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가서 황홀했던 썰(1)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유럽가서 황홀했던 썰(1)

링크맵 0 761 2020.03.17 23:00

글 시작하기 전에 진짜 내가 봐도 유럽은 여자들이 여행다니기 위험하면서도 좋은 곳이라는 걸 다시한번 더 느낀다

제작년 여름에 유럽 여행하면서 겪었던 가벼운 썰 푼다ㅋㅋㅋㅋㅋ

지금 이야기는 전에 이야기처럼 경험담이 아니고 그냥 느낀거여서 야한건 아니니까 안읽어도 좋아ㅋㅋㅋ

 

 

학교에서 캠프 비슷한 명목으로 유럽보내준다길래 학점 조금 걸치기도 해서 넣어봤는데 붙어가지고 내가 쓸 경비만 들고 유럽 갔음

무엇보다 캠프 다 끝나고 3일정도 자유시간줘서 그게 정말 좋았음

내가 우리나라도 홍보안하는데 유럽 잘 안알려진 지역에서 뭐 홍보ucc를 만들어라길래 어이가 없었는데 시키니까 그냥 햇움ㅋㅋㅋㅋ

유럽 지역 중 프랑스, 스위스만 갔고 우리가 잘 아는 융프라우나 그런 곳 말고 조금 비교적 조용한 곳 돌아다니면서 홍보하는 그런거였고

신기하게 그 자유시간이 스위스에서 1일, 프랑스에서 2일이었음.

나는 그래도 자유시간 마지막날 융프라우 가고 싶어서 미리 티켓을 끊어놨어서 자유시간있던 하루에 빡세지만 갔다가 오는 그런 일정이엇음

(지금 생각해도 진짜 굉장한 뻘짓임..차라리 다시가고말지)

사실 나는 페북에서 그 미끄럼틀 타고 내려가는 그걸 너무 하고 싶었는데 막상 위에서 보니까 나는 못하겠더라....

그래서 뭐 어찌 내려갈까 하다가 트로티바이크가 어떤 외국인한테 물어보니 쉽다고 해서 그거 선택하고 쫄쫄 내려갔음

병신같이 자전거도 못타는데 무슨 마음으로 선택했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경사가 없고 꾸불꾸불해서 천천히 내려갔음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혼자 영상 찍으려고 앞에 휴대폰 만지면서 가다가 혼자 고꾸라져서 몇 번 뒹굴엇는데 진짜 쪽팔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저 멀리서 누가 영상으로 찍었으면 진짜 웃겼을텐데 여튼 뒤에 따라오던 외국인 한명은 괜찮냐고 물어보고 그냥 가고 한 명은 그냥 지나감ㅋㅋㅋㅋ

그러다가 저 위에서 오던 어떤 외국남자가 지 자전거 세우더니 내한테 와서 괜찮냐고 물어봐서 괜찮다고 하니까 위에서 봤는데 진짜 위험했다면서

내가 괜찮다고 하고 햇볕에 가려져있던 그사람 얼굴을 찡그리고 봣는데 생각보다 진짜 훈남이었음.....

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나온 패트릭?? 그사람 느낌이 났음....여튼

고맙다면서 혼자 가려고 다시 탔는데 쫄보인지 쉽게 안타지고 계속 발디디고 삐뚤삐뚤하게 가다가 멈추고 이게 반복이었음

근데 그 스윗가이 내 옆에서 계속 맞춰주고 저 앞에 먼저 가있으면 저멀리서 지켜봐줌......진짜 설렛음

그리고 아예 저 멀리 평지가 보일때는 둘다 걸어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사람 지금 생각하면 돈아까웠겠다 싶음

여튼 걸어오면서 이야기하는데 네덜란드 사람이고 자기도 여행객이랬음 자기 축구 좋아한다면서 내보고 손흥민 아냐고 물어봄

내가 이름은 들어봤다고 하니까 한국사람이 손흥민 모르냐면서 혼냄..경치좋은데서 혼나는데 얼굴 잘생겨서 기분 좋더라

나는 아무 대책없이 그냥 가방하나 매고 내려오는데 그사람은 나름 뭐 물도 가지고있고 하는거 보니 뭔가 산타는거 좋아해보였음

내가 산타는거 좋아하냐고 물어보니까 자기 에베레스트 갔다왔다고 하는데 내가 거짓말치지 말라고 하니까 진짜라고 믿어달라함

그 찡그리는것도 멋있었음 근데 지가 내려오다가 내보고 미안하다고 사실 거짓말이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다 내려오고 반납하고나서 시간을 보니 생각보다 열차시간이 남아서 밥이라도 먹을까 하는데

지가 먼저 같이 먹자고 하는거임ㅋㅋㅋㅋㅋ그래서 내가 같이먹자고 내가 원래 먹을려던 음식점가서 먹자고 하니까 

한 손 뒷짐지면서 리드 미 하는데 그때 설레서 웃음나옴....여튼 걸어가면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는데 

스위스에서 10일 정도 있었는데 동양인 처음 봤다면서 또 거짓말하는거임ㅋㅋㅋㅋ위에서 신라면이다 하는소리를 내가 몇번이나 들었는데

그래서 또 거짓말이라고 내가 그때부터 미스터 에베레스트라고 불렀는데 지도 웃더라ㅋㅋㅋㅋㅋ재밌어서 계속 걷다가 식당 도착했음

스위스 물가 진짜 비싸서 샌드위치나 허접한 식당에서 밥 주는거 먹다가 제대로 된 곳 가보려니까 진짜 손떨리는데 내가 데려온 거니까 당황하는척 안하고 각자 하나씩 시킴....진짜 맛없어서 감자튀김만 주어먹고 고기 조금 썰다가 나옴.......

나는 기차시간 다되서 슬슬 갈 준비하는데 같이 셀카나 찍자고 그래서 알겠다하고 같이 찍고 벤치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나한테 사실 너 바지 엉덩이 쪽이 조금 찢어져있었는데 니가 부끄러워할까봐 말 못했다고 하는거임...

그래서 혼자 소리지르면서 역 화장실 갔다왔는데 검은색 반바지였는데 뜯겨져 있더라 망할 트로티년 이럼서 여튼 내가 가서 장난식으로 화내면서

왜 말안했냐고 지금 부끄럽다고 하니까 진짜 괜찮다고 미안하다고 하는거...당황해하는데 또 잘생겼음

ㅋㅋㅋㅋㅋㅋ기승전잘생김이네 여튼 지가 셀카찍은거 사진 보여주면서 자기 인스타에 올려도 되냐고 하는데 내가 생각보다 잘나와서 뭐 괜찮다고

혹시나 이 구라쟁이가 뭔 구라를 칠지 몰라서 아이디 먼저 알려달라하고 나는 기차타러 갔음ㅋㅋㅋㅋ

기차 출발하고 앉아서 검색했던 그 남자 인스타 검색해보니 뭔가 산악인 맞는거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이 남자 구라쟁이 아니라고 그냥 웃으면서 기차타고 1시간 정도 자다가 일어나서 폰보다가 다시 봤는데

인스타에 내사진 올라와있길래 밑에 글보니까 융프라우 내려오면서 만난 하얀나비였음...

네덜란드에서 하얀나비가 뭘 뜻하는건지 모르겠는데 내가 그당시 윗 옷이 하얀색이었는데 여튼 저렇게 표현을 했는데 아 진짜 설렜음....

 

밥 먹을 때 맛없어도 이야기하면서 시선 맞춰주고 내려올때 걸음걸이 맞춰주고 그런게 진짜 참 좋았는데

이건 내가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잘생겨서 그런것 보다는 거기서 나를 안지나치고 도와주러 왔다는거,

거기서 그냥 지나치고 갈 수도 있는데 나를 도와주러 계속 와줬다는거,

그리고 진짜 속된말로 나랑 자고 싶었으면 내려왔을 시간에 작업을 걸어댔을텐데 꼭 그런건 아니어서 그게 참 좋았음

 

그렇게 그 남자랑 인스타로 진짜 가끔 연락하고 지내다가 그 사람이 한국 놀러온대서 하루 정도 만남

뒷 이야기는 알아서 생각하시길..ㅋㅋㅋㅋㅋㅋㅋ

 

이 다음에 쓸 글은 프랑스에서 겪었던 썰임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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