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고1때.
고입하고 나서 새로 사귄 친구 한명(이하 A군)이 있었고, 걔랑 친하게 지냈음.
근데 어느날 A군이 이단 종교를 믿는 B군에게 계속해서 스토킹을 당하더라.
자기네 교회 한번만 와보라고, B군은 내가 옆에 있을 때도 A군에게 계속해서 권유함.
어느날은, A군이 아직 교회에 가겠다고 말한 것도 아닌데 그 이단종교에서 A군을 데려가기 위해 차 한대를 몰고 옴.
같이 한번 가보자고. 결국 A군 그 교회에 딱 한번 가겠다는 다짐으로 그 교회를 갔다?
나한테 말은 안했는데 그 뒤에도 몇번이고 그 교회에 갔나봄.
그리고 어느 날이었음.
그냥 평범한 교회를 믿는 범생이 친구가 실친 톡방에서 "오늘 부활절이네 계란 맛있게 먹어라"라고 말함.
근데 갑자기 A군이 정색하면서 "부활절은 사실 세간의 교회가 만들어낸 이벤트임"이라며 말의 허두를 땜.
그러더니 뒤이어 자기 교회의 교리를 강조하더라???
한편, A군이 빠져들게 된 종교는 그 종교의 창설자인 목사가 하나님이랑 동급으로 여겨지는 그런 곳이었음.
근데 그 목사는 국수 먹다 돌아가신 분이여서 어떤 친구 한명이 "ㅋㅋ 그럼 너네 교회 하나님은 국수먹다 뒤졋냐??"라며 걔한테 태클을 검.
그랬더니 A군 부들부들하더니 "넌 너네 아빠한테 패드립치면 기분 좋냐?"라고 말함.
진짜 이 정도까지 빠져들 줄은 몰랐다.
하여간 걔가 지 종교 교리 실친 여럿 모인 곳에서 강조하느라 그 톡방 분위기도 싸해지고 애들이 걔를 무시하기 시작.
A군은 "왜 애들이 날 무시하냐 ㅆ1발"이라며 지가 왜 왕따당하는지도 몰랐음.
물론 A군이 교회 이야기 안하고나서부터는 다시 사이가 원래대로 돌아왔지만...난 걔 대하기가 껄끄러워지더라.
(물론 아예 종교 얘기를 안한다는 건 아님. 부활절만 되면 자동반사적으로 그 날 새벽부터 교리 강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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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은 A군이 타던 버스가 사고가 났는데 A군은 안다침.
그 후 A군이 톡방에서 한 말이 이거였음 "와 사고 크게 났는데 안다쳐서 다행. 교리를 지켜서 하나님이 날 지켜줬나봐" 이렇게 말함
이거 옆에서 들은 당사자 아니면 진짜 이때돋는 소름은 상상도 못할꺼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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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명은 중딩 때 사귀었던 친구 중 한명.
걔는 나름 성실하고 나랑 취미도 맞아서 친하게 지냈는데 걔도 집안이 사이비 종교를 믿었음.
걔는 자기 나름대로의 꿈도 있었기 때문에 고등학교 원서 접수하던 적, 고입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봄.
내가 고등학교 1학년 일 때, 걔는 이미 대학 들어간 뒤였음.
그런데 걔네 교회는 교리가 사람을 죽이는 법을 배우면 안되는 곳이었음.
그래서 군대를 안간다나
어쩔꺼냐고 물으니 그냥 교도소 간댄다 ㅋㅋ.
두줄요약
1. 이단 종교에 빠져들면 사람이 180도 변한다.
2. 주변에 이단 종교인 교회에 한번만 간다는 애들 있으면 말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