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 결석 후기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요로 결석 후기

링크맵 0 937 2020.03.17 22:41
출처https://www.fmkorea.com/best/1072237724

앞써 치질글 보고 그 고통이랑은 어떻게 비교가 될지는 모르지만 내 경험담 쓴다.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결석이 생겨서 요도관 (쉽게 오줌나오는 관) 쪽에 걸려서 마려워도 나오질 않고 결석이 신경을 긁으면서

 

아픔을 주는 아주 x같은 거다.

 

 

처음 이 병을 알게 된게 20살때다.  밤에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배가 좀 아프길래 걍 잘못 먹어서 그런건가 하고 화장실을

 

몇번 갔다. 근데 볼일을 보는데 볼일이 안나오는거? 30분간 힘줘도 안나오더라.  그래서 그냥 잠이나 처자고 내일 싸자 했는데..

 

이게 왠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존나 아픔.  심지어 자다가 무의식에 아팠는지 땀도 나있었고.

 

그당시에 이건 불똥(설사 king)이다라고 생각하고 화장실에 달려가서 힘 팍주고! 배 아파서 다리 후덜거리고 다시 힘 팍주고!

 

반복반복 하는데 안나오더라.. 오줌 조차 안나옴.   그러다가 이번엔 토할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변기에

 

엉덩이 댔다가 얼굴 대서 토하고 다시 엉덩이대고.. 난리 부르스 개피웠다.

 

어린 나이에 이건 뭔가 잘못된거다 생각하고 6시도 안되서 부모님 다깨워서

 

나 죽는다고 소리치고 정말로 죽을거같아서 엄마, 아빠 그동안 못해줘서 미안해 연속으로 내뱉으며 참회했다...

 

그렇게 놀란 가슴에 바로 차타고 병원가자고 해서 집을 나서려는데 왠걸 바지를 못갈아 입겠는거.. 너무 아팠다 벗는것도 입는것도

 

배에 힘을 계속 주니깐 다리는 덜덜 떨고 아프니깐 몸도 덜덜 떨고 정상이 아닌체로 부축받으면서 차에 탔다.

 

이제 병원 갈때까지만 버티자 이 마인드 하나만 생각하며 정신줄 붙잡고 있는데 방지턱 이 십헐것이 지나갈때마다 쿵쿵 거리니깐 더 미치겠더라

 

아무튼 병원에 도착해서 입원자들 의자에 앉아서 말도 못하고.. 숨쉴때마다 바늘 여러개가 내 배속 찌르는 고통이 느껴지는거..

 

병원에서 의사선생이랑 말하는데 너무 아퍼서 크흡.. 제가 배가아퍼서 .. 그극 근데 그게 ..아흑 안나와요.. 흐큭.. 이러니깐

 

내가 무슨 병에 걸렸는지 확인이 안니깐 ct 촬영 해보자고 하는데 ㅎㅎ.. 30분넘게 걸린다네. 30분간 지옥을 경험함

 

하도 아파하니깐 의사선생님이 링겔 놔주라고 했나봄 .. 간호사 두분이 와서 내 손에 바늘 꼽으려고 하는데

 

간호사 한 명이 수습생이었나봐 바늘가지고 여긴가... 여긴가 이러다가 찔르고 아 여기가 아닌가 하고 바늘을 뺌ㅋㅋㅋㅋㅋㅋ

 

피 쫙 터졌다.. 간호사 두분이 어머! 어머머 정말 죄송합니다 이러시길래.. 빨리 다시 찔러달라고 했다.. 배아픈거 땜에 고통도 못느꼇음..

 

그렇게 링겔이 내 몸에 들어오니깐 마약한것처럼 머리 삥돌더니 아픈게 사라지더라.. 전쟁에서 모르핀을 왜쓰는지 이해가될만큼..

 

아픈게 사라지니 긴장했던 몸도 싹 풀어져서 그대로 잠들었다.. 30분 넘게.. 그러고 어떤 간호사가 오셔서 종이컵에 오줌담아 오라는거..

 

겨우겨우 쉬나했더니 화장실 가는데 몸은 아직도 덜덜 떨리더라. 머리를 벽에 박고 종이컵 대고 쉬야 할려는데 이게 막힌것처럼 안나와.

 

온갖 힘써도 안나와서 안나온다고 간호사한테 말함... 나올때까지 힘쓰라고 빠꾸시킴.

 

계속 힘주니깐 찔끔 나오는거 계속 모으고 모아서 절반도 못채우고 줬음 도저히 안나온다고

 

그리고 의사선생님이랑 만나서 ct 찍은 결과를 말하는데 ㅎ 이상없단다. 다만 요로결석이 의심된다고 하길래 물 많이 마시래..

 

결과적으로 진통제 약이랑 링겔 맞고 그 죽음을 견디고 다시 집을 왔다.

 

집에 오니깐 허무하더라 아프지도 않고 죽을듯이 아픈게 싹 사라지니깐 이제 다 나았나보다 하고 물 한컵마시고 그날 편히 잤다.

 

인간이 간사한게 .. 아프지만 않으면 룰루랄라 거리는데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똑같이 소리지르면서 다시 병원가서 링겔 맞았다.

 

전날 ct 찍었는데 거기서 간혹 결석이 ct로 안보일때가 있다고 해서 mri 찍고 보니 콩알만한 쉑히가 요도에 꽉막혀있더라

 

크기가 6mm정도 되는데 저쉑히 하나땜에 내가 뒤질뻔한거 생각하니 어이가없어짐.

 

식습관 제대로 안하고 운동안하고 우유랑 시금치 먹지말라고 하고 물 많이 마셔서 오줌으로 돌을 빼라고 했다...

 

그날 밤에 친구랑 만나서 맥주 3000 다마시고 오줌 밀어내고 밀어내서 몇일 뒤에 나왔는데 돌이 무슨 결정체처럼 날카롭게 생겼음

 

그게 내 요도관을 막으면서 신경 긁고 다치게하면서 내려온거야. 빠지고 나니깐 기분은 좋더라 다시는 안아파도 되니깐 ㅎㅎ

 

근데 그걸 살면서 5번이상 나옴 ^^ 나중에 배아픈거랑 결석 걸린거랑 느낌이 달라서 아.. 그거구나 하면 바로 병원간다.

 

병원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여자도 요로결석에 걸리는데 한 여자분이 임신해서 아기 낳는거랑 비교했을때 돌 낳는게 더아프다고 했단다..

 

존나 아파서 진통제 안맞으면 뒤지니깐. 하...  못잊는 기억을 썰루 풀어봤다.. 잼나믄 군대때 결석 걸려서 당직사관 보초세운썰 풀겠음

 

3줄요약

 

1. 배아파서 죽을수도 있겠구나

2. 물많이 처묵고 오줌 잘싸고 돌 발싸!

3. 그래봤자 또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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