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중순~ 말쯤이었다.
정확히 기억난다. 강렬했던 기억이기에... 이날 홍대가서 혼자 삽결살에 소주한잔 하려고 두리번 거리는데 원채 사람도많고 번화가라서 혼자서 고기구워 먹는사람도없거니와 한명을 받아주는 곳도 없었다. 고깃집한군대 들어가서 " 삽겹살 3인분하고 소주한병주세요 " 하니까 혼자세요? 하더니 죄송합니다 한분은 낮 타임에만 받습니다. 이러길래 개빡쳐서 면전앞에다가 한소리 해줄라고했는데 나란 주갤럼 찐따라서 암말 못했잖아^^
꼬무룩하게 터벅터벅 나가려는데 진짜 농담아니고 뮬란 싱크 100%인여자가 매장앞에서 청자켓입고 팔짱끼고있는데 나년 존나 한눈에 뻑가서 급하게 매장안으로 들어가서 메모장하나달라고한다음에 내 전화번호 적어서 나가는길에 그여자한테 찐따처럼 어버버거리면서 건내주면서 " 여...연락주세요.. 이상한사람은아니에요... "하면서 곧장 엄마가있는 따뜻한 홈으로 돌아갔음... 연락왔냐고??
연락오긴 개뿔 3일동안을 똥마려운 좆냥이처럼 안절부절하다가 까똑소리들리면 혹시나 그 뮬란여자가 아닐까해서 확인해보면 게임카톡....꼬무룩.....
그러다가 정확히 나흘후에 카톡이 아닌 문자메시지로 " 연락해달라고하셔서 연락드려요 " 이렇게 오더라 ㅋㅋ
진짜 개풀발기해서 전화를할까 답장을보낼까 혼자 궁상 존나 떨다가 주갤성님들이 자주했던 말중에 ' 될놈될 ' , ' 안될안 ' 그거 보고 에라 모르겠다. 다이렉트로 맘에들어서 저도모르게 충동적으로 호감표시했습니다. 제마음표현못하면 너무 후회될것같아서 쪽지드렸습니다. 식사나 하실래요? 하고 메시지 보내니까 이틀후에 저녁7시쯤에 커피나 마시자고해서 밥은 거르고 만나서 커피한잔씩 때리다가 나이물어보니까 나보다 1살어렸고 모회사 고객대응팀에서 근무하는데 전화로 별 미친년놈들이 컴플레인걸고 사람을 열받게해서 이걸그만둬야하나 말아야하나 별별소리를 혼자 2시간동안하더라.. 몸은 편하고 돈은 많이주고 나름 이름있는 기업이라 꾸준히 다닐만한테 전화상담팀이라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하다고 첫만남에 혼자 울분을 토하는데 난 거기에대해서 별 할말이없어서 그냥 아...예...그렇구나 아....힘들겠다... 추임새만 넣어주고있었음... 년은 판소리하고 놈은 장단맞추고 7시에 카페에서 그주제로 수다떠는데 농담이아니라 9시40분이더라.... 얘 신세한탄 들어주고 장단 맞춰주느라 기가 다 빨려서 밖으로 나오는데 가을이라 밤바람이 부니까 그렇게 멜랑꼴리 해질수가없더라.
용기내서 그당시 놀이터인가 어딘가 옆에있는 이자카야에서 한잔하자니까 콜 하길래 들어가서 술한잔씩 하니까 얘가 " 근데 OO씨는 진짜 여자랑 대화하는거 잘하시네요... 저 남자랑 이렇게 죽이 잘맞아서 오랫동안 대화해본적 처음이에요... " 지가 씨발 혼자 3시간 가까이 떠들었으면서 나한테 말이 잘통한데...하....
술 마시고 11시쯤 됬길래 어짜피 얘랑 오래 연락하고 만날 인연은 아니겠구나해서 얘가 나를 어떻게 보는지 그딴거 신경안쓰고 그냥 용기내서 오늘 시간도 늦었는데 같이 있을래요? 하니까 의외로 쿨하게 " 네 " 하드라...
모텔가서 언냐하고 잦잦하고 이불뒤집어쓰고 천장보고있는데 가방에서 폰꺼내고 뭐 열심히 보고있길래 뭐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자기가 자주가는 사이트래...
보니까 다음 쭉빵카페더라 .... 그냥 그렇다고...
아.... 내가 이 뮬란女랑 결혼해서 지금 아들이 둘이다 !!!!!!!! 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때 쭉빵언냐랑 잦잦해서 아들쌍둥이 낳고 지금 허리가 휜다!!!! ㅠㅠㅠ
맞다 피임안한 내책임이지만 쌍둥이 임신했다길래 결혼했다!!!!!
가끔 와이프가 쭉빵에 올라오는 남자관련게시글올라오면 지 일도 아니면서 한남거리고 열내면 나도 순간빡쳐서 " 너는 한남 쌍둥이로 둘이나 낳았잖아 " 하면 개빡쳐서 아들방으로가서 아들하고 잔다 ㅎㅎㅎㅎㅎ 그래도 귀엽닿ㅎㅎㅎ 여시는 절대 못하게 막고있다!
끝...
100% 리얼 이야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