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 무리 지어서 다니는 들개들 꽤 많다 등산시에 조심해라

죄다 포인트견이라 잘못 걸리면 산 채로 뜯어먹힌다

한 번은 8마리가 떼지어서 포위하는데 두 마리가 먼저 다가와서 견제함

그러는 사이 나머지가 사방으로 퍼져서 죄여오기 시작함 이때 정신없이 왔다갔다 함

선배약초꾼한테 들개에 대해서 말로만 들었을 땐 뭔 소리야ㅋㅋ 허세작렬 이랬거든?

내가 사냥감되보니까 몸도 못 가누고 덜덜 떨었음

내 손에 든 건 호미와 빠루가 전부였고

견제하던 두 마리가 먼저 다가옴

허벅지 노리던 개 주둥아리에 빠루 한 대 먹이고 나무에 기대서 후방을 막았음

다른 견제견도 달려들었는데 발로 차서 떨어트려놨다

다행히 이것들 동료 하나 반병신되니까 포기하고 능선 넘어갔어

빠루에 맞은 개는 피 흘리면서 뒤쫒아가고

한 세시간은 그 자리에서 떠나질 못 했다

살고자하는 의욕이 없었다면 유병언시즌2 찍는거였는데 그 땐 살고 싶었디...ㅠ


이 경험 뒤로 요샌 약초 캐다가 개소리 들리면 오줌부터 싼다


진짜 무서웠음

너희들도 야산에서 저런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면 뒤부터 조심해라 도망부터 가면 사냥당하니까 눈 부릅 뜨고 죽일 각오로 저항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