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몇번 끄적였다가 눈 아프고 피곤하고 귀찮고
나도 신상 털릴까
몇번이나 쓰고 지우다 지은님 돌아 온 기념으로
회사여자 말고 옛날 이야기 좀 해볼려한다
썸녀가 있었어.
술먹으면 손잡고 가벼운 뽀뽀 정도만하는 사이였어.
어중간했지. 노래방에서 술먹고 뽀뽀했을땐 사귀나?
생각 했지만 하루 지나고나면 아무렇지 않게 연락하고
술 마셔도 어느정도 먹고나면 자연스럽게 각자 집가는..
진도는 더뎠지만 그래서 설렘이 있는 만남이었다.
어느날은 같이 새벽까지 모텔에서 술먹다 잔적이 있음
남자는 당연스럽게 올라탔는데 여자가
머리채를 휙 잡더니 존나 아프게 흔들면서
'너 이새키 이런 쓰레기냐? 이런식으로 하고싶냐?'하며
다다다 쏘아붙이다 잠듦. 저 말투 아직까지 또렸하다.
남자는 쫄아서 도망치듯 울며 집에갔음.
다음날
미안해서 연락도 못하고 끝났구나 생각했는데
여자가 먼저 연락 옴.
어제일에 대해 내가 먼저 말을꺼냄.
내 행동의 잘못을 인정하고 먼저 사과하니
사과 받았으니 됐다며 쿨하게 넘어 감
사실 이 사건 이후로 스킨쉽에 소심해져
진도가 느렸던듯ㅠ
또 어느날 여느때처럼 만나자고 여자에게 연락이 왔어
근데 그날은 달랐어.
서로 집이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라
만날땐 항상 편안한 복장에 모자 쓰고 동네에서 만났는데
그날은 머리에 웨이브도 들어가 있고 원피스에 화장에
택시타고 시내로 가자더라고.
오늘은 좀 꾸미고 싶었나보다
오랜만에 시내 나가고 싶었나보다 쯤으로 생각했어.
샤랄라 했음.
시내가서 저녁 대신으로 알탕에 반주부터
달리기 시작 했는데 남자가 술이 약한편이라
초반에는 반잔씩 꺾어 마시는걸 여자도 알아
여테 만나면 1차먹고 노래방가거나
1차에서 모자라면 2차는 간단하게 먹고
빠빠이 하는데 존나 메기더라.
장판깐다고 핀잔줘서 남기지도 못하게
1차 나올때쯤 부터 시발.잘 생각이 안 남.
2차 노래방 가서 정신 좀 차렸는데
은행이 먹고 싶다면서 꼬지집으로 끌려감.
전에도 썼다시피 남자는 술 주량만큼 먹으면
피곤해서 빨리 집에 가고싶음
오늘 놀만큼 놀았다고 은행은 집가는길에
편의점에서 사먹으라고 앵앵 거렸는데
진짜 헤드락 걸려서 끌려갔음.
꼬지 종류별로 나오는거 시키고 소주 시키고
술먹으며 얘기하다 또 졸았음.
인사불성 반병신 되니까 그때서야 나가자더라.
여자는 술 쎔.
무슨 큰 건물앞에 섰어.
모텔이 아니고 호텔이었고 여기 들어가자더라.
머리채 잡힌날도 여자의 리드로 모텔에
갔었기에 또 그냥 잠만 자겠지라고 기뻐했어.나이스
방값은 여자가 냈고 방은 모텔보다 좀 크더라
들어가서 불도 안 키고 곧바로 침대에 쓰러졌어.
여자가 씻으라고 깨웠는데 먼저 씻으라고
둘러대고 그대로 잠듦.
다시 여자가 깨웠어 자기 씻었으니 나 씻으라고
불은 여전히 꺼져있고 샤워가운을 입고있는게보였어.
남자는 못 씻겠다고 그냥 자자고 옆자리를팡팡치니
옆에 누웠음.
빨리 씻고 나오라고 다그치며
여자가 다리로 남자의 다리를 비벼옴.
부드럽다 생각했지만무시하고 잠ㅋ
순가적으로 허벅지에 까슬한 느낌이 났음.
'이 여자 다리에 털 기르나'라고 생각했는데
여자의 사타구니라는걸 알고
바로 샤워실로 뛰쳐 감.
계속 잠,잠, 잠 하니까 잠온다 나 좀 자다 저녁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