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나임 " 죄송합니다.. " " 아, 뭐..네 " 그때가 아마 3월 즈음 이였던거 같은데..어찌됬든 여차저차 그 아이를 달래고 들은 이야기는 이랬다. 자고 일어났는데 어떤 올백머리 남자놈이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어서 너무 무서웠다는 것이다. " 오짐 레알양아치삘ㅋㅋㅋㅋㅋㅋ " " 시발, 닥쳐..짜잉나니깐 " " 죄송해요... " 그녀는 계속 고개를 조아렸고, 동생놈과 그 여친은 옆에서 계속 쳐 웃었다. 내가 집에 간다고 할때쯤 되서야 그녀석들은 웃음을 멈췄다. 그녀가 일어난 시간이 대낮이였고 딱히 할일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들은 시덥잖은 이야기들을 하며 보냈다. 저녁때가 되서 우리는 술을 마실지 밥을 먹을지 선택하기로 했고 난 할일도 없었기에 술이나 먹자 했다. " 술이나 푸자 " " 오올? 나 어제도 여친이랑 먹었는데염.. " " 그건 니사정이고 " " 님 존나 잔인하심..유유 " " 나는 괜찮아~! " 저녁까지 수다를 떨면서 제법 친해진 동생놈의 여친은 말을 놓게 됬고 그런 동생놈의 여친이 괜찮다고 하자 자연스레 모두의 시선은 그녀에게로 모였다. 당황한듯, 그녀가 우물주물 대자 동생놈 여친이 먼저 말을 꺼냈다. " 저애 술 잘 못먹어ㅋㅋ " " 아 그래? " " 술을 입에 댄적이 거의 없을껄? " " 그럼 오늘 꽐라보는건가? " " 아!..저..안되는데요... " 안되긴 뭘 안되냐며 몰아가자 그녀는 마지못해 알았다고 했다. 벌써 날이 어둑어둑 해 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가까운 오꾸닭? 오빠닭? 거길 갔다. 그때당시에는 순하리 이딴건 없고, 매화수랑 청하라는 술이 여자애들 사이에서 인기였기에 우리는 그걸 마시기로 했다. 닭집에 가기전 밖에서 동생놈이랑 매뉴를 정하고 있는데 옷을 갈아입은 그녀들이 나왔다. " 오... " 한동안 말을 잊었다. 레알. 같이있는 동안 큰 박스티 덕에 신경을 안쓰고 있었는데 몸매가 장난이 아니였다. 언니쪽이 약간 빈유라서 어느정도 상상을 하고 있던 내 뒷통수를 망치로 후려 갈기는 소리가 들렸다. 또다시 대충 설명하자면, 키는 언니랑 비슷하다. 160 정도에 검정 긴 생머리, 타이트한 빨강 V넥 니트(이거 아직도 우리집에 있다)에 청바지를 입고 나왔는데..요점은! 호리호리한 몸매에 비해 크잖!! 어마어마하잖 ?! " 괜..찮넹 " " 죽임 ?ㅋㅋ 술마시러 가자 " " 그래 가자. " 난 계속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했다. 시선을 느꼈는지 그녀는 언니뒤로 쭈뼛쭈뼛 숨기 시작했고, 난 얼릉 고개를 돌려 동생놈과 앞장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난 술마시는 도중 처참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