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이고 전역한지 1년됬음. 근데 군대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진짜
처음에 포병 여단 걸리길래 좆됬다 싶었는데
인사과에서 나 신상정보보더니 계원으로 보직변경
해준대. 존나 마음 속으로 기뻣는데 군생활 내내
200kg넘는 드럼통 언덕 위아래로 옮기고
20kg짜리 말통에 항상 휘발유들고 다니고 그 지랄만
함. 수송부 씨발년들이 기름 필요한거 요구 졸라게
하면서 정작 지들한테 보급 해주고 나온 폐유나
공드럼 반납할 때는 좆같이 줘서 관리 개힘듬.
내 처부간부가 수송부보다 짬 낮아서 밑에 있는
나랑 내 부사수만 눈물 존나 흘림.
겨울에 가끔 폐유 담은 드럼 얼어터져서 땅에 스며들
면 끌이나 망치로 얼음깨서 땅 존나 닦고
간부가 휴가 잘챙겨준다길래 그거만 믿고 일 열심히
했는데 후임새기가 좆같은걸로 긁고, 간부가 힘 싸움도
밀려서 휴가도 다 뺏김. 맨날 스트레스 좆같이 받아서
초콜렛이나 음료수 단거 졸라 쳐먹어서 군대에서
살존나 찜. 전역한 후로는 비오면 머리 허리 무릎 다
쑤심. 전역 대기하는데 시간 존나 안가서 사지방에서
페북하는데 대학 동기 7급공무원합격해서 글쓴거
보니까 나는 2년동안 도대체 뭘 얻은거고 뭘하다가는
걸까 그 생각들더라. 정말 좆같은 세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