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태권도 학원을 다녔었다..
소심한 성격이라 아버지께서 권유하신거지
그래서 다니다 보니 꽤 재밌더라
어려서 그런지 유연성도 좋아서 회축도 잘 차지고
뒤돌력차기도 잘 나가고
내가 이런 재능이 있엇네 하고 느꼇음
신나서 열심히 다니고
뭐 학교에서 운동회때 태권도 시범도 보이고
특히 겨루기 할때 그 짜릿짜릿함이 너무 좋더라
내 차례 기다릴때 막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고...
도 대회 경기도 나갔엇다.
물론 쳐발렷지만
암튼 그러다 보니
성격도 뭔가 쾌활해지고 체력도 좋아지더라
원래는 그냥 뭔가 찐따스러웠는데...
그리고 내가 몇개월 만에 변한걸 애들이 보더니
다른애들도 태권도 학원 몇몇이 더 등록하게 됨
같이 잘 댕겼지..재밌게.. 양말로 공 만들어서 도장에서
축구도하고
거의 도장에서 미리가서 하루에 3~5시간씩 살았음
그러다 보니 내 주위에 친구들도 더 많아지고
인싸 스럽게 변하더라.
그러던 어느날
울 반에서 좀 잘생기고 여자애들 한테 인기 많은애가
교실 뒤에서 태권도로 장난치는 나랑 애들한테 다가오더니
어케하는지 묻더라
그러다가 약속 겨루기 (합을 맞춰서 하면서 진짜 때리지는 않는) 를
하게 되었는데 내가 실수해서 걔 턱을 처버림
미안하다고 하고 다시함 (이때 걔 얼굴이 좀 벌개짐. 복수하려는듯한 표정으로)
어쩔수 없이 난 존나 방어적으로 발놀림 보여주니
그러더니 걔가 존나 빡쳐서 (싸움도 좀 잘했음)
존나 달려들더라 주먹으로 칠려고...
난그때 선수생활하던때라 반사적으로 발이 나가더라
걔는 한대 더 맞고 자빠지고...
구경하던 여자애들이 진짜 존나 구박하더라
왜 우리 (잘생긴) ㅇㅇ 때리냐고...
아니 전체 상황을 보면 내가 무슨 큰 잘못을 한건지
때린건 잘못한거지만 완전한 정당방위나 마찬가지인데....
남자애들은 뭐 어쩔수 없는거지 이런 반응인데
여자애들은
날 완전 무슨 범죄자 취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