 습관이 없어질무렵 밤새 술쳐먹고 아침에 당구치러갔는데. 티비에서 김정은 사망 뉴스 나오드라 ㅋㅋㅋㅋ

 

이정도면 진짜 또 부대 난리났겠구나 속으로 낄낄거리다가 부대에 전화해서 그때그 짬찌하사랑 통화했는뎈ㅋㅋㅋ 또 진돗개 하나 ㅋㅋㅋㅋ

 

 

6. 화생방 레전드

 

미필들 꿀팁줌. 신교대가면 화생방 한번은 할탠데. 그 느낌이 어떤느낌이냐면 눈코입 다벌리고있는데 누가 후추가루에 유리가루까지섞어놓은걸

 

얼굴에다가 한주먹 집어던지면 이런느낌일까 싶은 고통임. 들어가서 한 1분정도 지나면 이런생각이 듦. "어 죽을꺼같은데 왜안죽지? 죽는게 낫겠다"

 

근데 이 고통을 30초라도 줄이려면 방독면을 잘골라야됨.

 

방독면 어캐생긴지알지? 그거 검사하는거 가르쳐줄탠데, 허투루하지말고 무조건 확실하게 검사해야함. 정화통을 손으로막았는데 숨이쉬어진다?

 

그럼 입장하는 문앞에서부터 콜록거리기시작하는데. 그새낀 분명 요단강 반쯤 건넜다 돌아왔을꺼임.

 

무조건 방독면 문제있는거 쓰면안됨. 안전검사하는데 문제있으면 무섭다고 조교한테 말못해서 우물쭈물하지말고 반드시 교체해달라고 말해야함.

 

수류탄도 한번은 던질탠데, 혹시나 정말 겁이 많은 흑우있으면, 조교한테 그냥 다한증있다고하면 빼줌.

 

신교대 5주였나? 그동안 그 수류탄 하는날만큼은 조교가 천사가됨. 왜냐면 이거 잘못했다간 지도 죽는수가있거든.

 

무튼 군대아직 안다녀온 친구들 힘내길바래.

 

아참. 내 생활관 동기중에 레슬링 오래한 만두귀 하나 있었는데 이친구가 레전드였음.

 

이친구는 (형님) 은 입구에서부터 콜록대기시작하더니 들어가서 방독면 벗고 피티 3번뛰자마자 주저앉다가 문밖으로 나갈라는거

 

조교가 막거든? 밖에도 조교가 문을 막고있는데

 

조교 두명 그대로 엎어치고 나가는거 내가 봄 ㅋㅋ 이게 말로해서 그냥 별거아닌거같았는데. 사람이 죽기직전에 발악하는게 이런거구나 싶은걸

 

두눈으로봄. 진짜 살벌했음. 사람이 저렇게도 날아갈수있구나.막 눈물 콧물 침 질질흘리면서 사람던지고 문 걷어차는데 짐승이 따로없었음.

 

 

7. 비닐밥 대참사

 

이게 사실 내 군생활 레전드사건임.

 

미필을 위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식판에 밥을 주로 먹지만 훈련나가서 산에서 밥을 배달받아먹을때에는 밥 국 반찬을 밥비닐 ( 그 쪼꼬만 비니루) 에다

 

담아서 줌. 그래서 그걸 바닦에 펼쳐놓고 국같은건 봉지째 반합에 담아가지고 먹음 ( 보통 막내 반합)

 

때는 내가 100일휴가도 안갔을 짬찌때였음.

 

전술훈련 나갔을때였음. 산에서 3명씩 호에 들어가있었고 저녘시간이었음.

 

LED라고 조그만 손전등 입에 물고 밥을 펼치고있었음. 반찬은 김치랑 제육볶음 된장국 흰밥 이렇게 나왔었음.

 

반찬쭉 깔고 밥을 열어서 바닦에 딱 내려놓는데 내려놓자마자 밥위에 뭔가 시커먼게 잔뜩 생기는거임.

 

나는속으로 ' 아이고 시발 좆됫구나 ' 내가 내려놓으면서 흙같은걸 튀긴줄알았음.

 

그래서 숟가락을 꺼내가지고 위에 묻은 흙을 걷어낼 생각으로 밥위에 숟가락을 댓는데,

 

딱 대자마자 그 시커먼것들이 한순간에 훅 사라졌다가 다시 생겨나는거임.

 

이게뭐야 시발 하고 들여다봣더니 진짜 먼지만큼 쪼고만 벌레새끼들이 잔뜩 올라가있는거임. (벼룩인거같음)

 

그걸 걷어낼라고 밥위를 훑을수록 이새끼들이 밥안으로 들어가버리는거임.

 

그당시 우리는 진짜 배가 많이고팟었음.

 

그때 같은호에 있던 병장한테 말을했지. 이게 벌레가 들어갔다고 도저히 못걷어내겠다고.

 

근데 역시 짬은 틀리구나 한걸 느낀게 이걸 안보면 먹을수있다면서 그 제육이랑 밥을 같이 비벼버림 (벌레도같이)

 

그러고 저녘을 먹는데 . 아직은 사회물이 덜빠졌는지 도저히 못먹겠어서 두숟갈정도 깨작거리다 못먹겠다고 했다가 하이바로 뚝배기깨짐.ㅋㅋ

 

 

 

뭐이것저것 더 많은데 군대얘기그만할게 .. 담편은 아가씨이야기로 찾아오겟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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