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학생때 졸업반 시절 졸업예정생이 나포함 10명이 안 되었었다.
학기가 대충 마무리 되어갈 시점에 과방에서 혼자 쉬고 있는데
같은 졸업예정자지만 별로 친하지는 않은 여자애가 웬일로 말을 걸어오더라.
나보고 강의실에 있는 다른 남자애 XX군을 과방으로 데려와 달라고 부탁함.
근데 나는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라 알았다고 하고
강의실로 가서 혼자 있던 XX군을 데리고 과방으로 돌아왔다.
근데 둘이서 과방으로 돌아왔더니 아무도 없고 불도 꺼져서 온통 껌껌하더라.
뭐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밖에서 "생일축하합니다~" 노래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졸업동기생들이 우루루 생일케잌에 불붙여서 과방으로 들어옴.
XX군은 완전 감동먹었고. 한껏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깜짝 생일파티가 시작되었다.
아직 생일 며칠 남았는데 이렇게 챙겨줘서 고맙다고 눈물 글썽거리고...
XX군을 데리러 갔다온 공로로 나도 분위기에 같이 뭍혀서
그전까지 많이 친하지 못했던 졸업동기들과 학창시절 마지막 화목한 시간을 보냈다.
근데 사실 그날은 바로 내 생일이었음.
물론 거기 있던 아무도 몰랐고
XX군 생일파티 끝날 때까지 나도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했다.
나한테 심부름 시키고 서프라이즈 준비한 그년...
조선일보 들어갔더라.
씨발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