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싸,찐따 출신이라 혼자에 익숙한데
나도 사람인지라 너무 외롭고 힘들때가 있음
그래서 말상대 어디 없을까 하다가 Bar라는 곳을 알아냄
여기가서 술시키면 여자가 말상대 해준데
그래서 네이버에 Bar 검색한다음 집근처에 Bar 가기로함
가는길에 혹시 현금으로 해주면 싸게해줄지 모를꺼 같아서 전재산 10만원 인출함
Bar 들어가기전에 긴장되서 건물 화장실에서 세수 존나하고
후하..후하.. 이러고 심호흡 한다음 들어감
갔는데 문은열려 있는데 여자가 츄리닝차림임
'저기...혼자왔는데요.....' 이러니까
'죄송한데 오늘 일요일이라 영업 안해요 ^^ 죄송합니다 ~~'
이러더라
나온다음 건물밖에서 담배한대 폈어
그리고 다른 Bar 찾았는데
건물밖에 서있는 메뉴판에
양주세트가 22만원이라고 적혀있는거야...
와 존나 비싸네...
그 밑에는 맥주세트 99000원 세계맥주 5병+안주
이렇게 적혀있더라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짐
건물 비상구 계단에 주저앉음
10만원 주고 맥주 5병을 몇분에 다먹을까?
먹고 나왔을때 내 기분이 어떨까?
만약 10만원이 사라지면...
한 30분 앉아서 고민함...
이성이랑 본능이 막 싸우는 기분 들었음....
오늘 진짜 너무 외롭고 힘든데...씨발..........
이 돈을 다쓰면 나는 후회할꺼 같고..........
근데 맥주 5병이면 금방 동날꺼 같고.........
양주 안시키면 인간대접도 못받는다던데......
별별 생각 다하다가 한숨한번 쉬어주고 계단으로 내려와서 집옴...
비가 내리는데 난 왜이렇게 한심할까....
우유부단하고 죽고싶다.....이런생각 듬
집오는길에 타코야끼 3000원 어치랑 오븐치킨 7000원짜리 삼
먹고 딸쳤는데 갑자기 오늘 개이득인 기분 들더라
9만원 아꼈네ㅋ 앜ㅋㅋㅋ 이러고
"김xx 넌 정말 이성적이야! 멋있어! 굿굿!" 이러고 내가 나 칭찬해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