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사랑 얘기를 하자면 정말 ㅈ같다 이게 첫사랑이라고 해야 하나?
한창 먹고 클 나이인 중2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자 엄마 친구가 교회를 데려와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성격도 존나 소심하고 체격도 파오후까진 아니지만 통통하니 세미 파오후풍채덕에 교회 아줌마들한테 복덩이로 이쁨받았다.
그렇게 지루했던 하루하루의 갈증을 해소시켜준 오아시스같은 여자애가 교회에 들어옴 진짜 흰 피부에 자연갈색인 단발머리를 했는데 일베라곤 아예 모를꺼같은 외모더라 진짜 존나 예쁨(지금 생각해보니 엠마왓슨과 많이닮음 하위호환?)내 옆자리에 앉았는데 다짜고짜 혼혈이냐고 물어봤는데 아니라드라 첫인상ㅍㅌㅊ?
그전까지만 해도 나름 선교 열심히 듣는 교회쟁이 였지만 그애 온후로 교회밥만 축내는 놈이되버림ㅠㅠ 선교시간에 안듣고 그애만힐끔힐끔 쳐다봤다. 병신새끼 하는짓 ㅍㅌㅊ? 그런데 그애가 성격도 ㅆㅅㅌㅊ라 나같은 애랑도 친구가 되주드라 어쨌든 같이 교회다니면서 해프닝도 많았는데 하루는 그애가 교회에 햄스터를 가져오더라 그러고는 나한테 햄스터 항문을 보여주는데 그때부터 이여자애 정신상태가 이상하다는걸 느낌 그래도 와꾸가 와꾸인만큼 그모습이 귀엽기도 하더라
어느날 걔가 자기집으로 오라길래 헉헉 드디어 이년이 집으로 날 부르는구나! 하고 부리나케 달려감 걔가 라면도 손수 끓여주는데 존나 설렘 이상하게 니들이 바라는것처럼 덮칠까라는 생각이 안들더라 그렇게 라면을 맛있게 먹고 그애가 컴퓨터 앞으로 오라길래 이년이 얃옹을 같이 보자는건가 하고 갔는데 무슨 사이트인거임 그래서 먼지 봤더니 일베ㅋㅋㅋ 중2때나는 순수해서 일베가 먼지도 몰랐음 그래서 그애가 일베하는거 보다가 자기가 암베충이라고 하더라 난 먼소린지도 모르고 공공장소에서 암베충암베충 거리다가 싸움 물론 금방 화해함^오^ 그애가 일베용어 알려주고 그애폰 뒤지다가 mc무현 노래틀어보곤 했는데 그때는 그게 참 좋았음 진짜 재밌게놀고 몇번 고백해볼까 생각도 많이함 하지만 내가 누구임 바보병신ㅉ 그러다 학교에서 그애랑 같은 초등학교나온 친구한테 초등학교땐 어땠냐고 물어봤는데볼수래 정신상태가 이상한 4차원이라고함 첵스초코 종이를 잘라서 섹스초코로 만들었다드라 물론 섹드립도 잘치고 다녔다네 그렇게 그애가 이사를 갔는지 교회를 그만다니게됬는데 전화번호 하나 안물어본 내가 참 밉더라 이날 광광 우럭따ㅠㅠ 카톡에는 있는데 바보병신호구 삼위일체인 나는 톡을 못보내고있음
길다면 길기는 개뿔 짧기만한 18년 남중 남고를 다니며 이렇게 활발하고 예쁘고 털털한 여자애를 본적이 없다. 아직도 롤하다가 문득 생각나고 꿈에도 가끔나온다.이글이 퍼저서 일베까지가면 그년이 이걸 볼수있을까 여름날 아지랑이처럼 내마음속에 아른아른하고 따뜻한기억이다 봄비를 보면 이년이 생각나는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