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에비 맞벌이에 항상 일핑계대면서 밥안해놓고갔다 내가 밥해달라고하면 일하느라 바빠서 그럴시간이 어딨냐고 하면서
엄마는 밥에 물말아서 김치랑만 먹어도 맛잇다 이러는데 씨발 난 아니엇거든 에미가 게다가 요리를 존나못해서
친구집가서 친구엄마가 차려주는밥을보면 너무 부럽고 학교에서 먹는급식은 나에겐 너무 맛있다 조합도 잘되있고 요구르트에 짜장밥에 포기김치 이런 식단만봐도 군침이돈다
그래서 먹는게 라면(이건 없을때도많음) 그리고 계란후라이에 밥비벼먹기
이게 두가지 방법이었다...
난 어린시절 너무 배고파서 맛있는 음식에 한이 맺혀있다...
그리고 배고픈걸 너무 뼛속까지 느끼고 항상 꼬르륵 소리가 멈추지않아서 항상 따뜻한 밥을 보면 서글픈 마음이 든다
그때를 기억하면 생각나는건 보일러를 틀지않아 시리도록 차가운방과 꼬르륵소리내는 배.....
그래서 따뜻한 밥있으면 무리하게 먹어 뭐 반찬이 햄이 있으면 햄하나먹고 밥은 세네숫갈 이렇게 먹어..... 밥먹을때는 밥을 먹는게 아니라
정신을 따뜻하게 만들고 옛날의 배고픔을 달래주는거다 따뜻한밥이들어오면 포만감과함께 마음이따뜻해진다
근데 어느날은 밥이 없더라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를했지 전화를 해도 일때문에 거의 안받고 배고파서 전화하면
왜전화하냐고 바쁘다고 전화하지말라고 하고 끊어서
배고파서 울었던적도 많아 그때는 6시간 배고프면 죽는건줄알았거든.. 그리고 너무 배고파서 배가 아플지경이었어
근데 10시간정도 배고프니 배고프단생각이 안들더라
아무튼 전화를 했는데
받았는데 회식인지 떠들썩해서 소리가 잘안들리더라
그러더니 장난식으로 말을하는거야 너무 기분이 나쁘더라
밥이없어요오옹?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세요~?
이러더라....그래서 너무 배고파서 눈물나오는데 알려달라고했어
근데 갑자기 말이 끊기고 야 나도 바꿔봐 바꿔봐 하더니 다른아줌마 목소리가 들려오더라
밥어떻게 하는지 알려줄까? 이러니까 응이라고 했는데
내가 속은건줄알고 거기있는사람 다웃더라......
몇사람이 나 놀린후에 울면서 전화끊고
진짜 침대에서 펑펑울다가 울다지쳐 배고픈상태로 잠에 들었다
그얘기하니까 사과한마디없고 그냥 장난이었다고하더라.......
누군가에게는 장난이었겠지만 나에게는 마음을 짓누르는 커다란 상처라
그날의 아픈 기억은 아직도 잊을수가없다