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초딩 때 였는데 15년 전 쯤에 엄마 아빠 나 형이랑 부산 놀러 갔다가 우연히 해운대 자동차모터쇼 하는 거 알게 되어서 구경 하고 있었는데
키는 178정도(울 아빠가 175인데 좀 더 컸었음)에 체격 좀 있고 머리 스포츠로 친 검은 양복에 영화에나 나올법한 검은색 007 가방 들고 있는 와꾸상 30대로 보이는 남자가
아빠한테 와서 이게 뭐하는 거냐고 물어 보는 거임
근데 그게 존나 희안한 상황인게 주변에 바로 머리 위에 모터쇼 한다고 온통 현수막이 걸려 있고 자동차 관련 전시가 즐비하게 있는데
문맹인도 아니고 정상인이라면 당연히 뭔 줄 알아야 하는 걸 묻는 그런 상황 임 아빠가 현수막 가르키면서 자동차모터쇼라고 말하니 그 새끼가 갸우뚱 하는 거임
순간 정적이 흐르면서 새끼가 아차 싶었는지 황급히 뒤 돌아서 가는데 아빠도 이상한 낌새 채고 옆에 지나가던 전경 2명한테
저 사람 이상하니 세워보라고 말 함 그걸 들었는지 우연인지 가다가 새끼가 고개를 딱 돌리는데 순간 아빠 전경 그 새끼 우리 가족들이 싹 다 눈이 마주침 전경도 순간 또라이라는 걸 느끼고 서 봐라고 말 하는데 좆나게 뛰어서 사람들 사이로 사라짐
엄마가 무섭다고 빨리 방 잡은데 가서 쉬자고 가려는데 전경 한 명은 쫓아 가고 한 명은 다시 와서 연락처 묻는 거임
다음 날 해운대 경찰서에서 간첩 같다고 상대 몽타주 그리는 거 헙조 해달라고 해서 키랑 얼굴 생김새 설명해주고 집 옴 집에 와서 한 동안 보복당할까봐 가족들 쫄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