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한달남기고 영창갔다온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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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한달남기고 영창갔다온 썰

링크맵 0 817 2020.03.19 07:01

안뇽 맨날 눈팅만하다가 썰한번풀어볼게

 

나는 13년도 10월군번으로 제대한지 이제 막 한달넘어가는 좆짬찌임

 

근무지는 11사단 일반기보대에서 근무햇었는데

 

옛날에야 11사단 빡시고 훈련많고 그랫는데 지금은 훈련만 많지 군기나 이런것도 엄청 없어져서 나름 꿀부대 됬음

 

각설하고 생활관에 티비가 하나 있었는데 자세히 보면 TV 옆 단자나 셋톱박스 보면 usb꼽는곳이 있다.

 

짬찌때야 눈치보고 그래서 건드릴 생각도 못했는데 상병달고 분대장달고 하니 눈치볼것도 없고 해서 한번 휴가나서

 

usb에다가 최신영화(그때당시에 스물이나 쎄시봉같은)들을 막 담아서 몰래 반입해서 생활관에서 주말이나

 

금요일 저녁에 TV연등할때 보안스티커 때고 꼽아서 보고 그랬었다.

 

그렇게 말년까지 안들키고 잘 보고 있다가 제대까지 한달 남은 어느날이였다.

 

그주가 집중정신교육주라서 일과가 계속 정신교육받고 초청강연하고 막 그랬었는데 엄청 지루하고 그래서 언제끝나나 하면서

 

존나 대충대충 시간만때우고있었다. 그러다가 마지막 금요일날 대대장신고 다하고 정신집중 퇴소식 한다음에

 

마지막으로 중대올라와서 다목적실에서 중대장이 마무리 잘했다 오늘 TV연등하자 이런얘기하면서 마무리할려는데

 

갑자기 부소대장급 한명이 병사생활관에서 나오더니 중대장님 병사휴대폰발견했습니다!! 이러는거임

 

순간 씨x x됬다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존나들었다. 내가 원래 usb를 항상 내전투복 상의에다가 넣어다니는데

 

하필 그전날에 전투복 빤다고 활동복 바지에다가 넣어놨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중대장 표정 싹바뀌면서 간부들 다집합시키고 병사들 생활관 못들어가게 다목적실에서 대기시키면서

 

간부들한테 병사들 전 생활관 다 뒤지라고 지시하는거임.

 

그러면서 중대장 개빡쳐서 일단 중대장실로 잠시 들어가고 선임소대장이 앞에나와서 지금이라도 불건전한 물품 가지고있는

 

병사들은 자수하면 최대한 정상참작해준다고 꼬시는거임. 그래서 그때당시에 맥심이 2권인가 3권있길래

 

맥심 자수하면서 제발 내자리는 안뒤지길 바랬다. 근데 불행하게도 내생활관(1생부터 12생까지있었는데 나는 3생이였다)

 

나오자 마자 우리 소대 소대장이 usb발견했습니다 하면서 생활관 나오는거임. 딱보니깐 내거같더라고 보자마자

 

이제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후 (나중에 보니 우리소대 부소대장이 내자리뒤져놨다더라 진짜 자리 개판되있엇음)

 

결국 3시간인가 걸려서 중대 한번 다뒤집고 나온 결과가 맥심 60권정도랑 누x스토리 20장 휴대폰 5명 usb 1명 mp3 1명

 

정보과에 등록 안된 cd플레이어 10몇장 진짜 에누리없이 중대가 다털렸었다.

 

결국 맥심이랑 누x스토리는 정상참작되고 휴대폰이랑 usb mp3는 징계위원회 회부되고

 

cd플레이어는 전원 완전군장 10km구보돌렸다.

 

걸리고 나서 상담하는데 이것저것 존나물어보더라 언제가지고왔냐 안에뭐들었냐 usb꼽아서 본적있냐 등등

 

근데 내가 xㅄ같은게 보지도 않았고 가지고온 날짜도 좀 줄였어야 하는데 솔직하게 전부다 곧이곧대로 얘기를해버림

 

가지고온건 상말쯤 됬고 꼽아서 2번봣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그래서 그날은 그렇게 넘어갔는데 그담주되서 난리가났다 중대털었는데 휴대폰에 usb에 mp3나오고 이러니

 

대대장한테 바로올라가고 징계위원회 바로열리고

 

그리고 특히 휴대폰같은 경우에는 소지햇을경우 최소 근신에서 최대 영창까지지만

 

usb 는 (그때 처음알았다 usb가 휴대폰보다 더 크다는거를) 최소 휴짤에서 웬만하면 영창이라더라.

 

그리고 정보과에서 난리가난게 usb가 한두달도 아니고 최소 3,4달은 군부대 안에 있었다는게 엄청 커서

 

어떻게 처리를 해야하나 존나 고민하고있다고 애들이 말해주더라..후

 

결국 진술서쓰고 징계위원회 회부당하고 임시판결 난게 영창 9박10일에 mp3는 말년휴가 다짤리고

 

휴대폰들은 전부 영창 2박3일이였다. 혼자서 9박10일 어떻게 버티나 존나고민햇는데

 

다행히 사단 법무부가서 재판결 받으니깐 4박5일로 줄어들고

 

휴대폰들은 4박5일로 늘어서 결국 나포함 병장 6명이 다같이 영창 4박5일 갔다가 왔다.

 

존나 안타까운게 영창가면 자기가 가지고있는 모든 포상이 짤림

 

그래도 다행히 나는 포상 1개(태권도포상)만 짤렸는데 6명중에 한놈은 말년에 몰아쓸려서 포상을5개모아논애가있었다(분대장 태권도 훈련포상 등등)

 

 

결국 말년에 영창한번갔다왔는데 거기도 한번쯤은 가볼만하더라

 

생각만큼 더럽고 사람 못살곳도 아니고

 

할튼 그래서 4박5일 늘어서 주말에 전역함 ㅋ.ㅋ(웃긴건 그때 나와서 터미널가니 그날 전역하는사람도 제법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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